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디스크의 쓰임새에 주목하다
꾸준히 외장 하드디스크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LG전자가 지금까지 보여준 디자인과는 다른 방향의 제품을 내놓았다. 이제까지 LG전자가 내놓았던 제품의 디자인 콘셉트는 ‘블링블링’이었다. 빛과 광택, 차가우면서도 반짝이는 것에 대한 동경을 담은 금속 소재의 적극적인 활용이 큰 주제였다. 이번에 내놓은 ‘XD7’은 명품 핸드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PVC 소재의 느낌을 냈다. 처음에는 아름답지만 쉽게 빛이 바라는 광택은 배제했고, 대신 T자 형태의 입체 무늬로 한껏 멋을 냈다. 흠집이 잘 나지 않고, 이물질이 잘 묻지 않아 항상 깨끗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장점도 있다. 색상은 검정과 흰색 두 가지다. 흠집에 강한 재질이라 보관 주머니는 따로 넣지 않았다.
디자인도 흠잡을 데 없지만 속은 더 탄탄하다. LG전자가 외장 하드디스크에 꾸준히 적용한 알루미늄 실드는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효과가 얼마나 큰지 따지기 전에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썼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다.
XD7은 기능에서도 종전 제품보다 한 단계 발전한 외장 하드디스크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제원은 종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페이스는 USB 2.0이고,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담았으며, 용량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500GB가 중심이다. USB 2.0이니까 전원 규격이나 호환 운영체제가 달라질 리도 없다. 그럼에도 발전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소프트웨어다. XD7에는 네로의 ‘백잇업 앤 번’이라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들었다. 이렇게 말하면 분명 다른 제품에도 다 들어있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텐데, 프로그램의 급이 다르다.
보통 백업 프로그램은 파일이나 폴더를 정해진 시각에, 또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복사하는 게 고작이다. 드라이브를 통째로 백업했다가 시스템 복구에 이용하거나 두 폴더를 비교해 달라진 부분만 백업하는 동기화 기능은 전문 백업 프로그램이나 갖춘 기능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3만 5000원 정도에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정품과 달리 몇 가지 고급 기능이 빠졌지만 백업과 동기화, 데이터 복원 등 백업 소프트웨어로 갖춰야 할 것은 거의 다 갖추고 있다.
T자 입체 무늬로 한껏 멋을 냈다. 흠집에도 상당히 강하다.
백업 프로그램으로 네로 백잇업 앤 번을 담았다. 완성도가 높고, 기능도 다양하다.
길이가 다른 2가지 케이블을 담았다. 긴 케이블은 데스크톱과 연결할 때 좋고, 짧은 케이블은 노트북과 쓸 때 잘 맞는다.
외장 하드디스크 미정
LG전자 큐브 XD7
인터페이스 USB 2.0
용량 320/500/640/1TB
하드디스크 2.5인치
크기 82×127×14mm
운영체제 윈도우 XP/비스타/7, 맥 10.4.8 이상
결론은 명품 디자인에 명품 백업 소프트웨어로 남다른 가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