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 스마트폰, 6코어, 전자책…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0년 상반기 IT 시장
2011-06-22 PC사랑
기간 : 2010년 6월 1일~6월 20일까지
1월 아이패드와 인텔 코어i 패밀리 시리즈로 활짝
월초에는 인텔이, 월말에는 애플이 각각 신제품을 내놓자 PC 마니아는 물론, IT 업계에 화색이 돌았다. 인텔은 새로운
CPU 시리즈인 코어 i3/i5/i7로 출시 후 금세 시장을 장악했고, 애플 아이패드는 ‘곧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설레게 했다.
주요키워드 - 인텔 코어 i5, 아이패드, 미러리스 카메라, 3DTV
CPU 시장의 세대교체
인텔 코어 i3/i5/i7
인텔 코어 i3/i5/i7은 출시와 더불어 MS 새 운영체제인 윈도우 7과 상생하면서 조립 PC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AMD가 2/4분기 들어서야 신제품을 내놓으며 응수하기 전까지 1/4분기는 그야말로 코어 i3/i5/i7의 독주였다. 3월 신학기를 맞아 PC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코어 i3/i5를 찾으면서 물량 공급이 어려울 정도였다는 후문. 코어 i3/i5에 맞는 메인보드들도 줄기차게 선보여 모처럼 조립 PC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인텔의 이 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지켜보자.
DSLR과 콤팩트 카메라 합친
미러리스 카메라
1월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달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란,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바꿔 달면서도 콤팩트 카메라와 같은 구조인 디지털 카메라를 일컫는다. 혹자는 DSLR과 콤팩트 카메라 장점을 섞었다며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도 부른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올림푸스의 ‘PEN EP-1’이 주목받으면서 성장해 최근까지도 기세가 무섭다. 삼성전자도 ‘NX10’으로 이 시장 싸움에 가세했다.
입체 화면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긴다
3D TV, 3D 모니터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화면 기술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세간의 관심이 3D TV와 모니터로 향했다. 특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중계방송을 3D로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제조사들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3D 모니터도 관심이 부쩍 늘어 관련 제품이 하나둘씩 두각을 보이는 중이다. 엔비디아가 전국 주요 도시에 3D 모니터 체험 PC방을 운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자책과 미니노트북 올 킬 도전
애플 아이패드
1월 27일, 스티브 잡스는 평소 즐겨 입는 검정 터틀넥 스웨터와 청바지차림으로 발표회장에 등장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마치 거대한 아이폰처럼 보였다. 혹자들은 아이팟 터치 4개를 이어 붙였냐며 조롱했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우려와 달리, 출시 당일 100만 대 가깝게 파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출시는 요원한 가운데, 알음알음 해외배송이나 지인을 통해 들여왔으나 통관이 막히면서 얼리 어댑터들의 속을 태웠다. 그러다 문화체육부 장관이 공식 브리핑 자리에서 유입불가 품목인 아이패드를 들고 나와 구설에 오르면서 통관 정책이 바뀌는 해프닝이 일어난다. 이후 누리꾼들은 고려시대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에 빗대 장관을 호칭하기도. 어쨌거나 아이패드는 5월 현재도 국내 정식 발매가 요원하다. 혹자들은 ‘다음 달 폰(다음 달 출시예정이라는 기사가 잦았던 아이폰을 빗댐)에 이어 다음 달 패드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아이폰만 재미 보게 두지 않겠다
구글 넥서스원
구글이 개발한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를 얹은 HTC 스마트폰이다. 3.7인치 WVGA AMOLED 화면을 달아 화질이 뛰어나고 아이폰보다 날씬한 본체가 자랑이다. CPU도 퀄컴 스냅드래곤 1GHz를 얹어 3~4년 전 노트북정도의 처리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500만 화소 카메라, 탈부착 가능한 1400mAh 배터리, 트랙볼로 무장했다. 지난 5월 HTC가 국내 전파연구소를 통해 전파인증 절차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
모토로라 모토로이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됐다. SK텔레콤을 통해 1월 말 예판을 시작한 모토로이는 3.7인치 WVGA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정전식 터치방식을 썼다. 와이파이를 알아채고, 800만 화소 카메라는 초당 6장 촬영과 720p HD 동영상 녹화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모토로이는 미국 ‘드로이드’와 달리 국내 정서를 고려해 지상파 DMB 기능도 빼먹지 않았다.
