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H-80 풍 III 250mm Ver2.0 - 전후좌우, PC 열기가 숨을 곳 없는 케이스

2011-05-15     PC사랑

어딘가 건담처럼 생긴 이 PC 케이스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버전 2.0이라는 이름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이전 모델이 있었다.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케이스’라는 표어를 내걸고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출시했지만, 의외로 미흡하다는 소비자 지적이 이어지자 전량 회수하고 2호를 만든 것. 리콜하느라 회사가 휘청거리는 한이 있더라도 소비자 입맛을 맞추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 지금의 Ver 2.0이다.
전통적으로 풍 시리즈 케이스는 이름 그대로 통풍에 많은 신경을 썼다. ‘H-80 풍 III’도 케이스. 본체 앞, 위, 뒤에 각각 120mm, 140mm 팬을 달았다. 본체 왼쪽에는 거대한 바람구멍이 뚫려 있는데, 250mm 팬을 달아 집중적으로 PC 내부를 식힌다.
250mm 팬 대신 120mm 팬 4개를 나눠 달 수도 있다. 타워형 CPU 쿨러를 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아예 케이스에 CPU 쿨러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케이스 위에 쿨러를 배치하는 대신 파워서플라이는 본체 아래쪽에 달도록 설계했다. 아래에도 통풍구를 두어 파워서플라이를 어떻게 다느냐에 따라 파워서플라이에서 배출하는 열기가 본체 밖으로 빠지게 할 수 있다. 수랭식 쿨러 설치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풍’이라는 이름이 걸맞은 모습이다.
조립도 수월하게 설계됐다. 하드디스크 베이가 옆면으로 개방 되어 하드디스크 끼우기가 쉽다. 또 보기 싫은 파워서플라이 전선들을 보이지 않게 정리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도 크기를 가리지 않고 달 수 있다. 290mm짜리도 거뜬하다.
책상 위아래 어디에 두든 쓰기 편하다. 전원과 리셋 버튼을 케이스 위쪽에 달고 그 사이로 온도계를 넣어 PC 내부 온도를 체크할 수 있다. 패널에는 시스템 상태와 하드디스크 작동 여부를 보여주는 아이콘도 함께 표시된다. 쓰임새가 많은 USB 2.0 포트는 부족하지 않게 4개를 달았고,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eSATA 단자도 빼먹지 않았다. 오디오와 IEEE 1394 단자는 기본이다.
GMC의 H-80 풍 III Ver 2.0은 오버클록으로 냉각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부터 하드디스크 여러 개를 쓰는 사람까지, 냉각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 지엠 코퍼레이션 www.gmc.charislaurencreative.com  ■ 케이스  ■ 8만 6000원

호환 메인보드 ATX, mATX
파워서플라이 ATX(하단 배치 방식)
5.25인치 베이 3개
3.5인치 베이 5개
냉각 팬 120mm 3개(앞, 위, 뒤), 250mm 1개(옆)
확장슬롯 7개


소비자들 의견을 받아들여 조립이 수월하게 구조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