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MWC 2019에서 ‘홀로렌즈 2’ 공개
2020-02-25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 MWC 2019 개막을 앞두고 ‘홀로렌즈 2’(HoloLens 2)를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홀로렌즈 2와 함께 홀로렌즈 2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다양한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홀로렌즈 2
2016년 처음 출시한 홀로렌즈는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할 필요 없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다. 혼합현실은 현실 공간을 차단하는 가상현실(VR) 기기와 달리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주변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또한 증강현실(AR)과 단순히 가상 정보를 현실 공간에 표시하는 것을 넘어, 현실의 공간과 사물 정보를 파악해 거기에 맞는 3D 홀로그램을 입힌다. 이번에 공개된 홀로렌즈 2는 전작보다 몰입감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몰입감
홀로렌즈 2는 시야각을 전작보다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홀로그램 밀도인 시야각 당 47픽셀(pixels per degree of sight)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오히려 줄였다.
홀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 또한 크게 개선됐다. 정해진 동작으로 작동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내장된 심도 센서를 활용해 실제 물건을 만지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다.
향상된 시선 추적 센서(eye-tracking sensor)로 착용하는 순간 곧바로 생체인식 로그인 기능인 윈도우 헬로우(Windows Hello)로 접속할 수 있어, 여러 명이 디바이스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도 있다.홀로렌즈 2의 가격은 미화 3,500달러(한화 약 390만 원)이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와 뉴질랜드이며, 2월 25일부터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애저 키넥트 개발자 키트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2 외에도 애저(Azure) 기반 개발자 키트를 비롯해 홀로렌즈 2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애저 키넥트 개발자 키트는 하나의 디바이스에 다양한 AI 센서를 탑재한 개발자 키트다. 홀로렌즈 2와 같은 심도 센서와 함께, 고화질 RGB 카메라와 원형으로 배치한 7개의 마이크를 통해 최첨단 컴퓨팅 비전과 스피치 기능을 애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저 키넥트 개발자 키트는 단순한 인지 기능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장소, 주위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이해할 수 있다.일례로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업체 오큐베라(Ocuvera)는 애저 키넥트 개발자 키트를 활용해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매년 미국에서만 백만 명의 환자가 낙상하고, 그중 매년 11,000명이 사망한다.애저 키넥트는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전에 미리 징조를 발견하고 이를 간호사에게 안내한다. 애저 키넥트 개발자 키트는 미국과 중국에서 선 출시되며, 399달러(한화 약 45만 원)에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애저 혼합현실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애저 혼합현실 서비스 애저 스페이셜 앵커(Azure Spatial Anchors)와 애저 리모트 렌더링(Azure Remote Rendering)을 공개했다.프리뷰 단계로 선보인 애저 스페이셜 앵커(Azure Spatial Anchors)는 모든 기업과 개발자가 홀로렌즈, iOS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애저 리모트 렌더링(Azure Remote Rendering)은 고품질 3D 모델을 클라우드상에서 렌더링하고, 엣지 디바이스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디바이스 및 혼합현실 헤드셋에서 고품질 3D 모델을 특정 디바이스에서 구현하기 위해 사양을 낮춰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홀로렌즈 사용자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
홀로렌즈 2 공개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2 디바이스 자체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홀로렌즈 사용자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홀로렌즈의 오래된 파트너인 위성측량시스템(GNSS) 개발업체 트림블(Trimble)이 최초로 도입했다. 안전모와 홀로렌즈를 하나로 결합해 홀로렌즈를 활용하면서 안전도 지킬 수 있는 트림블 XR10(Trimble XR10)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