2월 <스타 2> 베타테스트 소식에 모처럼 함박 웃음
2월은 블리자드의 야심작 <스타크래프트 2 : 자유의 날개> 베타테스트로 왁자지껄 했다. 인텔의 코어 i3/i5를 위한
H55 메인보드가 인기를 끌었고, 파인트레일과 올림푸스 펜 E-PL1 같은 후속 제품들도 속속 공개되었다.
주요키워드 - 스타크래프트 2, H55, 파인트레일, E-PL1
IT 업계 제2의 전성기 씨앗 되나
<스타크래프트 2>
19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은 <스타크래프트>. 12년 만의 후속 게임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다. <스타크래프트 2 : 자유의 날개>는 3D 그래픽으로 만들어 기존 <스타크래프트>보다 PC 제원이 좋아야 화면이 끊이지 않는다. 덕분에 PC 부품 제조사들도 적잖이 <스타크래프트 2>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오는 7월 27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12세 이용등급을 위해 그래픽 효과를 제거했다. 이 때문에 재미요소가 반감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패키지 값도 3개 종족을 모두 즐기려면 제법 목돈이 나가는 터라 과연 전작을 뛰어넘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러리스 카메라 붐
올림푸스 펜 E-PL1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기존 올림푸스 펜 E-P1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되 핵심적인 기능을 더한 ‘펜 E-PL1’이 나왔다. 이 카메라는 기존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능은 잇되 더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 300g이 채 되지 않는 무게와 좌우 폭을 줄여 쥐는 맛을 살렸다. 손 떨림 방지 기술과 알아보기 쉽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라이브 가이드라는 기능을 쓰면 카메라 초보도 카메라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서 전문가 부럽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고화질 동영상 기능도 빼먹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어 i3/i5 클락데일을 위한
H55 메인보드
인텔 코어 i3/i5 클락데일이 나오면서 짝을 이룰 메인보드로 H55칩셋 기반 메인보드가 대거 등장했다. 코어 i3 530이나 i5 660 클락데일은 CPU 안에 GPU 코어를 얹어 별도로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H55 메인보드에 끼우면 화면을 띄운다. 2월 출시 초기 가격이 10만 원대 중반이라 다소 비싸다는 불만을 들은 비운(?)의 메인보드기도 하다. 내장 그래픽 코어를 써서 화면을 띄우려는데 CPU와 메인보드가 비싸 차라리 싼 그래픽카드와 고성능 듀얼코어를 쓰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그것. 이후 값 싸고 성능 좋은 제품들이 나오면서 불만을 잠재웠다.
사진은 사진기로 동영상은 캠코더로
HD 캠코더 VPC-SH1
요즘 세상은 동영상 찍는 콤팩트 카메라는 기본이요, DSLR로 풀HD 동영상을 찍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캠코더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른 동영상 기기들이 갖지 못한 우월함 때문이다. 예컨대 작티 VPC-SH1은 1920×1080화소의 풀HD 동영상을 녹화하면서 30배 줌을 자유자재로 부린다. 손 떨림 보정은 기본이고 얼굴도 알아챈다. 동영상을 녹화하면서 실시간으로 1,000만 화소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HDMI 단자를 달아 HDTV에 연결해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때 편리하다. 2월~3월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문의가 많았던 제품 중 하나.
국산 스마트폰의 자존심 공개
바다 플랫폼 쓰는 삼성전자 웨이브
아이폰을 선두로 외산 스마트폰이 기세등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 ‘바다’를 쓴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에 등장한 ‘웨이브’는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이들도 쉽게 적응하도록 인터페이스가 간단하다. 기존 AMOLED 디스플레이보다 5배는 선명한 ‘슈퍼 AMOLED’를 쓴 3.3인치 화면, 802.11n과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주고받는다. 플래시를 지원해 웹브라우저를 쓸 때도 불편이 덜해 눈길을 끌었다.
