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공급 부족, 올 2분기에 더 심해진다?
2020-03-12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작년 하반기를 강타한 인텔 CPU 부족 현상이 올해 2분기에 다시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인텔 엔트리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크롬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2분기에 인텔 CPU 공급 부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인텔 CPU 공급이 올해 1분기 시장 수요보다 2~3%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작년 8월부터 시작된 인텔 프로세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메인스트림 모델에 사용되는 코어 i5는 물론 보급형 모델에 사용되는 아톰, 셀러론, 펜티엄 프로세서 또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카비레이크 R 기반 모델이 큰 손해를 입었으며, 애플의 최신 맥북 에어 또한 CPU 부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올해 1분기에는 노트북 시장의 침체와 AMD 프로세서로의 전환 때문에 프로세서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로 인해 i5 프로세서 대신 i3 프로세서를 사용한 모델을 더 많이 내놓는 업체도 있다.인텔 CPU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AMD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9.8%에 불과했던 AMD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들어 15.8%까지 상승했다. AMD 프로세서를 채택한 크롬북과 보급형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인텔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14nm 생산 시설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14nm 프로세서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세워진 이 시설을 통해 인텔 14nm 프로세서 생산 용량이 25% 확장되면 CPU 공급 부족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