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요구 저장공간 늘어나는 윈도우 10… 저가형 PC는 어쩌나
2020-05-03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된 윈도우 10 OS의 최소 요구 저장공간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저장공간이 얼마 되지 않는 저가형 PC의 경우 업데이트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윈도우 10 OS는 최소 요구 저장공간으로 32비트 버전은 16GB, 64비트 버전은 20GB가 필요했다. 하지만 5월에 예정된 1903 업데이트를 통해 32비트와 64비트 모두 최소 32GB의 공간을 요구하게 된다.또한, 앞으로는 윈도우 10 OS가 7GB에 달하는 저장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임시 파일이나 시스템 캐시 및 업데이트를 위한 예비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기본 저장공간이 32~64GB에 불과한 일부 노트북과 미니PC, 윈도우 태블릿PC에서 업데이트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용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업데이트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윈도우 10 OS가 차지하는 저장공간이 커지면서 128GB급의 SSD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IT매체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의 나타니엘 모트(Nathaniel Mott)는 “OS가 12~16GB의 추가 저장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라 하는 한편 “빠른 부팅을 위해 적은 용량의 SSD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이번 업데이트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PC업계 관계자는 “윈도우 10 업데이트가 요구하는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저가형 PC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저장공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업데이트 전에 미리 ROM을 정리하고, 외장하드를 통해 주요 파일을 백업하는 한편, SSD나 HDD를 통해 저장공간을 확충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