옛날 아톰보다 조금 나아졌다
파인트레일 플랫폼
인텔 아톰 CPU의 개량된 버전을 얹은 미니노트북이 2월에 대거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언급됐던 신형 아톰 ‘파인트레일’은 CPU 안에 그래픽 코어와 메모리 콘트롤러를 묶어 넣었다. 덕분에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 그래픽 칩셋을 오가느라 시간 낭비, 전력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 자연스레 성능 개량이 뒤따른다. 제조단가도 소폭 낮아지는 장점도 있다. 파인트레일 플랫폼 미니노트북은 기존 그래픽 칩셋 대신 GMA 3150을 얹어 해상도를 1366×768화소까지 지원한다. 그래픽 성능도 소폭 향상됐고 최근에는 기존 아톰 자리를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다.
3월 신학기 겨냥한 신제품 대거 쏟아진 한 달
공부 안하는 파란대문 집 둘째 아들도 한 번은 책을 읽는다는 3월. 아이패드가 불 지핀 전자책 분야에 국산 전자책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인터파크와 LGT가 힘을 합친 ‘비스킷’이 그것. 한편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열풍 속에서 캐논의 DSLR인 ‘EOS 550D’가 출시 1개월 만에 1만 대를 파는 기염을 토했다.
주요키워드 - 전자책, USB 3.0, EOS 550D, 890GX
토종 전자책, 아이패드 두렵지 않다
인터파크 비스킷
지난해부터 조금씩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전자책 분야가 아이패드 출시와 맞물려 주목 받았다. 인터파크와 LG텔레콤이 합작해 내놓은 ‘비스킷’은 전자잉크를 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터파크에서 파는 전자책을 구입해 읽을 수 있다. 3G 통신으로 내려 받지만 따로 이동통신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 무게가 300g정도로 한 손으로 들고 읽는데 부담 없고 본문 검색, 메모, 밑줄 긋기, 읽어주기 기능으로 무장했다. mp3도 재생하고 ePub 문서, PDF, txt, doc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알아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이 청정지역이다 보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그만큼 독서량이 적은 나라에서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지는 하반기까지 지켜볼 일이다.
스마트폰 대항마는 피처폰?
LGT 맥스폰, KT 웹 홀릭 인기
스마트폰의 대항마로 여러 제품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반 휴대폰(피처폰)들이 그 역할을 하고 나서 화제가 됐다. LG전자가 출시한 ‘맥스폰’(LG-LU9400)은 출시 열흘 만에 1,000대가 팔리며 스마트폰 부럽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일반 휴대폰이라는 강점 덕이다. 스냅드래곤 1GHz CPU를 써서 처리속도를 높이고 터치패드 방식의 손가락 마우스도 반응이 좋았다. KT에서 내놓은 ‘스카이 웹홀릭’(IM-U570K)도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에 가입하면 KT 쿡앤쇼 존에서 인터넷전화, 웹서핑,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피처폰으로 인기를 끌었다.
‘새로운 인증의 시대’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규제 해제
스마트폰 쓰는 이들의 숙원 중 하나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쇼핑이나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이다. 그간 공인인증서만 써야 했던 현행 규제가 3월 말 풀리면서 스마트폰으로 30만 원 미만의 물건을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금융기관도 공인인증서 이외에도 동등한 수준이면 새로운 전자금융거래 보안 방법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규제 완화로 스마트폰 결제가 한결 수월해졌고, 인터넷 쇼핑몰도 기존의 전자금융 거래 보안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용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돼 부담을 덜었다. 이후 스마트폰에도 다양한 은행 앱이 나와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듀얼을 지나 쿼드를 거쳐 헥사코어 시대
인텔 코어 i7 980X
암호명 ‘걸프타운’이 베일을 벗었다. 인텔의 차세대 6코어 CPU인 코어 i7 980X는 출시 전부터 코어 i9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기대와 달리 코어 i7 시리즈 소속으로 나왔다. 이 CPU는 32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6개 코어로 강력한 다중 처리 성능을 발휘한다. 3.33GHz로 작동하는 코어와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합치면 동시에 12개 스레드를 처리한다. 터보부스트 기술로 3.6GHz까지 성능을 끌어 올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텔에 따르면 기존 코어 i7 975 익스트림보다 50% 정도 성능이 향상되고 소비 전력은 130W로 똑같다. 이 CPU는 기존 LGA1366 규격의 인텔 X58 칩셋 플랫폼과 호환된다.
