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의 스테레오 스피커, 브리츠 BZ-C3900RT 카세트 CD플레이어
2020-06-03 조은혜 기자
[smartPC사랑 스피커 리뷰=조은혜 기자]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 옛것 그대로를 따르는 레트로와 달리 전 세대의 유행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문화를 뜻한다.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옛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놀이인 뉴트로 트렌드는 문화, 뷰티 업계에서 시작해 음향기기에서도 대세로 떠오르며 2019년 가장 핫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음향기기 전문기업 브리츠는 이에 맞춰 최근 아날로그 감성을 듬뿍 담은 멀티플레이어를 선보였다. 단순히 빈티지와 낭만만 담는 것이 아닌 카세트 플레이어, CD플레이어, 라디오, 외부 스피커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포인트다.
그때 그 시절, 생각나니?
처음 봤지만 낯설지 않은 익숙함. BZ-C3900RT의 첫인상이 그랬다.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고풍스러운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D가 날린 붐박스형 녹음기가 ‘CD 카세트’라는 단어로 불리기도 했는데, BZ-C3900RT는 이러한 CD카세트와 비슷하게 디자인돼 그때 그 시절의 향수가 물씬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래 봬도 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지원 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CD플레이어, 카세트테이프, AM/FM 라디오, AUX 연결, 음성 및 외부기기 녹음 기능이다.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기능을 두루 탑재한 셈이다.
야외에서도 사용하기에도 문제없다. 기본적으로 후면에 AC 케이블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C타입의 건전지 6개를 기기 뒤쪽에 넣으면 AC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26cm, 세로 20cm, 높이 12.8cm로 책상이나 탁상 위에 부담 없이 올려놓기 좋은 정도다. 무게는 2.04kg으로 아주 가볍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본체 상단에 달린 손잡이를 이용하면 야외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CD플레이어부터 AUX까지
BZ-C3900RT 위쪽에는 CD플레이어가 내장됐다. 여기에 MP3 CD 같은 오디오 CD를 넣으면 일반 오디오 기기처럼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전면에 장착된 다양한 기능 버튼과 LED 디스플레이는 사용의 편리함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또한, 빨리 감기와 되감기, 재생/일시 정지 등 일반 플레이어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CD플레이어로 활용할 경우 반복 재생, 트랙 이동, 그리고 재생목록(프로그램) 지정이 가능해 어학용 CD를 넣고 재생하는 플레이어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외부기기 입력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 조금 위안 삼을 수 있겠다. 앞쪽에 있는 AUX 단자에 3.5mm-3.5mm 케이블을 연결하면 MP3 플레이어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더욱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재생 기능은 브리츠의 사운드 엔지니어에 의해 조율된 76.5mm 크기의 듀얼 프리미엄 유닛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본체 좌/우측면에서 사운드가 출력되며, 14W의 출력으로 실내 또는 실외 어디서든 파워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녹음 지원하는 카세트 플레이어
누가 요즘 카세트테이프로 노래를 듣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외로 카세트테이프와 플레이어를 찾는 이들이 많다. 카세트테이프로 추억의 노래를 들으려는 중·장년층, 1980년대 복고풍 문물을 신선하게 여기는 젊은이들이 주 고객층이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나는 ‘딸깍’ 소리와 테이프가 돌아가는 잡음 등 특유의 아날로그 느낌이 나는 구동 방식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셈이다.
BZ-C3900RT는 카세트테이프 재생 기능을 탑재해, 전면 데크에 카세트테이프를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에 담긴 음악이 흘러나온다. 공테이프를 넣으면 녹음도 가능해 청취 중인 라디오 방송이나 오디오CD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을 수 있으며,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AUX 케이블을 연결하면 노트북이나 MP3플레이어의 사운드도 녹음이 가능이 가능하다. 또한, 모두 빨리감기와 되감기, 재생/일시정지 등 일반 플레이어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고감도의 AM/FM 라디오
많은 음향기기는 라디오 기능을 탑재해도 FM라디오만 지원하기에 그치는데, BZ-C3900RT는 AM라디오까지 청취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오른쪽 위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방송 채널을 찾아 들으면 된다.
내부에는 AM 수신을 위한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메탈 재질의 폴대 안테나를 장착해 더욱 깨끗한 음질을 구현한다. FM Stereo 선택 시 더욱 입체감 있는 사운드의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치며
BZ-C3900RT는 붐박스 스타일의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다. 카세트테이프 재생뿐 아니라 FM/AM 라디오를 지원하며, AUX 단자를 탑재해 다양한 기기의 외부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면에 탑재된 컨트롤 버튼과 LED 디스플레이로 편의성도 뛰어난 편이다.
기본적으로 220V 전원으로 작동되지만, 내부에 건전지를 장착하면 레저 및 야외 레크레이션용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트로트나 가요 모음집 같은 것들은 아직까지 카세트테이프로 많이 선보여지고 있는 만큼 고향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6월 3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71,94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