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 6.7% 감소"
2020-06-2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PC 시장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반등했다는 분석이 '오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전년 대비 하락하며 국내 PC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국IDC는 6월 24일,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 PC 출하량 데이터 집계 과정에서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전체 수치에서 큰 폭의 변동이 있어 재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총 142만 대로 전년 대비 6.7% 하락했다.
데스크톱 출하량은 56만 대로 전년 대비 7.2% 줄어들었으며, 노트북 출하량 또한 전년 대비 6.3% 감소한 86만 6천대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 PC 시장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로 계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 추세를 보이게 됐다. 이는 PC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학기를 맞이하여 두께 15mm 미만 울트라슬림과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터블이 각각 58.6%, 51.3%의 큰 폭으로 성장하였다.
울트라슬림은 11형부터 17형에 이르기까지 화면 사이즈가 다양해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반면, 게이밍 PC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기존 게임 위주로 순위권이 유지됨에 따라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 외, 메인스트림 및 프리미엄 노트북의 경우 지포스 MX150과 같은 외장그래픽을 장착하여 성능 차별화를 꾀하였다.
컨수머 부문은 85만대 출하로 전년 대비 9.8% 감소하였지만, 노트북으로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저가 제품 보다는 중고가 제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공공 부문은 18.7% 줄어든 9만여대 출하에 그친 반면, 교육 부문은 IT 투자 확대로 30.1% 성장한 약 11만 대로 증가하였다. 기업 부문은 3.4% 감소한 약 36만 대를 출하하였으며, 중소기업 보다는 금융, 제조, 의료 등 대기업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컨버터블, 15mm 미만 울트라슬림 등 폼펙터의 다양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형태로서의 PC 공급, 엣지 컴퓨팅과의 접목, 5G를 포함한 네트워크의 활용 등 새로운 IT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모바일프로세서를 장착하여 올데이컴퓨팅이 가능한 기기 및 스트리밍 형태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PC 시장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발전,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