미러리스 카메라 보란 듯이
캐논 EOS 550D 돌풍
올림푸스, 파나소닉, 삼성전자 등 국내외 카메라 회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할 때도 니콘과 캐논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캐논은 보급형 DSRL 카메라인 ‘EOS 550D’를 내놨는데, 이 카메라는 출시 1개월 만에 1만 대를 팔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DSLR 카메라 판매 기록 중 최단시간 1만 대 돌파를 한 이유는 작고 가벼우면서 고성능 카메라를 원하는 최근 소비자 기호를 읽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EOS 550D는 DSLR 카메라면서 본체가 500g 남짓이다. 자동으로 사진 밝기를 최적화 하는 기술과 동영상 녹화 기술 등도 인기 요인이다.
차세대 PC 플랫폼을 위한 AMD의 준비
890GX 메인보드
인텔이 코어 패밀리로 2010년 1/4분기를 독식하다시피 하는 동안, AMD는 한발 늦게 세대교체 준비에 들어갔다. 3월에 들어서야 비로소 신제품이 나왔는데, ATI 라데온 HD 4290 그래픽 코어를 얹은 AMD 890GX 메인보드다. 이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 2개를 엮어 성능을 높이는 ATI 크로스파이어X 기술을 갖췄다. 라데온 HD 4290 내장 그래픽 칩셋의 그래픽 처리 능력도 뛰어나다. 내장 그래픽만으로 블루레이 1.1 화면 2개를 출력하고 풀HD 영상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SATA 3을 지원하고 AMD 차세대 CPU인 페넘 II X6 투반도 꽂아 쓸 수 있어 화제가 됐다.
4월 와신상담 AMD의 반격이 시작되다
2010년 1/4분기 동안 인텔의 기세가 좋았다면 2/4분기에는 AMD가 응수하면서 저울의 균형을 맞췄다. 예컨대 인텔 코어 i7 980X를 정조준 한 AMD 페넘 II X6 투반 또한 CPU 안에 코어 6개를 얹은 모델이다. 엔비디아도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GTX 400 시리즈를 공개하며 라데온 HD 5800 시리즈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주요키워드 - AMD 페넘 II X6, 아이폰 4G, GTX 400, 닌텐도 DSi
덤벼라! 인텔 코어 i7 980X
AMD 페넘 II X6 1090T/1055T
인텔이 먼저 6코어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AMD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AMD 페넘 II X6 1090T 블랙 에디션과 페넘 II X6 1055T는 인텔 코어 i5/i7 시리즈가 장악한 시장을 노리는 제품이어서 기대가 크다. 특히 1055T는 인텔 코어 i5 750 린필드와 가격대가 비슷하면서 코어가 2개 더 많다. AM2+ 소켓과도 호환돼 구형 PC 업그레이드용으로도 제격이다. 1055의 T는 터보코어 기술을 의미하는데, 코어 3개에 힘을 집중해 클록 속도를 높인다. 평소에는 터보모드로 코어 3개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다 보다 강한 코어 성능이 필요할 때 6개를 쓰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오버 드라이브 3.2 기술로 초보자도 TV 소리를 키웠다 줄이듯 간단하게 오버클록을 할 수 있다.
풀 터치 스마트폰만 폰이더냐
블랙베리 볼드 9700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애용하는 RIM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최신형이 4월 국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베리 볼드 9700’은 블랙베리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담았다. 블랙베리 볼드 9700은 전 세계 3G 네트워크를 알아채 어디서나 쓸 수 있고, GPS와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카메라는 320만 화소짜리를 달았다. 38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만큼 배터리 수명이 강화됐으며 마우스용 트랙 패드도 갖췄다. 블랙베리 특유의 자판도 개량됐으며 본체 뒤를 인조가죽으로 덧대 멋을 냈다.
아이폰 4G보다 기대되는
아이폰 OS 4.0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자 애플도 지금까지 약점으로 거론됐던 부분을 보완하고 나섰다. 4월 초 공개한 아이폰 OS 4.0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멀티태스킹과 폴더 기능을 더했다. 그간 애플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배터리 소모가 심하고 체감속도도 느리게 한다는 이유로 지원하지 않았다. 아이폰 OS 4.0은 화면 하단에 있는 4칸의 바로가기 아이콘 위에 새로운 독을 추가하는 형태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아이패드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점친 아이북스와 메일 통합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센터 기능으로 윈도우 폰 7의 게임허브를 견제하는 한편, 애플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도 들어간다. 스티브잡스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폰 OS 4.0에 1,500여 개의 새로운 API가 추가됐다”며 “이용자들도 1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체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OS 4.0은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 아이폰 3GS도 쓸 수 있다.
