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을 완제품 PC로 만들어주는 인터넷 쇼핑몰 사람들
1단계. 제품 선택
상품기획팀 / 조창민 과장
소비자가 PC를 조립하려면 일단 부품을 골라야 한다. 상품기획팀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원대로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은 물론 인기있는 제품을 총판에서 받아 등록한다.
아이코다에는 8명의 CM(카테고리 매니저)이 부품별로 시장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추천 상품을 올리고 가격 변화를 바로 적용한다. 다른 쇼핑몰이나 매장에 뒤처지지 않도록 늘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여름방학 이벤트로 전원공급장치 값을 내린다거나 여름용 ‘쿨토시’를 선물로 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상품기획팀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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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립브랜드 오렌지PC팀
마네킨이 입고 있는 옷이 마음에 들어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이 많다. 유행에 맞춘 의상이거나 사람들이 자주 찾는 콘셉트로 입혀놓기 때문이다. 아이코다의 자체 조립 상표인 오렌지PC도 이와 마찬가지다. 제원이나 용도별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조합으로 오렌지PC를 기획하고 판매하며 홍보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다양한 성능의 PC를 직접 제작하고 써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부품의 특성을 모르면 즐거움을 느낄 여유가 없다. 조립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드웨어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길.
관련 자격증 - 컴퓨터 활용능력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고 이전 제품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다. 기획팀은 지난 데이터를 나중에 이벤트나 기획에 활용할 수 있게 잘 정리해야 한다.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은 수많은 데이터 관리는 물론 통계와 분석 등에 쓰이는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다루는 능력을 평가해 자료 정리에 도움이 된다. |
2단계. 사이트 구경하기
디자인팀 / 이영미 대리
모든 제품 선택에는 비교가 빠질 수 없다. 여러 제품 둘러보고 골라야 하는데 쇼핑몰이 지저분하고 이동하기 어렵게 되어있다면 오래 머무르기 싫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 제품의 색, 글꼴 등을 세세하게 배치해 쇼핑몰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팀의 일이다.
지금은 여름방학 막바지 이벤트 페이지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벤트 페이지가 완성되면 홈페이지에도 걸고 회원에게 이메일로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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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옵션 선택과 가격 확인
프로그램개발 / 김은호 사원
PC부품 종류에서 CPU를 고르면 브랜드나 소켓, 코어 형태, 패키지 형태를 체크할 수 있는 메뉴 창이 열린다. 원하는 조건의 박스에 모두 체크한 뒤 클릭하면 검색 조건에 맞는 부품이 화면에 뜨게 만드는 것이 프로그래머의 일이다.
개수와 패키지 제품 등의 옵션 선택에 따라 바로 값도 계산한다. 결제를 클릭한 뒤 입금확인 창을 열어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나면 주문 완료다. 많은 사람이 접속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서버 관리는 필수다.
쇼핑몰 프로그램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관리해야 할 것이 많다. 수많은 제품 정보를 관리하고 사내 메신저나 결제 프로그램처럼 아이코다가 쓰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다.
이 맛에 일한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의 기본을 다룰 수 있으면 지식을 확장할 때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와 전자계산기 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통신 분야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4단계. 결제 완료
입금확인 / 노기현 과장
원하는 부품을 고른 소비자가 결제 버튼을 누르고 돈을 입금하면 입금팀에서 결재 금액과 주문내역을 확인한 뒤 바로 발송팀으로 넘겨준다. 주문서를 빨리 넘겨줘야 바로 조립해서 발송할 수 있다.
종종 입금자정보에 실명을 적지 않고 ‘나야’ 또는 주문업체인 ‘아이코다’를 입력해 배송이 늦어지기도 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공지를 띄우지는 못하고 다시 전화를 기다렸다가 확인이 된 다음에 주문을 넘긴다.
이 맛에 일한다 정해진 일을 하므로 다른 일에 비해 스트레스가 비교적 적다. 이럴 땐 스트레스 입금자명을 정확히 기재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움. 이 일을 하려면 관리자 프로그램을 잘 파악해야한다. 돈이 오가는 일인 만큼 꼼꼼해야 하고 숫자 계산에 강해야 한다. |
5단계. 제품 포장하기
물류팀 / 심동원 대리
입금팀에서 주문내역이 넘어오면 물류팀은 정신이 없다. 물류창고에 갖춰놓은 부품이 있기도 하지만 없는 제품은 바로 총판으로 연락해 공수한다. 주문하면 1시간 내에 아이코다에 도착한다.
