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와 eSATA를 하나로 묶은 외장 하드
엠지텍 MG35-Z3
자동 절전 기능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고 하드디스크를 보호한다. USB와 eSATA 콤보 포트가 요긴.
세상에 처음 나온 물건은 신기한 기능을 우선시하느라 디자인은 뒷전이다. 시간이 흐르면 반대로 역전하기 마련인데 이는 거의 모든 물건이 그렇다. 외장 하드디스크도 예외는 아니어서 처음에는 고성능, 대용량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
엠지텍의 ‘MG35-Z3’ 외장 하드디스크만 봐도 그렇다.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얹은 이 제품은 화려함 대신 고전적인 단순미로 멋을 냈다. 덕분에 인상이 딱딱하거나 촐랑거리지 않고 부드럽다.
MG35-Z3의 단순미는 연결 단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USB와 eSATA 단자를 하나로 합쳤다. 이것저것 단 다른 외장 하드디스크보다 간결한 것이 눈에 띈다. 여러 단자를 다느라 자리를 잡아먹지 않으니 케이스 두께나 폭도 전체적으로 작다. USB+eSATA 통합 단자를 쓴 외장 하드디스크는 MG35-Z3가 유일하다.
3.5인치 외장 하드디스크는 2.5인치 제품과 다르게 별도로 외부 전원을 끌어다 쓴다.
종종 절전 기능이 빠진 제품은 24시간, 365일 쉼 없이 돌아가곤 한다. 최근 하드디스크들을 보면 만듦새도 좋고 평균 무고장 시간(MTBF)도 몇 만 시간에 달하는 등 안정성을 높여 이렇게 켜놔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하드디스크 고장은 별 것 아닌데서 일어난다. 문제는 이런 고장으로 데이터를 잃으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외장 하드디스크다. MG35-Z3는 하드디스크 보호를 위해 자동 절전 기능을 갖췄다. 전원을 켜놓고 있어도 10분 이상 쓰지 않으면 자동으로 하드디스크 작동을 멈춘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가 작동을 멈추면 PC도 인식하지 못하는데, MG35-Z3는 PC가 알아채고 연결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 자동 절전 기능은 불필요한 작동을 막기도 하지만 발열을 제어하는 역할도 한다.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원판(플래터)이 분당 7,200번씩 회전하는 만큼 뜨거워지기 십상이다. MG35-Z3는 본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하드디스크와 케이스 접촉면을 통해 공기 중으로 열을 배출한다.
본체 곳곳에 바람 길을 내놔서 찬바람이 잘 드나든다. 냉각팬이 없으니 그만큼 잡음도 없다.
전면에 원터치 백업 버튼을 배치했다.
냉각팬이 없는 내부는 단출하다. 곳곳에 충격 방지 스펀지가 보인다.
외장 하드디스크
엠지텍 MG35-Z3
인터페이스 : USB 2.0/eSATA 겸용
용량 : 1/1.5/2TB
하드디스크 : 3.5인치
크기 : 175×35.5×200mm
운영체제 : 윈도우 XP/비스타/7
값 : 10만 9900원부터
▶ USB와 eSATA 단자를 통합한 똑똑한 3.5인치 외장 하드디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