엔비디아 최초의 다이렉트X 11 지원 그래픽카드
GTX 480/470
페르미라는 별명이 붙은 지포스 GTX 470, 480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최초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다. 다이렉트X 10 시절에는 지포스 GTX 200 시리즈로 최강의 자리를 군림했지만, 다이렉트X 11이 나온 뒤로는 AMD에게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AMD가 라데온 HD 5970부터 HD 5450까지 전 분야에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동안 엔비디아는 먼 산만 봐야 했다. GTX 470, 480 출시를 기점으로 엔비디아도 다이렉트X 11 시대를 열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얼마나 최적화를 거쳐 하위 모델을 내놓느냐다.
전자책 연합군, 전자책 시장 이끄나
한국이퍼브 출범
전자책 시장 형성을 위해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과 출판사가 힘을 합쳤다. 한국이퍼브가 그것으로 예스24, 영풍문고, 알라딘, 반디앤루디스, 리브로 등 5개 서점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이퍼브는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요 서점 5개와 대표적 출판사(북21, 북센, 민음사, 한길사), 중앙일보가 공동 투자해 만든 회사다. 앞으로 5종의 단말기를 상반기 중에 지원할 예정이며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오픈과 함께 <읽는다 시리즈>와 같은 수험생을 위한 논술, 학습도서를 비롯해 <봉순이 언니>, <88만원세대>, <설득의 비밀>등 80여 종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어린이날 선물의 세대교체
닌텐도 DSi
어린이날을 앞두고 닌텐도가 NDSL 후속인 ‘닌텐도 DSi’(이하 NDSi)를 내놨다. NDSi는 NDSL과 비슷한 크기면서 두께가 12% 정도 얇아졌다. 액정화면은 3.25인치로 NDSL보다 약 17% 정도 크다. 본체에 달린 카메라와 마이크를 활용하면 사진과 소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낙서를 하거나 얼굴 합성하기, 사진 속 사람이 얼마나 닮았나 따져보는 닮은 꼴 카메라 등이 그것. 사진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날짜 별로 메모할 수 있어 간단한 사진일기장도 된다. NDSi는 닌텐도 DS 전용 소프트웨어는 물론, 인터넷에 연결해 프로그램을 살 수 있는 ‘닌텐도 DSi 웨어’도 이용할 수 있다.
5월 - 새로운 소프트웨어 소식으로 풍성한 한 달
5월에도 여전히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해외에서 애플과 어도비가 플래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가 정식 출시했다. 씨게이트는 3TB 하드디스크 출시를 예고했고,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A’에 이어 ‘갤럭시 S’를 준비 중이다.
주요키워드 - CS5, 무어스타운, 신형 맥북, 갤럭시S, NEX 시리즈
쓰다 남은 무선데이터 이월 적용
KT,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실시
지난 5월 말, KT가 쓰다 남은 무선데이터를 다음 달에도 이월해 쓸 수 있는 ‘무선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비싼 요금제면서 쓰다 남아 버리는 무선데이터 용량을 이월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인 것이다. 6월 1일부터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KT의 I형 정액요금제 6종(i-슬림, 라이트, 토크, 미디엄, 스페셜,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는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추가 부담 없이 이달에 쓰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에 이어 쓸 수 있다. 대신 청소년 전용 틴 요금제는 제외되며, 데이터 이월은 다음 달에만 쓸 수 있다. 누리꾼들은 KT가 테이프를 끊은 이상 다른 통신사도 머지않아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보자는 전문가처럼, 전문가는 더 전문가답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
디지털 카메라 시장 성장과 더불어 이용자들이 늘어난 어도비 프로그램을 모아놓은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 이번에 출시한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이하 CS5)는 출판·편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옴니추어 기능을 쓰면 웹사이트나 기타 소스에서 생성한 정보를 수집, 저장, 분석한다. 이 기술을 쓰면 이용자가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얼마나 거두는지 알 수 있다. 포토샵 CS5에도 다채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리파인 에지’는 원하는 이미지를 정확히 선택할 수 있어 마스킹(다양한 효과를 입히는 작업 중 하나)이 편리하다.
