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은 낮추고 시원함은 더한 블랙라벨

2010-07-10     PC사랑
새제품이 나올 때마다 동네방네 자랑하기 바쁜 엔비디아가 얼마 전 ‘지포스 GTS 250’을 내놓을 때는 조용하게 출시 소식만 알렸다. 신제품이라기보다 ‘지포스 9800GTX+’의 이름을 바꾼 모델이었던 탓이다. 여러 제품을 구분하기 쉽게 몇 가지 이름으로 정리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상은 이미지 쇄신의 의도가 크다. 이런 마케팅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로서는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를 이전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딴죽을 걸 일만은 아닌 셈이다. 커다란 쿨러가 눈길을 끄는 ‘렉스텍 GTS250 블랙라벨 GB10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포스 GTS 250에 잘만 GB1000 그래픽카드 쿨러를 조합한 모델이다.

GTS 250은 피직스를 비롯해 퓨어비디오 HD, 쿠다 등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모두 담고 있다. 어떤 작업에서도 넉넉하게 돌아가도록 512MB의 GDDR3 메모리를 달았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전원부가 튼튼해야 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 제품의 전원부는 눈으로 봐도 믿음직하다. GPU와 메모리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보조 전원은 PCI 익스프레스 8핀을 쓴다. 8핀 보조 전원은 6핀 전원 2개와 맞먹는 전력을 공급한다.

파워서플라이에 8핀 케이블이 없다고 당황하거나 맞지도 않는 CPU용 보조전원을 억지로 우겨넣지 말고 상자를 뒤져보자. 6핀 커넥터 2개를 8핀 보조 전원으로 바꾸는 변환 케이블이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냉각팬이다. 이름 뒤에 붙은 ‘GV1000’은 냉각팬 제조사 잘만의 그래픽카드 쿨러 모델명이다. 기본 냉각팬으로는 온도와 소음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GV1000은 넓은 방열판과 열전도 파이프 조합으로 소음이 적고 냉각 성능도 흡족하다.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를 손에 쥐었으니 게임을 돌려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기본적인 벤치마킹을 위해 퓨처마크의 ‘3D 마크 06’을 돌렸더니 13,005점이 나왔다. 제법 높은 점수다. 본격적인 게임을 돌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트리트 파이터>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성능을 가늠했다. 한 수 아래 경쟁 모델인 라데온 HD 4850과 비교했는데 전체적으로 한 박자 정도 빠르다는 느낌이다. 프레임 차이는 이 제품이 10~15% 정도 앞선다.


성능만큼이나 빵빵한 전원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진다. 보조 전원은 8핀 전원 케이블을 쓴다.


잘만 GV1000 냉각팬을 기본으로 장착해 웬만한 열에는 끄떡없다.

그래픽카드  18만 원
렉스텍 GTS250 블랙라벨 GV1000

GPU 지포스 GTS 250  스트림 프로세서 128개  공정 55nm
클록 738MHz  메모리 종류 GDDR3  메모리 버스 256비트
메모리 클록 2,200MHz(실 클록 1,100MHz)  출력 단자 DVI 2개, TV 출력 1개
문의 렉스테크놀러지 www.rextech.charislaurencreative.com

별다섯개 중 네개
발열, 소음 그리고 부담까지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친해지고 싶은 우리를 방해하는 3가지 요소를 모두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