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18년 3월 28일, VR 게임을 소재로 한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VR의 대한 관심을 쏠리게 한 작품이다. 비록, 폭발적인 반응까지는 아닐지라도 VR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에 꽤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VR방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현재의 VR방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크다. 우선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다 같이 즐기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하며, PC방과 달리 1회성 체험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3월의 게이밍 플레이스인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다 같이 즐겨도 문제없다. 또한, 국내 최초로 VR e-Sports에도 특화된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레노버 VR 매직 파크 안내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7 신도림테크노마트 1층
가까운 지하철역 :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
요금 : 액션 VR 1회 11,000원 / 아케이드 VR 1회 7,000~8,000원 / 패키지 존재
300평 규모와 높은 접근성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신도림테크노마트 1층에 위치한다. 신도림테크노마트는 지하철 1, 2호선의 환승역이며, 지하철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는 신도림역과 연결돼 있어 찾아가기도 쉬운 편이다.신도림테크노마트는 식당과 푸드코트가 다양한 편이며, 신도림역을 통해 이마트로도 쉽게 갈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게임 매장 등도 충실해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충실한 편이었다. 하지만 놀거리는 다소 부족했다. 11층에 위치한 오락실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코인 노래방 정도가 다였는데 이번 레노버 VR 매직 파크가 추가돼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직접 방문해보니 300평 규모로 꽤 크기가 넓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문이 없다 보니 접근성도 높아 호기심에 한 번씩 들어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방문객들의 연령대는 꽤 다양한 편에 속했다. 5세 정도 되는 아이들부터 시작해 대학생 커플, 직장인들까지 보일 정도로 주 방문 연령대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레노버 VR 매직 파크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단위로 오는 방문객들도 많은 편이고 얼마 전에는 70대 할머니도 VR 체험을 하고 갔을 정도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한다고 한다.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어떤 장비를 쓸까?
VR을 꽤 그럴듯하게 구동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스펙은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하며, 일반 게임과 다르게 2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렌더링해 입체감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프레임 드롭이 발생되는 경우 사용자가 멀미를 심하게 느낄 수 있기에 프레임 방어를 위한 고성능 CPU도 필수이다.그렇기에 방문하자마자 관계자의 양해를 구한 뒤 PC의 스펙을 확인했다. CPU는 게이밍 CPU로 무리가 없는 인텔 코어 i7-8700을 사용하며, 램은 16GB이다. 그래픽 카드는 NVIDIA RTX 2070을 사용했다. 최근 VR 게임들은 GTX 1080을 권장 사항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 스펙이면 꽤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VR 기기는 제이씨현시스템에서 국내 유통 중인 HTC VIVE를 사용한다. 비록, VIVE 와이어레스 킷은 관리의 어려움으로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VIVE Pro가 하나도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5세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VR 라인업
라인업은 꽤 다양한 편에 속했다. 특히, 5세 아동들부터 이용할 수 있는 VR 콘텐츠가 강했다. 많은 VR 파크나 VR방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아동들이 좋아하는 또봇, 신비 아파트와 같은 애니메이션 기반 콘텐츠도 있을 정도이다.성인들을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며, VR 놀이기구나 VR e-Sports를 위한 공간도 있다. 게다가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혼자 즐기는 것은 물론 커플, 가족 단위로 오더라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다. 모든 콘텐츠를 체험하고 소개하고 싶었으나 시간과 지면 관계상 인상 깊었던 콘텐츠 2종을 소개해 보겠다. 1. 데드 프리즌
가장 먼저 체험해본 데드 프리즌은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 슈팅 게임이다. 주인공은 치료제를 찾아 병원을 나가야 하는데 좀비들이 무자비하게 몰려오기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좀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게임의 그래픽이 꽤 깔끔한 편이라는 점과 총의 무게가 적당해 몰입도가 높았으며,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기에 솔직히 별로 무섭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옆에서 갑작스럽게 좀비가 튀어나오자 화들짝 놀랄 정도로 입체감도 뛰어났다. 2. 플라잉 젯
플라잉 젯은 VR 게임이라기보다는 놀이기구에 가깝다. 탑승자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 키랑 비슷한 크기의 놀이기구에 서서 탑승하며, 마치 아이언맨이 된 것같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어트렉션이다.생각보다 기구가 많이 움직였으며, 강력한 바람도 나오기에 꽤 즐거운 편이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대사에 한글 자막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VR의 e-Sports화 가능할까?
아직까지 VR과 e-Sports는 서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VR e-Sports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대와 관중석도 갖췄으며, 대부분의 콘텐츠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관련 대회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 자체는 꽤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그 콘텐츠들이 e-Sports에 적합한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모든 콘텐츠를 다 접해본 건 아니지만 e-Sports화 될 정도로 전략이나 게임성이 깊은 게임은 찾기 어려웠다.이는 레노버 VR 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VR 게임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례로 메타크리틱 90점 이상의 VR 게임은 작년 10월에 처음 등장했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VR용 AAA급 타이틀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물론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놀러와서 즐겁게 함께 플레이하거나 주기적인 대회를 열어 VR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는 있겠으나 리플레이성이 높은 VR e-Sports 콘텐츠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이는 추후 더 뛰어난 VR 콘텐츠가 개발되면 해결 가능할 것이다. 마치며
레노버 VR 매직 파크는 지하철 교통의 요충지인 신도림역에 위치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VR 파크에 속한다. 비록 VR의 e-Sports화를 노리는 시도가 아직은 아쉬움이 남지만, 콘텐츠가 추후에 더 보강되면 꽤 활성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