엔비디아, 가상화폐 후폭풍으로 지포스 RTX 2060 출시 연기?
2019-11-19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2060을 비롯한 신형 미드레인지급 GPU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화폐의 몰락 때문에 기존 그래픽카드 재고가 너무 많이 남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미국 IT매체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60을 비롯한 이전 세대 미드레인지 그래픽카드 재고 처리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존 재고가 해소될 때까지 지포스 RTX 2060 그래픽카드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기존 미드레인지 그래픽카드 재고가 넘치는 이유는 가상화폐 때문이라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면서 채굴에 쓰이던 미드레인지 그래픽카드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채굴을 바라보고 대량 생산한 미드레인지 그래픽카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이다.엔비디아는 이런 재고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1~2분기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젠슨 황 CEO가 ‘가상화폐 숙취’(Crypto Hangover)로 명명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기존 그래픽카드 재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기존보다 나은 성능을 보유한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된다. 톰스 하드웨어는 기존 제품의 재고가 감소할 때까지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된 미드레인지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내년 1~2분기는 되야 지포스 RTX 2060 그래픽카드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라데온 RX590 그래픽카드를 출시한 AMD도 겪고 있다. AMD는 가상화폐의 몰락으로 GPU/그래픽카드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리사 수 AMD CEO는 그래픽카드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