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프로젝터에 빛을 밝히다

2011-10-02     PC사랑

※안시 루멘(ANSI Lumne)이란?
프로젝터 투사 밝기를 표시하는 수치. 미국표준협회 기준을 따른 휘도 측정 단위. 40인치로 투영한 스크린상의 흰 화면을 동일한 9개의 직사각형으로 나눈 뒤 측정한 각각의 밝기 평균값이다.

삼성전자 SP-H03 피코 프로젝터
호주머니에서 꺼내는 프로젝터 봤어?


“백번 듣는 것은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속담은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아무리 자동차가 멋지고 훌륭해도 말로써 온전히 설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세일즈맨이 제품 설명을 적은 브로슈어를 챙기고,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파워포인트와 씨름 중이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SP-H03 피코 프로젝터’(이하 SP-H03)는 휴대용 프로젝터의 일종으로 무게 200g, 가로세로 7cm에 불과하다. 배터리를 써서 따로 어댑터를 챙기지 않아도 2시간정도 쓴다. 배터리 없이 곧장 본체에 전원을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브리핑을 위해 노트북부터 온갖 잡다한 물건을 들고 다녔다면 SP-H03 하나로 그 모든 것을 대신하자. SP-H03은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바로 데이터를 읽어 온다. 이마저도 챙기기 귀찮다면 내장 1GB 메모리를 활용하자.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음악이나 사진 감상용으로도 넉넉한 용량이다. 본체에 달린 1W 스피커는 배경음악과 동영상까지 활용해 좀 더 풍성한 프레젠테이션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예컨대 자동차 보험 필요성을 종이에 적어 설명하는 것과 실제 사고 사례와 곁들여 보여주는 것은 차이가 크다.

SP-H03 조작은 본체 상단에 달린 터치 패널로 한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도 입력을 알아채고 인터페이스가 간단해 처음 쓰는 사람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전원을 넣으면 푸른색 LED 불빛이 들어오고 곧 화면이 나온다. 화면은 35cm에서 약 9인치, 3미터에서 80인치 화면을 띄운다. 어두운 곳이라면 80인치도 선명하지만 일반적인 회의실이라면 40인치 정도가 적당하다.

SP-H03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사무용으로도 손색없고 집에서 멀티미디어 감상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첫 인상이 중요한 세일즈맨들에게는 궁극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들이 종이 돌릴 때 주머니에서 꺼낸 SP-H03으로 설명한다면 그것으로 이미 상대를 휘어잡을 테니 말이다. 아쉬운 점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정도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터치 패널에 푸른색 LED 불이 들어온다.


크기는 작아도 출력단자는 다 있다. D-Sub부터 USB까지, 심지어 마이크로 SD 리더도 달렸다. 대신 젠더를 써야 한다.


파일뷰어는 pdf, txt, MS 오피스 파일, 동영상 등을 알아챈다.



LG전자 미니빔 HX300
집에서는 안방극장, 야외서는 노천극장


과거 가정에서 대형화면을 보는 방법은 덩치 큰 프로젝션 TV를 쓰거나 프로젝터뿐이었다. 최근에는 TV가 점차 프로젝터를 대신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마니아들 사이에서 대형화면의 감동은 프로젝터로 꼽힌다.

LG전자에서 내놓은 ‘HX300 미니빔’(이하 HX300)은 프로젝터 대중화의 걸림돌인 램프 문제를 해결했다. 3만 시간에 달하는 수명을 가진 LED 램프는 내구성이 뛰어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크기도 작다. 손바닥에 올려놔도 부담 없는 크기다. 전원을 넣으면 본체 중앙에 달린 방향키에 시계방향으로 푸른색 LED 불이 들어온다. 켜고 끄는데 3초 남짓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인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를 켜고 끄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눈 깜짝할 새다.

화면은 20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넉넉하게 띄운다. 화질은 XGA(화소)다. 대부분의 동영상 확장자를 알아채지만 DTS 오디오 코덱을 쓴 영상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풀HD 영상 중 상당수가 DTS 오디오 코덱 기반이라는 점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입력 신호 해상도는 HDMI와 DVI로 연결했을 때는 1080p, 1080i, 576p, 480p지만 아날로그는 1680×1050화소가 최대다.

HX300 투사 거리는 55cm에서 20인치 화면을, 2미터 75cm에서 100인치까지다. 이 정도면 홈시어터용으로 충분하고 야외처럼 넓은 곳에서 쓰기도 적당하다. 내장된 FM 송신기를 쓰면 HX300에서 출력하는 소리를 무선으로 수신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동차 극장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HX300 입출력 단자는 USB, RGB, 그리고 HDMI까지 달아서 블루레이나 DVD 플레이어, 게임기, PC와 직접 연결해 화면을 띄운다. HX300과 짝을 이루는 충전지는 17만 원에 판매 중인데 둘이 합친 무게가 1.6kg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목숨 걸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빠뜨려서는 안 될 액세서리다.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다. HDMI로 영상을 입력한다.


HX300과 짝을 이루는 충전지(별매)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리모컨으로 영상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다룰 수 있다.



삼성전자 SP-F10M
프로젝터 화질에 대한 편견을 부수다




삼성전자 ‘SP-F10M’ 프로젝터는 램프를 교체할 일이 없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젝터를 많이 쓰는 회사나 학교 등에서 램프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SP-F10M은 3색 LED 램프를 써서 생생한 영상을 띄운다. 색 재현이 뛰어나 영화 감상은 물론, 정밀한 색감을 요하는 사진이나 문서를 띄울 때도 좋다. 장시간 쓰는 곳은 에코 모드로 설정하면 LED 램프를 5만 시간까지 작동한다. 하루 8시간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이상 쓸 수 있는 수명이다.

SP-F10M의 개본 해상도는 XGA(1024×768)화소, 밝기는 1000안시 루멘이다. 비슷한 가격의 종전 프로젝터가 2~3천 안시 루멘임을 감안하면 숫자상으로는 성능이 떨어져 보인다. 실제 밝기는 오히려 비슷하거나 더 낫다. 비밀은 역시나 3색 LED 램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통해 측정한 결과, 일반 램프 DLP 프로젝터보다 흰색에서 1.35배, 적색 2.7배, 청색 2배 이상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안시 루멘이라도 실제로는 2000안시 루멘 제품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입출력단자는 다양하게 갖췄다. D-Sub와 S-비디오, 그리고 RS-232C 같은 직렬 통신 포트도 달았다. HDMI, USB, 컴포넌트 단자와 더불어 랜 포트가 있어서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의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또 파일 뷰어를 내장해 pdf나 txt, html, mpeg, MS 오피스 파일 등을 알아챈다. PC 없이도 USB 메모리와 리모컨만 있으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할 정도. PC에 프로젝터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원격조종도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동영상 확장자를 다양하게 알아채지 못하는 것. 차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SP-F10M은 색 재현이 뛰어나고 반영구적인 수명으로 홈시어터는 물론, 사무용으로도 손색없다. 특히 네트워크 원격 제어 기능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D-Sub부터 HDMI까지 갖가지 입출력 단자를 갖췄다. 유선랜으로 연결하면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줌과 초점 조절 레버를 함께 배치했다.


SP-F10M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리모컨. 프레젠테이션에서 꼭 필요한 페이지 넘기기 버튼을 갖춰 요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