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자존심을 살려줄 아수스 M4A87TD EVO
AMD 마니아들이 페넘 II X6 1055T 투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연초부터 계속된 인텔 코어 시리즈의 파상공세에 맞설 CPU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6코어라는 상징성도 한몫 거든다. 이런 페넘 II X6 1055T를 알뜰하게 활용하려면 그만큼 메인보드 역할도 중요하다. 아수스에서 내놓은 ‘M4A87TD EVO’는 투반과 어울리는 실속형 메인보드다.
AM3 소켓을 쓴 M4A87TD EVO는 페넘 II X6 1090T BE부터 애슬론 II X2 240 레고르까지 가리지 않는다. 투반을 올리면 6코어 성능을 한껏 뽑아 쓰기 좋고, 다른 멀티코어 CPU를 올리면 숨은 코어를 깨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수스 코어 언록커’라는 기능은 듀얼코어나 트리플코어 중 봉인된 코어를 부활시켜 쓸 수 있게끔 한다. AMD CPU만의 매력인데, 기존에는 코어 부활 준비 과정이 복잡했다. 아수스 코어 언록커 기능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CPU를 꽂은 뒤 시스템 전원을 넣기 전 먼저 보드에 달린 ‘코어 언록커’ 스위치를 누른다. 잠시 후 붉은 불이 들어오면 준비완료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페넘 II X2 550을 페넘 II X4 955로 변신시킬 수 있다. 대신 약간의 뽑기 운이 따라야 한다. CPU 수율이 조금씩 다른 탓이다. 데이터 속도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SATA 3.0과 USB 3.0 같은 차세대 전송 규격 포트도 빼먹지 않았다. AMD 870과 SB 850 칩셋으로 USB 3.0과 SATA3 전체 대역폭을 안정적으로 지원, 대역폭을 감당 못해 생기는 성능 하락을 개선했다. 제품에 SATA3 전용 케이블도 들어 있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M4A87TD EVO의 백패널 구성은 무난하다. USB 2.0 포트를 비롯해 eSATA, IEEE 1394 등 다양한 포트를 배치했다. USB 3.0 포트도 2개 달았다. 아직까지 이용자들이 많은 PS/2 키보드마우스 포트도 갖췄다. 전체적으로 실속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메인보드다.
■메인보드 ■아수스 kr.asus.com ■14만 5000원 대
PC사랑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