총판에서 부품 전달이 늦어지면 그만큼 배송도 늦어지기 때문에 모두 빠르게 움직인다. 물류팀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창구가 나누어져 있어 일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한 내역은 바로 준비해서 5시 택배로 내보낸다. 배송택배사 상황에 따라서 하루 이틀 늦춰지기도 한다.
이 맛에 일한다 포장의 달인이 되었다. 이사 갈 때 솜씨 발휘할 수 있음. 이럴 땐 스트레스 주문량에 따라 날마다 일의 양이 달라지므로 시간배분이 어려움. 이 일을 하려면 정확한 제품파악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오래 했어도 제품명이 비슷한 것이 많아서 잘 살펴야 한다. 수량이나 제품을 잘못 보내는 ‘오배송’을 줄이려면 꼼꼼함과 차분함이 필요하다. |
부품을 따로 사는 고객도 있지만 견적을 낸 뒤 조립까지 요청하는 소비자도 많다. 조립팀은 주문한 견적서를 꼼꼼히 확인해서 조립한 뒤 발송한다. 취재를 나갔을 때는 완제품 PC박스가 많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에 지나가는 손님이 ‘아이코다 이사가냐’고 물을 정도였다.
6단계. 주문 내역 확인, 불만 접수
고객대응센터 / 김차형 대리
‘원하는 부품이 없다’ ‘화면이 갑자기 멈춘다’ ‘사무용 PC견적을 추천해 달라’ 등 콜센터에 들어오는 전화는 아이코다에 대한 고객의 요청부터 불만사항까지 여러 가지다. 직접 처리하거나 담당자에게 넘기려면 증상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쇼핑몰의 전반적인 진행사항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기본 PC 지식이 필요한 때문인지 담당 직원이 모두 남자다.
이 맛에 일한다 |
7단계. 서비스 정책 알아보기
조립PC라고 A/S를 아예 나 몰라라 하는건 아니다. 문제가 생긴 부품이나 PC를 가져오면 원인을 찾아 고쳐준다. 제품 고치는 능력이야 기본이지만 다른 부서에 비해 너그러운 마음이 좀 더 요구된다.
A/S하러 찾아오는 소비자는 대부분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찌그러진 케이스를 받은 한 고객은 매장 100m 앞에서부터 케이스를 발로 들이블하면서 찾아와 화를 내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의 문제를 PC가 이상하다며 한 달 내내 화를 낸 사람도 있었다. “나 모르냐”며 할인을 요구하는 연예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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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지원팀
인터넷 쇼핑몰은 교환이나 반품률이 높다. 소비자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있지만 배송 중에 파손되기도 하고 수량이나 색이 실수로 잘못 들어가기도 한다. 들어온 물건의 상태와 사유를 확인한 뒤 정리하고 다시 보내준다. 고객지원팀원도 역시 포장의 달인이다.
관련 자격증 - PC정비사 |
PC쇼핑몰, 이것이 궁금하다 - 아이코다 홍보팀 양광진 과장
PC사랑 하지만 벌크는 OEM용 제품이므로 인텔코리아에서 AS를 하지 않고 판매처에서 1년 A/S를 보장한다. 벌크는 정품 쿨러 대신 호환쿨러와 함께 팔기 때문에 쿨러의 성능이 좋지 않다. 가급적 박스에 포장된 CPU를 사는 것이 좋다. PC사랑 대기업PC와 조립PC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 저가브랜드 PC다. 브랜드 PC를 표방하지만 실제 부품을 보면 A/S기간이 짧은 벌크 제품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부품을 쓰기도 한다. 심지어 녹슨 부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성능 좋은 조립PC를 구입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예산에 맞춰 구매후기와 브랜드 평가 등을 참고해 판단해야한다. 다시 애기하지만 ‘싸고 좋은 제품’은 세상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