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2강 체제로 굳어지나
PC사랑은 지난 4월 한 달간 본지 독자와 홈페이지 회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메인보드 브랜드를 알아보았다. 전체 응답자 중 무려 52.9%가 아수스를 대표적인 메인브도 제조사라고 꼽았다. 2위는 33.7%의 지지를 얻은 기가바이트가 차지했다. 3위는 61면에게서 지지를 받아 8.8%를 기록한 MSI, 4위는 4.6%의 지지를 얻은 ECS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실제 메인보드 판매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다만 아수스의 소비자 선호도가 실 판매량을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소비자들은 아수스 메인보드를 최고의 메인보드로 꼽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상 저렴한 타사의 메인보드를 구입하는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실제 동일한 칩셋을 쓴 동급 제품의 경우 아수스 메인보드가 경쟁사 제품보다 10~20% 가량 비싸다.
한편 한 때 메인보드 3대 제조사로 꼽히던 MSI의 추락도 충격적이다. MSI는 소비자 선호도에서 채 10%도 되지 않은 응답을 받았는데, 이는 최근 MSI가 노트북 PC쪽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메인보드의 인지도가 급속도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보급형 메인보드 제조사의 대표격인 ECS는 4.6%의 소비자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이밖에 애즈락, 폭스콘 등 기타 제조사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소수 의견도 있었다.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메인보드 업계도 상위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머지않아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사라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메인보드 제조사의 생존경쟁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점쳐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