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어우러진 ‘소리’에 취하다 - 개성만점 그룹들의 음악이야기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다
인디밴드 낭만 해적단
낭만해적단: Romantic Blog romanticblog.net
와니 (채경완)
평소 직업 I 낮에는 광고 PD, 저녁엔 뮤지션, 주말엔 사진가.
해적단 직업 I 작사/작곡/랩
특징 I 솔로앨범 2장과 낭만해적단의 노래까지 모두 만들어내는 실력파 뮤지션.
기억에 남는 코멘트 I 좋은 가사는 연애 경험의 실패와 성공에서 얻어진 것.
블로그명 I 와니는 해적왕
딴따라 노트 (chaekit.com)
앞으로의 꿈 I 광고에 자신이 만든 음악을 입히는 것.
스모킹맨 (임선희)
평소 직업 I 잘나가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요리사였다. 사고로 오른쪽 어깨를 다치고 사무직으로 전환.
해적단 직업 I 보컬/랩
특징 I 남녀팬을 두루 섭렵하는 카리스마.
기억에 남는 코멘트 I 직업과 음악은 별개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생각은 없다.
해적단 입문 계기 I 와니와 같이 공연하던 사람과 친분이 있어서 놀러갔다가 인연을 맺음. 매개체였던 사람과는 연락 두절.
블로그명 I 스모킹맨의 식후 땡
앞으로의 꿈 I 죽기 전에 책 한권 쓰기, 음악 한곡 만들기, 영화 한편 만들기. (책을 먼저 쓰고 그걸 토대로 영화를 만들고 그 위에 OST를 입히는 것으로 정리)
현아 (김현아)
현재 직업 I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현재 다시 꿈을 찾아 공부 중.
해적단 직업 I 보컬/작사
기억에 남는 코멘트 I 낭만해적단은 각자의 개성의 너무 뚜렷해 무지개 같은 그룹.
특징 I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 닉네임도 본인의 이름 유지.
블로그명 I 현아의 위대한 항로
해적단 입문 계기 I 와니의 뮤지비디오에 출연했던 친구의 소개로 와니 솔로 앨범에 피처링을 하면서 인연을 맺음.
앞으로의 꿈 I 앞으로도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하는 것.
키위 (전진우)
평소 직업 I 음악과 영상 감각이 두루 필요한 온라인 게임 개발자.
해적단 직업 I 래퍼/ 작사.
특징 I 액세서리로 스타일을 살리는 소박한 매력남. 거의 모든 사진에 목걸이를 걸거나 안경을 쓰고 있다.
기억에 남는 코멘트 I 말보단 행동. 촬영소품으로 고르던 선글라스에 푹 빠져 어느 순간 하나씩 써보고 셀카를 찍고 있었다.
블로그명 I 키위의 비닐하우스
해적단 입문 계기 I 선장 와니의 군대후임. 군에서 함께 노래할 기회가 있어 실력 확인. 낭만해적단의 첫 번째 단원.
앞으로의 꿈 I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최고의 래퍼와 게임 개발자가 되는 것.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욕심쟁이 우후훗.
처음엔 설정이라 어색해하더니 각자 자리를 잡고 이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낭만 해적단.
낭만해적단이란 깃발은 단 우린 국내최고 곡예단 기예단 단단하고 견고하고 빈틈없는 음악으로 READY GO~.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낭만표 음악으로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펴 노래와 랩으로 세상을 강탈하리 당신의 좋아하는 가수목록 찬탈하리
-1집 Heartbreak Island의 ‘위대한 항로 中’-
5년 째 항해 중인 해적단
낭만 해적단을 만든 것은 선장인 와니다. 그는 2003~2004년에 솔로 1집 <지우개>, 2집 <마약>을 발표하고 활동하다가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룹을 결성하기로 한다. 오디션을 볼 필요는 없었다. 이미 주변에 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단원은 와니의 군대후임 키위다. 군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지 쭈뼛거리고 있으니 와니가 대신 말을 이었다.
