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가 아닌 진심을 담아 연기할게요” 배우 최시인

2019-09-30     조은혜 기자
[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배우 최시인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이름처럼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 ‘진심과 진실이 매력을 만든다’이다. 진심과 진실은 쉬워 보이지만 남에게 진솔하게 보여주고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배우 최시인은 매 순간, 상대방을 진심과 진실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프로필>

이름 : 최시인 키/몸무게 : 167/55 취미 : 영화감상, 시 낭독 특기 : 연기 인스타그램 : waikiki___
그녀의 이름은 시인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예술 계통으로 뛰어난 감각을 가진 아버지가 손수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에 저를 최시인이라고 소개하면 많은 분이 제 직업을 시인으로 아시더군요. 촬영장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동안 CF나 연극, 재연 드라마 같은 곳에서 주로 활동을 했는데, 언젠가는 큰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길 바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서울우유, 하나은행, 공익광고 등 CF 모델 활동 경력도 있다.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던 때,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스튜디오를 갔다가 당시 사진작가로부터 뷰티 모델을 권유받았던 것이 모델로서의 시작이었다. “배우로서 일이 안 풀릴 땐, 이 길이 아닌가 싶어 잠깐 쇼호스트를 준비했어요. 방송경력을 쌓고 싶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CF 모델 공고에 다 지원을 했죠. 그렇게 촬영한 광고가 공중파 TV, 지하철, 옥외광고 등 곳곳에서 나오더군요. 지인들한테 TV에서 봤다며 연락이 오기도 했는데, 저 스스로도 참 인상 깊은 경험이었어요.”
그녀는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10살 무렵, 김정현 작가의 소설 ‘아버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본 것이 계기였다. 그 영화를 보고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눈이 퉁퉁 붓도록 온종일 울었다고 한다. “그 영화를 본 뒤로,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사람이 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 이후로 다른 것들도 준비를 많이 해봤어요. 그래도 제겐 연기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더군요.” 연기 수업을 위해 1시간 넘는 거리를 매일 왕복했을 때도, 3시간 거리의 촬영장을 집 드나들 듯 다녔던 때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힘들 때는 영화와 드라마를 챙겨보며 위안을 얻기도 했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밝고 긍정적인 푼수데기 스타일이나, 정반대로 우울한 스타일의 연기다. 만약 할 수 있다면 케이트 윈슬렛이 나온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여주인공 ‘한나 슈미츠’ 역을 맡고 싶다고 한다. 그녀처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연기를 펼치고 싶기 때문이다. “보통 드라마 같은 일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어떤 이들은 실제로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도 있구나’라며 위안도 얻게 될 때도 있고, 울고 싶은 날엔 슬픈 영화를 보며 그 핑계로 펑펑 울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배우가 돼,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보듬어주고 싶어요.” 배우 최시인은 앞으로 연기에 더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외적인 부분을 좀 더 가꿨지만, 이제는 탄탄한 연기력을 위해 더욱더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그녀의 모습을 좀 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 촬영 : 정상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