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면 음악이 쏟아진다!

2010-07-10     PC사랑
독특한 인터페이스로 고정팬을 확보한 아이리버가 새 MP3 ‘B30’을 출시했다.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던 아이리버답지 않게 평범한 막대 형태다. 다행히 알맹이는 평범하지 않다. 전원을 켜면 아이리버다운 재밌는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 있다.

B30의 첫인상은 요즘 트렌드를 따른 터치 제품의 느낌이다. 생김새가 애플 ‘아이팟 터치’나 코원 ‘S9’와 매우 비슷하다. 터치는 터치지만 반만 터치인 제품이다. 전면을 반으로 나눠 상단에는 7.1cm LCD를 달았고 그 아래 터치 패드로 달아 제품을 조작한다. 홀드와 전원 버튼 외에 조작 버튼은 두지 않았다. 터치 스크롤 패드는 조작을 할 때마다 진동으로 반응을 보여 기기와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B30의 호들갑스런 교태가 부담스럽다면 설정에서 진동을 끄고 보통 터치 패드처럼 쓸 수 있다. 

B30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G센서다. G센서는 중력 가속도를 알아채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악을 듣다가 제품을 돌리면 방향에 맞춰서 화면이 바뀌고, 흔들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G센서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게임도 있다.

많은 MP3가 DMB를 지원하지만 이어폰을 안테나로 쓰기 때문에 내장 스피커가 있어도 이어폰을 꽂아야만 작동한다. B30은 자체 안테나가 있어 따로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 DMB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수신율도 좋아서 대부분의 방송이 잘 잡힌다.

‘SRS CS 헤드폰’ 기능으로 소리를 다루는 재주도 더욱 좋아졌다. 이 기술은 2채널 사운드를 가상 5.1채널로 만들어 입체감 있게 들려주는 재주로 음악은 물론 동영상을 감상할 때 효과를 톡톡히 맛볼 수 있다. 단, 아이리버의 번들 이어폰으로는 큰 효과를 느끼기 힘드니까 별도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마련해야겠다.

아이리버의 특징이라면 PC와 연결해 메뉴 화면을 마음껏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B30 역시 이용자가 자기만의 메뉴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적응하기가 까다로운 인터페이스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재생 시간은 어떨까? 음악은 약 36시간 정도, 동영상은 5시간 정도 재생했다. 이 정도면 배터리 부족으로 걱정할 일은 없겠다.


숨겨진 안테나를 꺼내면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DMB를 볼 수 있다. 단, 공공장소에서는 이어폰을 꽂는 것이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

MP3  18만8000원, 22만8000원, 28만8000원
아이리버 B30

용량 4/8/16GB  재생 파일 mp3, wma, ogg, asf, flac, ape, mpeg4, wmv7/8/9  인터페이스 USB 2.0 
디스플레이 71.12mm (240×320 해상도)  외부 저장매체  마이크로 SD  크기 109.5×56.9×11.15mm
무게 84.7g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별다섯개 중 네개
G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과 진동, 다채로운 이퀄라이저와 최신 음장 기술 등 자랑거리가 무척 많다. 번들 이어폰은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