“군대에 있던 교회에서 매주 특송을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랩으로 불러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키위의 관물대에 붙어있는 사진 한 장을 보았다. 누군가를 향한 손가락질이었는데, 그걸 보니 얘가 감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스모킹맨은 한다리 건넌 인연이다. 와니가 솔로앨범으로 활동할 때 함께 공연하던 사람과 스모킹맨이 친한 사이라 가까워지게 됐다. 그러다 와니의 앨범에 피처링한 가수가 사정상 라이브 무대에 설 수 없을 때 스모킹맨이 대신 무대에 서면서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었다. 스모킹맨은 땜빵(?)하다가 친해졌다 주장하고 와니는 라이브 무대경험을 위한 것이었다며 서로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단원이 ‘노래’와 ‘미모’를 맡고 있는 현아다. 와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친구가 노래하는걸 좋아하는 현아를 와니에게 소개시켜줬다. 그런 인연으로 와니의 2집 타이틀곡 <마약>의 피처링을 하게 되었다. 현아의 노래실력에 반한 와니가 삼고초려 끝에 얻어낸 인재다. 2005년 드디어 개성 강한 4명의 팀이 꾸려졌다. 낭만해적단은 와니가 지은 이름으로 만화 원피스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자는 뜻을 담았다.
낭만해적단은 전업가수가 아니고 각자 직업을 가진 밴드기 때문에 평소에는 각자의 일에 집중하다가 주말이나 시간될 때 모여 음악 작업을 한다. 노래나 음악이 마구 땡길 때 모이는 장소는 신도림에 있는 와니의 오피스텔 겸 작업실. 여기에 모여 하나의 주제에 관해 각자 자기 파트에 맞춰 가사를 만든다. 좋은 가사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작의 고통이 있지만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다들 바뻐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때문에 수다 떠는 시간이 절반이다. 중요한 건 그런 대화 가운데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이다.”
와니의 말에 다들 공감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좋은 소재를 많이 건진다. 이들에게는 어떤 주제의 이야기도 모두 곡의 소재다. 대화 중 스모킹맨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요리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른쪽 어깨를 엮은 스토리와 랩가사를 만들어 내며 금방이라도 한 곡을 만들어 낼 것 같았다.
오늘은 그대와 세 번째 만나는 날 그대의 집 앞에서 난 자꾸 망설였죠. 너무 예쁜 그대를 그냥 보낼 순 없어요. 내꺼라고 오늘은 도장 꽉 찍고 싶어. 사랑한다면 하루 세 번 양치질 . 랄라라라 랄라랄라라 그댈 위한 양치질
-1집 Heartbreak Island의 ‘양치질’ 中-
대중적이면서 남들과 다른 가사
낭만해적단이 뽑은 최고의 노래는 이별하는 남녀의 솔직한 노랫말을 담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이다. 이 노래는 낭만 해적단의 최고 인기곡이며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려준 곡이기도 하다. 헤어지면서 줬던 선물을 주고 가라는 남자의 대사와 쪼잔하다고 받아치는 여자의 응답이 재미와 색다른 공감을 주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키위와 스모킹맨이 랩으로 주고받는 부분은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난 이렇게 답할꺼야’라고 실제로 서로 대화하면서 만든 가사다. 더불어 노래의 내용을 담아 만든 UCC가 인기를 얻어 TV와 라디오 등 많은 행사에 초대를 받았고 패러디 UCC도 많이 만들어지며 유명세를 실감했다. 신해철의 고스트인디차트 4위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4명 모두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서 애착이 더 가기도 한다.
각자 좋아하는 가수와 좋아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타이틀곡 선정, 콘셉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낭만해적단이 추구하는 대중적인 노래에 솔직한 가사를 붙이는 음악 스타일에서 만큼은 마음이 딱딱 맞는다. 키위는 <사랑 노래가 아니에요>를 예로 들었다.
“원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지만 헤어지면서 그 의미가 사라졌다. 그러면서 노래의 주제가 바뀌었다. 늘 하던 평범한 인사를 헤어진 연인이 만나서 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면 느낌이 다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일상대화의 분위기. 낭만해적단에서 전하고자 하는 음악이다.”
