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 유저의 필수 DLC,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그루브 코스터 콜라보레이션 팩’

2020-06-07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PS4용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이하 리스펙트)의 3번째 콜라보레이션 DLC이자 타 리듬 게임과의 첫 콜라보레이션이기도 한 ‘그루브 코스터 콜라보레이션 팩’이 출시됐다. 리스펙트 개발팀은 지난 2월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의 DLC들은 콜라보레이션 팩이 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디모, 츄니즘, 사이터스 알파 등의 타 리듬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예정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루브
사실 리듬 게임 간의 수록곡 교환 콜라보레이션은 꽤 흔한 편이며, 디제이맥스의 콜라보레이션은 늦은 편에 속한다. 일본의 아케이드 리듬 게임의 경우 이미 2014년부터 활발하게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왔으며, EZ2AC, Pump It Up 같은 국산 리듬 게임들도 수차례의 수록곡 교환이 진행된 바 있다. 정규 DLC의 출시나 리스펙트의 업데이트 등의 요인으로 타 리듬 게임과 비교하면 콜라보레이션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루브 코스터 콜라보레이션 팩도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번 리뷰를 통해 리스펙트의 첫 리듬 게임 콜라보레이션 DLC를 살펴보자.  

그루브 코스터?

구글
그루브 코스터는 일본 타이토사에서 개발한 리듬 게임 시리즈로 2011년 7월 28일 iOS 앱으로 첫 작품이 출시되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독특하면서 복잡하지 않은 플레이 방식, 그리고 뛰어난 연출로 인해 큰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현재는 스팀과 아케이드로도 진출한 상황이다.
아케이드
아케이드 버전도 smartPC사랑에서 지난 4월에 취재한 망월사 아케이드원 같은 일부 게임센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해당 게임기가 그리 많이 보급되지 않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미려한 디자인의 UI

그루브 코스터 콜라보레이션 팩도 전용 스킨과 UI가 함께 제공된다. UI에는 그루브 코스터의 BGM과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그루브 코스터를 해본 이들이라면 상당히 반가울 것이다. 전용 노트 스킨의 경우 그루브 코스터의 노트와 흡사한데 타 리듬 게임에 수록된 인기 노트 스킨과도 꽤 비슷한 느낌이 나기에 호불호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BGA는 원작의 게임 플레이 화면을 편집하여 사용했다. 단순히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16:9 비율에 맞게 수정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BGA가 격하게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다소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고난도 패턴이 한가득

이번 DLC에는 10곡의 그루브 코스터 곡이 수록됐다. 해당 곡들은 그루브 코스터의 보스 곡들이나 인지도가 높은 곡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아예 다른 리듬 게임이다 보니 곡의 분위기가 디제이맥스와는 꽤 다른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준비되어 있다. 바로 디제이맥스 팬들이라면 익숙한 Cranky, Tsukasa의 곡들이다. 고난도의 패턴이 상당히 많이 수록된 점도 특징이다.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6버튼 모드를 기준으로 10곡 중 5곡의 MX 패턴이 14 이상의 레벨로 수록됐다. 테크니카 3 DLC의 6버튼 모드는 30곡의 신곡 중 14 레벨 이상의 패턴이 3개 수록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DLC는 어려운 패턴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려운 난이도에 굶주린 게이머라면 이번 DLC가 꽤 반가울 것이다.
Groove Prayer의 5버튼 하드 패턴과 같이 원작 게임의 조작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패턴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마치며

어느덧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리스펙트의 이번 DLC 역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다. 특히, 어려운 난이도의 패턴이 다수 있다는 것과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첫 리듬 게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이 의의가 크다. 그루브 코스터의 보스곡 위주로 수록되었다는 점이나 BGA가 다소 정신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그루브 코스터를 재미있게 즐겼거나 고난도 패턴의 갈증을 느꼈던 게이머라면 이번 DLC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