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7, 에디션별 기능 차이 - 미니노트북은 스타터, PC는 홈 프리미엄이 단짝
2010-09-17 PC사랑
[2] 윈도 비스타의 에디션 구분과 업그레이드 정책. 너무 복잡하고 실용성이 없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6가지 에디션, 이번에는 성공할 것인가?
윈도 비스타의 에디션 구분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켰을 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윈도 7도 비스타와 비슷하게 에디션을 세분해서 내놓는다. 상품을 차별화하는 것은 기업이지만 개인용, 업무용 등으로 간단하게 나눴으면 오히려 좋았을 것이다.
미니노트북용 윈도 비스타와 윈도 XP
윈도 비스타의 스타터 에디션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만 공급되는 것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다.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엄은 의외로 무거운 운영체제라서 노트북이나 미니 노트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때문에 윈도 비스타를 윈도 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MS는 작년에 윈도 XP를 단종하면서 미니노트북용 윈도 XP는 제외했다.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깔린 미니노트북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다.
윈도 7은 모두 여섯 가지 에디션이 있고 우리나라에 볼 수 있는 것은 5가지다. 스타터와 엔터프라이즈는 따로 파는 것이 아니라서 개인 소비자는 홈 프리미엄과 프로페셔널, 얼티밋만 구할 수 있다.
윈도 7 에디션의 기능 차이
주요 기능에 대한 에디션별 지원 여부를 표로 정리했다. 아직 정식 발매가 아니라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베타, RC, RTM 등의 에디션마다 지원하는 기능을 참조한 것이다.
■ 윈도 7의 주요 기능과 설명
윈도 7 스타터는 어떤 모습일까?
윈도 7 스타터는 작업표시줄과 점프리스트, 윈도 검색, 액션 센터, 디바이스 스테이지 등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 스타터 에디션에서 빠진 기능 중에 가장 아쉬운 것은 에어로 글래스와 테마 기능이다. 한마디로 화려함을 완전히 버리고 성능만을 추구하는 셈이다. 이렇게 기본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미니노트북에서도 충분히 돌릴 수 있다.
프리미엄 게임, 미디언 센터 등의 기능은 미니노트북에서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므로 제외한 것으로 보이지만 윈도 터치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스타터에서 제외된 것은 의외다. 파일 시스템 암호화와 그룹 정책은 보안에 관련된 것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나 회사 등에서 쓰는 공용 PC에서는 필요한 기능이지만 혼자서 쓰는 개인 PC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소규모 사업자에 공급되는 프로페셔널에는 이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얼티밋과 엔터프라이즈에 포함된 기능 중에 브랜치 캐시, 다이렉트 액세스, 엔터프라이즈 서치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관리할 때 필요한 기능이므로 개인 이용자에게 필요 없다. 응용 프로그램 실행을 제한하는 AppLocker와 하드디스크를 암호화하는 BitLocker를 이용하고 싶다면 얼티밋을 써야 한다. 호환성을 위해 내놓은 가상 윈도 XP(XPM) 모드는 얼티밋과 엔터프라이즈에서만 돌아간다.
윈도 7 스타터는 기능 제한이 많다. 어떤 제한인지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아톰 N270 CPU, 1GB 메모리, 160GB 하드디스크, 무선랜 등의 제원을 갖춘 미니노트북에 설치해 보았다. 광학 드라이브가 없기 때문에 USB 메모리를 이용했다. 얼티밋과 비교하면 설치 용량은 스타터가 7.2GB, 얼티밋이 8.2GB 정도다. 부팅 시간은 스타터가 조금 더 빠르다. 얼티밋은 메모리가 1GB라면 조금 느리다.
바탕화면이 뜨면 에어로 글래스의 투명 창이나 애니메이션 효과 창 등이 표시되지 않는다. 작업 표시줄의 미리 보기 창도 뜨지 않고 투명 창과 관련된 재주는 모두 작동하지 않는다.
사실 에어로 글래스는 그래픽카드 성능을 많이 따지는 기능이므로 속도를 위해서는 쓰지 않는 게 좋다. 바탕화면의 이미지는 얼티밋과 비교하면 단순하다. 앞서 말했듯이 이것을 바꿔주는 기능이 없는데다 꿀뷰나 알씨 등 이미지 뷰어의 배경화면 지정 기능도 먹히지 않는다. 겉모습 외에 나머지는 얼티밋과 다르지 않다. 제어판 항목이나 시작 버튼 메뉴에 등록된 프로그램 등은 차이가 없다. 시스템 정보도 같다.
↓
[1] 단순해 보이는 스타터의 바탕화면(좌). 얼티밋(우)과 차이가 난다. 기본 테마 외에 다른 그림으로 바꿀 수 없다.
[2] 스타터(좌)의 시작 버튼 메뉴와 시스템 정보 등은 얼티밋(우)과 다르지 않다.
성능이 떨어지는 미니노트북에서 윈도 7은 제법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윈도 비스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윈도 7 스타터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이 3개 이상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RTM에는 이 제한이 없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이 깔려 있는데 액티브X 등 몇 가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미니노트북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도 빠졌다. 인터넷 연결 공유를 할 수 없고, 멀티 모니터를 연결해도 단일 화면이나 복사 화면만 쓸 수 있다. 이 기능을 쓰려면 홈 베이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미니노트북 중에 1GB 메모리로 고정된 제품이라도 윈도 7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 7 스타터는 기능 제한이 많고, 또 윈도 비스타보다 가볍다고는 하지만 XP보다는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이 점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빠진 기능은 많지만 쓰지 않는 기능이 대부분이라서 불편이 크지 않다. 더구나 스타터가 깔려 있는 미니노트북을 구입하더라도 온라인 업그레이드로 상위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물론 성능이 어느 정도는 받혀 줘야 한다.
어떤 미니노트북에 담길까?
미니노트북 제조사가 OEM 계약을 맺고 윈도 7 스타터를 담을 가능성이 높다. 홈 프리미엄보다 값이 쌀 것이기 때문이다. MS가 밝힌 공급 정책에 따르면 제원이 낮은 PC와 미니노트북용 스타터를 나눠서 공급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미니노트북용은 하드웨어 제원을 엄격하게 제한할 예정이다. 다음은 MS가 밝힌 하드웨어 제한 사항이다.
화면 크기 10.2인치 이하
메모리 1GB 이하
하드디스크 250GB 이하(SDD는 64GB)
CPU 2GHz 이하, 전력 소모 15W 이하, 싱글코어, 그래픽 칩셋 포함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