<양치질>의 가사나 멜로디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낭만해적단은 어렵고 강한 노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와니는 “우리의 장르는 가요다. 따라 부르기 쉽지만 메시지가 들어간 가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사실 그가 말하는 것은 인디밴드에서는 희한한 장르다. 대다수의 인디밴드는 힙합이나 록을 하는 밴드가 많아서 분위기상 함께 공연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알아서 공연을 해야 할 터.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낭만해적단은 2005년 결성했지만 와니가 학업을 계속하러 미국에 돌아가는 바람에 녹음이 늦어졌다. 방학에 들어와서 녹음하고 공연을 했다. 그 해 여름부터 음반 작업에 들어간 낭만해적단은 2006년 1월에 예고편격인 한정판 싱글 <The Zero Single>을 발매했다. 홈레코딩으로만 작업해 음질이 조악하지만 100장을 모두 팔았고 2006년 1월 처음으로 ‘라이브 블로그 2’ 무대에 섰다. 그리고 7월 드디어 다섯 곡이 수록된 정식 데뷔 앨범 <Heartbreak Island>를 발표했고, 이후 앞서 말했던 디지털 싱글인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활동은 뜸했다. 2007년에는 와니가 프로듀싱한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가했는데 활동은 하진 않았다. 올해 7월에 미니 앨범을 낼 계획이다. 6월 초쯤 한 곡을 먼저 발표할 계획인데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제 새 앨범이 나오면 자주 만날 수 있겠다고 좋아했더니 와니가 “공연은 좀 유명해진 후에 할 생각”이란다. 예전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같은 몇몇 노래가 뮤직비디오로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홍보 전략을 계획 중이다. 열혈 블로거인 스모킹맨은 “온라인에서 홍보를 많이 할 생각”, 키위는 “길거리 같이 모르는 사람 많고 개방된 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든 질문에 거침없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하던 그들이 낭만 해적단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그룹일까라는 질문에 망설였다. 분명 남들과 다른 음악을 추구하는데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열정’ ‘독창성’ ‘애매모호’ ‘중구난방’ ‘희소성’ 등 여러 가지 표현 단어들을 떠올렸지만 결국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 어쨌든 결론은 다른 그룹과 차별화 되는 낭만해적단의 색을 가지겠다는 것.
다친 내 마음 보상받을 수 없다면 내가 줬던 선물들이라도 받아야겠어/남자가 어떻게 그렇게도 쪼잔한거야 너 다 가져가 다 필요 없어/ 아름답게 이별을 하는 방법 그런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걸 아무리 서로를 사랑했어도 이별 후에 우리는 너무 다른 사람이야
-디지털 싱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中-
낭만해적단의 블로그는 영원하리
낭만해적단은 온라인 덕을 많이 본 그룹이다. 낭만해적단의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에 영상을 붙인 UCC를 통해서였다. 블로그 덕도 많이 봤다. 최근 활동이 많지 않았지만 스모킹맨과 와니의 활동으로 늘 활기가 넘친다. 스모킹맨이 “팀블로그가 아닌 스모킹맨의 블로그라고 불러야한다”고 말해도 토다는 단원이 없을 정도로 스모킹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재미난 에피소드나 개인 일상사 같은 것을 꾸준히 포스팅하고 있다. 한창 활동할 때는 댓글이 20~30개씩 올라왔다. 굳이 긴 포스팅하지 않고, 댓글만 달아도 방문자들과 충분히 교류를 유지할 수 있다.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낭만 해적단의 블로그 안에서는 가수다. 마음껏 노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거기다 글쓰는 것까지 좋아하니 블로그는 나에게 딱 맞는 놀이공간이다.”
재미있고 거침없는 댓글 덕에 블로그 팬들도 상당하다. 물론 악성 댓글도 심심치 않게 달린다. ‘이것도 음악이냐 더 공부하고 와라’ 이런 내용이다. 음악인의 입장에서는 가장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다. 스모킹맨은 악플러에게도 거침없는 댓글을 단다.
네이버에 블로그를 하나 더 운영하고 있는 와니는 “블로그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공간이다. 인터뷰나 관련 기사가 잘못 나갔을 때 뒷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적을 두어 공식 사이트가 되었지만 홈페이지처럼 우리의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없는 것이 좀 아쉽다. 블로그를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
낭만해적단의 블로그에 가면 단원들이 직접 작성한 개성 넘치는 프로필과 앨범 이야기, 굴욕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거의 모든 글에 댓글을 달아주기 때문에 대화를 하는 느낌도 든다. 공을 많이 들여서인지 스모킹맨은 낭만블로그에 특별한 애정을 보인다.
“만약에 와니가 낭만해적단 도메인을 포기하면 내가 사서 계속 운영하면서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낭만해적단의 팀블로그. 거침없는 댓글이 재미있다.
thanks to
조용한 카페에서 인터뷰하자는 것을 작업실을 보고 싶다 고집해 장소를 옮긴 PC사랑을 위해 방을 청소하시느라 힘드셨던 와니님, 사진 찍는 내내 실제로 랩을 해주신 키위님, 오프더레코드 발언으로 인터뷰 내내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스모킹맨님, 개인적인 사정으로 뵙지 못했지만 뒤늦게 협조(?) 잘 해주신 현아님까지 낭만 해적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테마블로그 1 흥을 돋우는 우리의 소리 퓨전국악 헤이야
HeyYA / cafe.daum.net/heyyaheyya
흥을 돋우는 우리의 소리
2008년 게임쇼 지스타에서 ‘미션임파서블’과 ‘아리랑’ 등을 강렬하고 신나는 비트로 연주해 눈길을 끈 그룹이 있다. 대금, 해금, 가야금과 전자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헤이야’다. 우리의 소리를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퓨전 국악그룹 헤이야는 ‘흥을 돋우는 소리’란 뜻으로 일종의 추임새다. 대금은 서이주, 해금은 송예나, 가야금은 임연지, 전자바이올린은 안혜빈이 맡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서양의 악기가 만나 국악은 물론 클래식, 팝, 트로트,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헤이야만의 퓨전국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특별한 가족 음악회다. 베트남에서 우리나라에 시집 온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음악회였는데 이 공연을 위해 헤이야는 특별히 베트남의 대중가요를 준비했다.
