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온라인 게임 해킹 차단 기술 특허 획득

2006-11-29     PC사랑
최근 온라인 게임 시 변칙적으로 속도를 높여 불공정한 게임을 하는 일이 많은 가운데 이를 차단하는 기술이 특허를 획득해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29일 ‘컴퓨터 시스템에서 내부 시간 변경 감지 방법’(출원번호 10-2005-90603)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허 기술은 안철수연구소의 온라인 게임 보안 제품으로 산업자원부 ‘차세대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핵쉴드 프로(AhnLab HackShield Pro)’에 탑재돼 있다. 따라서 국내외 온라인 게임 보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핵쉴드 프로’의 기술 리더십이 한층 더 빛을 발하게 됐다.

‘핵쉴드 프로’의 주요 기능은 온라인 게임 시 컴퓨터의 속도를 임의로 조작하는 등의 해킹을 감지하는 것이다. 안철수연구소의 특허 기술은 이 같은 일방적인 조작을 감지해 차단함으로써 공정한 게임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컴퓨터의 시간 관련 정보를 변경해 해당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빨라지거나 혹은 느려지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을 ‘스피드 핵(Speed Hack)’이라 한다. 스피드 핵은 온라인 게임에서 주로 사용돼 게임 이용자나 게임 공급 업체에 손해를 끼친다. 게임 이용자의 경우 자신의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게임의 시간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해 동시에 게임을 하고 있는 다른 사용자보다 우위의 능력을 갖도록 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또한 스피드 핵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게임 서버에 심각한 부하를 줄 수도 있다. 스피드 핵을 사용하는 악의적인 행위가 지속되면 게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줄고 게임 공급 업체의 매출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안철수연구소가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기술은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효과적으로 오진 없이 스피드 핵을 감지한다. 스피드 핵을 감지하는 방법에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후킹해 감지하는 방법, 스피드 핵의 샘플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해 이 데이터를 토대로 진단하는 방법, 게임 서버에서 일정 시간 안에 전달되는 패킷의 양을 비교하는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진단이 어렵거나 오진 가능성이 큰 문제가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특허 기술은 컴퓨터 내부 시간의 조작 여부를 시간의 변화량만으로 감지하므로 오진의 우려가 없고 검사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또한 스피드 핵의 동작 방식과는 상관 없이 시간의 변화량을 검사하므로 모든 스피드 핵을 진단할 수 있다. 나아가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시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 김익환 CTO는 “스피드 핵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 사용자를 위협하는 프로그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특허 획득으로 온라인 게임 보안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첨단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허 기술이 적용된 ‘핵쉴드 프로’는 온라인 게임을 정상적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게임 해킹을 막아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 같은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은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만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 보안 종주국’이라 할 수 있다. 그 위상에 걸맞게 ‘핵쉴드 프로’는 국내는 물론 러시아, 브라질, 대만, 홍콩 등 각국에 공급되고 있다.

‘핵쉴드 프로’의 주요 기능은 특허 기술인 스피드 핵 차단 기능을 비롯해 ▲ 시그니처 기반의 해킹 툴 탐지 ▲ 메모리 해킹 차단 ▲ 디버깅 차단 ▲ 메시지 후킹 차단 ▲ 파일 위/변조 차단 ▲ 오토 마우스 차단 ▲ 스마트 업데이트(해킹 차단 및 해킹 툴 탐지 엔진 수시 제공) 등이다. 특히 ▲ 암호화한 게임 실행 파일의 실시간 복호화 기능 ▲ 서버 연동 해킹 방지 기능 등 온라인 게임 해킹의 최신 기법에 대응하는 기술이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