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족의 단짝이 되고픈 영리한 디지털 카메라
2010-10-16 PC사랑
겉모습은 고광택 도장이지만 밋밋하다. 손잡이 부분에 띠를 둘러 포인트를 줬다. 본체를 산뜻한 색상을 입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카메라를 켜고 렌즈 바로 옆 손잡이 부분을 손톱으로 두드리면 3.8cm 크기의 화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때 유행한 ‘초콜릿폰’처럼 액정 화면이 숨어 있다. 이 액정 화면 덕분에 화면이 돌아가는 카메라처럼 셀프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27mm 화각부터 시작하는 슈나이더 렌즈는 팔을 살짝만 뻗어도 얼굴부터 가슴 부위까지 담을 수 있다.
뒷면 터치식 액정 화면은 8.9cm로 비교적 넓다. 기계식 버튼은 전원 버튼과 셔터, 줌 레버, 재생 버튼이 전부다. 나머지는 액정 화면속의 아이콘으로 설정한다. 누를 때마다 짧은 진동으로 터치 기능을 인식했다는 신호를 준다. 오류 없이 정확하게 터치를 인식하지만 속도는 떨어진다. 순간 포착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넓은 화면에 비해 콩알같이 작은 아이콘도 단점이다. 손이 크거나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동작 인식 센서를 내장해 카메라를 움직일 때마다 해당 기능이 작동된다. 가령 찍은 사진을 감상하면서 좌우로 카메라를 기울이면 자동으로 다음 사진을 보여준다. 액정 화면에 X자를 그으면 사진을 지우기도 한다.
블루 미러 ST550은 인물 촬영에 유용한 부가 기능들이 담겨 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초점과 밝기를 맞춰 주는 ‘얼굴 인식’ 기능은 종전 제품들에 비해 인식률이 높아졌다. 최대 20명까지 얼굴을 인식해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유용하다. 촬영 대상이 눈을 감으면 사진을 한 장 더 찍는 ‘눈 깜박임 검출’ 기능과 웃는 표정을 인식하는 ‘스마일 샷’ 기능도 쓸만 하다. 얼굴 모공이나 여드름을 지워 주는 ‘잡티 제거’ 기능은 여성 이용자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다.
렌즈 옆을 두드리면 숨은 액정 화면이 켜진다. 액정 화면을 보면서 셀프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터치스크린 LCD를 쓴다. 화면은 8.9cm로 넓고 선명하지만 아이콘 크기가 작은 게 단점이다.
디지털 카메라 42만8000원
삼성디지털이미징 블루 미러 ST550
유효 화소 1,220만 동영상 지원 1280×720, H.264 렌즈 화각 27~124.2mm(35mm 환산 기준)
손떨림 보정 광학식+전자식 감도 ISO 80~3200 LCD 3.8cm(앞) 8.9cm(뒤)
크기 10×6×1.9cm 무게 149g(메모리, 배터리 제외) 문의 삼성디지털이미징 www.samsungcamera.charislaurencreative.com
결론은 참새가 방앗간을 모른 체할 수 있나? 셀카족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카메라.
저장 매체로 마이크로 SD 카드를 쓴다. 소형 카메라인 만큼 배터리 수명이 짧다. 마음 놓고 쓰려면 배터리를 하나 더 구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