서이주는 “베트남 대중가요를 연주할 때 많은 분들이 조용히 눈물 흘리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이야는 늘 스무살의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 오른다.
열정 넘치는 스무 살 그룹
헤이야는 자신들을 ‘스무살’ 그룹이라고 말한다. 가야금 연주자인 임연지는 “때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도 있지만, 뭐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새롭게 시작하는 나이 스무살! 그 정신을 기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헤이야와 좀더 가까워지고 싶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하면 된다. 소속단체 매니저와 헤이야가 분야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카페 등을 통해 팬들과 인사도 나누고, 공연 뒷이야기도 적는다. 헤이야의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도 여기에 신청하면 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 활기가 넘치는 시장, 자연과 어우러진 숲속, 학교 등 헤이야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헤이야는 늘 박수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함께 하나 되는 무대를 꿈꾼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전 첫 크로스오버앨범 <소통>을 발매했다. 조만간 방송 등을 통해 헤이야의 음반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헤이야는 우리의 소리가 중점인 만큼 해외 공연활동도 계획 중이다.
헤이야는 우리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퓨전 국악그룹이다. 홍보 포스터에도 전통과 현대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테마블로그2 I 어느 장소든 공연장으로 만든다 ‘가라섬 재즈밴드’
세상이 날 잘못봤어
blog.naver.com/balglneok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이해하기 힘든 음악이라고 한다. 사실 그건 우리가 재즈를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가라섬 재즈밴드’의 공연은 지하철 이대입구, 을지로입구, 성신여대 입구역, 홍대 놀이터 등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조용한 보사노바풍 음악을 좋아하지만 흥겹고 빠른 재즈와 펑크음악도 연주한다. 가라섬 재즈밴드는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만난 전인회와 김민영이 만든 팀으로 2008년 10월 ‘자라섬재즈페스티발’에서 길거리를 공연을 하면서 뭉치게 되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자라섬을 ‘가라섬’으로 단순하게 바꾼 것이지만 ‘아름다울 가’에 ‘소리얽힐 라’라고 뜻을 부여했다.
어디서든 연습의 일환으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가라섬 재즈밴드 덕분에 그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공연장이 된다.
박수를 받으면 더 힘이 난다는 그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가라섬 재즈밴드의 리더 전인회씨가 ‘밝은녁’이란 닉네임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세상이 날 잘못봤어’에 방문해 보자. 요리와 음악을 좋아하는 그의 일상사와 가라섬 재즈밴드의 공연 동영상, 6월의 공연 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람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지하철역에서 재즈를 연주하는 가라섬 재즈밴드.
테마블로그3 I 하모니카에 담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팝콘 하모니카
cafe.daum.net/popcornharmonica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긴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싶다면 팝콘 하모니카의 공연 일정을 확인해보자. 지난 4월 30일 노동절 행사에서 김장훈과 함께 공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던 팝콘 하모니카팀의 단원들은 모두 어리지만 경력과 실력은 만만치 않다.
팝콘 하모니카 연주단은 2004년 10월, 레일아트 하모니카 팀장인 이숙희가 초등학생 제자 35명으로 구성한 어린이 전문 하모니카 연주그룹이다. 부천 ‘새소망의 집’의 또래 어린이들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쳐주고자 활동을 시작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된 팀이라 여러 곳에서 부르는 곳이 많다.
사단법인 볼론티어21 주관 자원봉사 ‘배움상’과 2005년 경기부천 예술제 ‘우수상’과 ‘레일아트 100회 공연’ 등 많은 수상 경력과 크고 작은 공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숙희 단장은 현재 부천의 <새소망의 집> 이외에도 서울 대방동복지회관에서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격주에 한번씩 하모니카 강습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보육시설의 아이들과 단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겨있는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싶다면 카페에서 일정을 확인하자.
팝콘 하모니카 단원들이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