또 ‘콘텐츠 인식 채우기’ 기능을 쓰면 이미지에 없는 픽셀을 만들어 씌우고, ‘퍼펫 뒤틀기’로 그래픽, 텍스트, 이미지를 정교하게 비틀거나 늘릴 수 있다.
소니에서 만들면 다르다
미러리스 카메라 NEX-3 & 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소니도 참전을 선언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는 알파 NEX-3와 NEX-5는 1,420만 화소의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를 써서 1080i 풀 HD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다. NEX 시리즈 발표를 두고 소니는 “DSLR 품질의 이미지를 쉽게 담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 라인을 개발했다”며 “NEX 시리즈는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렌즈는 광각, 표준 줌, 고배율 줌 등으로 구분해 함께 출시됐으며, 어댑터를 쓰면 기존 알파 시리즈 렌즈도 쓸 수 있다. 미러리스 디자인을 도입한 알파 NEX-5는 현재까지 최소형 최경량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무게 229g, 110.8×58.8×8.2mm에 불과한 크기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국산이냐 외산이냐 오피스 전쟁 점화
MS 오피스 2010 vs 한컴오피스 2010
MS 오피스 2007 출시 3년 만에 오피스 2010이 나왔다. 이번 버전의 핵심은 문서 하나를 여러 명이 동시에 접근해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협업 사이트인 ‘셰어 포인트 2010’에 문서를 저장하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여려 명이 동시에 열어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서간 의견이나 검토가 필요할 때 소요되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아웃룩 연락처를 온라인 지도와 연동하는 기능이 있어 아웃룩에 주소를 넣으면 해당 지역의 지도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다음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동 중에도 문서 작업을 서버와 교신하는 기능도 기대를 모은다. 5월 현재 기업용 볼륨 라이선스 중 스탠더드와 프로페셔널 플러스가 판매 중이고 일반 소비자용은 6월 중순부터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MS 오피스 2010이 출시됨에 따라 지난 3월 3일 출시한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2010과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MID 플랫폼 무어스타운 베일 벗다
인텔, 새 아톰 MID 플랫폼 공개
신제품 출시가 주춤한 MID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인텔이 내놓은 MID용 아톰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언급됐던 플랫폼이지만 그간 정식발표를 미뤄왔다. 새 MID용 인텔 아톰 플랫폼은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대기전력이 이전 제품군보다 1/50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때문에 대기전력 열흘 이상, 오디오를 이틀 동안 재생할 정도로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 연산 능력은 향상되어 기존보다 2~3배, 그래픽 처리 능력은 3~4배 향상됐다. 이 플랫폼에는 인텔 아톰프로세서 Z6xx 시리즈 패밀리, 인텔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 MP20, 전용 복합신호 IC가 짝을 이룬다. 이밖에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멀티태스킹을 지원해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쓰임새가 기대된다. 무어스타운은 스마트폰에서는 최대 1.5GHz 태블릿PC에서는 1.9GHz 속도로 작동하며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와이맥스 모두 알아챈다.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A
한국형 안드로이드 폰을 표방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가 화제다. 갤럭시 A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SK텔레콤의 T스토어, 삼성 앱스 등을 오가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갤럭시 A는 3.7인치 WVGA ‘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얹어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AMOLED 플러스는 기존 AMOLED 대비 반사율을 2배 줄인 디스플레이로 화질이 선명하다. 안드로이드 폰 최초로 영상 통화 기능을 갖추는 한편, 국내 정서를 감안해 지상파 DMB, 디빅스 기능도 빼먹지 않았다. 이밖에도 500만 화소 카메라, 8GB 외장메모리, 1500mAh 배터리, 블루투스 2,1도 갖췄다. 한편, 갤럭시A는 출시 직후 CPU 성능을 두고 구설에 올랐다. 요점은 CPU 속도가 800MHz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600MHz라는 것. 이에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비전력 측면에서 720MHz CPU를 얹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바뀐 제원을 공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