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커스터마이징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하는 3D 프린팅

2020-07-2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3D 프린팅은 아직 먼 미래에 있는 공상과학처럼 보였고, 유명한 3D 프린터는 영화 스타트렉의 ‘음식물복제기’가 전부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오늘날 3D 프린팅은 산업전반에서 공정을 가속화하고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한 보다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기획 및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되므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소비자들이 개인화된 제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문서를 찍어내듯 단시간에 3차원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인 3D 프린터는, 설계도에 따라 가루나 액체 형태로 녹아있는 원료를 일정한 틀에 맞춰 만들어낸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방직기와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뒤를 이어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전 세계 3D 프린터 출하대수가 2015년 61,661대에서 2020년 2,417,000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프린터가 꼭 필요한 산업 현장은 물론, 개인용 구매도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PC도 커스터마이징 시대

3D 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대량생산 체제에서 펼치지 못했던 개인의 작은 아이디어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PC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많은 게이머들이 더 이상 기성 PC를 구입하지 않고, 본인만의 맞춤 장비로 만드는 추세다. 이들은 직접 PC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경험을 즐길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진정으로 독특한 PC를 만드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3D 프린팅으로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조립한다. RGB DRAM의 경우, 3D 인쇄를 통해 직접 조명을 설정할 수 있다. 새 SSD를 장착하기 위해 어댑터가 필요한 경우에는 간단히 인쇄도 할 수 있다.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3D로 인쇄할 수 있고, 그 캐릭터가 당신의 그래픽 카드 위에서 가드를 세우도록 할 수 있다.  

3D 프린팅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택티컬 트레이서

마이크론의 발리스틱스 택티컬 트레이서 DDR4 RGB는 각 모듈의 8개 구역에 RGB LED가 지원된다. 덕분에 메모리 상단의 라이트바가 화려하게 빛난다. 블랙 PCB 위에 실버 알루미늄 방열판이 장착돼 원래의 모습도 화려하지만, RGB 효과가 점등되면 더더욱 시선을 강탈한다.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도 있는데, 상단 라이트바를 3D 프린팅으로 직접 만들어 교체가 가능하다. 밝기를 조정하기 위해 발리스틱스 라벨 라이트 바를 제거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 때문에 화려한 RGB 게이밍 PC를 구성하길 원한다면 마이크론의 발리스틱스 택티컬 트레이서 RGB DDR4를 적극 추천한다.  

지갑을 열 가치가 있을까?

3D 프린터의 가격은 결코 경제적이지 않다. 특히 산업용 3D 프린터는 비용과 복잡성을 줄인 기술의 집약이기 때문에 그 비용이 상당하다. 그러나 우리 일상 속 3D 인쇄의 세계는 계속해서 넓어질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라면 3D 프린팅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형태도 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 소비자가 가정에 구비하고 있는 3D 프린터를 통해 직접 생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시작되면, 유통업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될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제품 선택권을 완벽하게 제공하여 각자 상황에 맞는 제품을 주문·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자에게는 재료의 낭비를 줄이고 빠른 디자인 변경이 가능한 획기적인 생산 방식이 될 것이다. 카세트테이프 혹은 CD를 통해 만나던 음악 산업이 디지털화로 인해 ‘음원’이라는 전혀 새로운 산업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3D 프린터 역시 제조업 분야를 디지털화해 인터넷을 통한 생산-유통-소비의 패러다임을 가능케 할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피규어 등을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는 시기를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