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 라인업 갖춘 중소기업 1위 ‘더함’을 만나다! 더바오파트너스 김승진 대표이사 인터뷰

2019-10-14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대형 TV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55인치를 넘어 65인치, 75인치까지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 대형 TV는 대기업 제품이 주류였지만, 가격이 상당히 내려감에 따라 중소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상승했다.

수많은 중소기업 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더함브랜드의 더바오파트너스이다. 더함은 수많은 대형 TV 라인업을 시작해 사후 지원이 뛰어난 A/S, 차별화된 배송 시스템 등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다. 이에 따라 더함 브랜드를 믿고 예약 구매까지 하는 지지층도 있다.

더함이 승승장구하자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더함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사례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더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더바오파트너스를 이끄는 김승진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Q. 중소기업으로는 대형 TV 시장에 뛰어들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계기는 무엇이었나?

A. 용산 IT 업계에서 몸을 담은 지가 23년이 되다 보니 제품이 달라도 IT 유통 흐름이 눈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모니터 업계에서 일을 했는데 모니터와 TV의 방향성이 비슷할 것 같아 눈여겨보다가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TV를 찾는 고객들은 TV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 부담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던 것이죠. 과거의 TV는 지상파 정도만 볼 수 있던 제품이었지만, 지금의 TV는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더 크고 더 좋은 화질로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Q. 중소기업이다 보니 나름의 고충은 없었는지?

A. 저희도 흔히 말하는 세컨드 TV32인치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대형 TV를 출시했는데 당시 브랜드 마크를 떼어달라는 항의도 받았습니다. 더함 마크가 있는 것이 창피하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 파워가 올라가고 지지층이 생기다 보니 이러한 문의가 없는 것 자체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예전에는 화질에 대한 컴플레인도 많이 받았습니다. 4K UHD TV를 구매했는데 왜 FHD TV보다 화질이 나쁘냐는 것이었죠. FHD 소스를 4K UHD TV에 재생하려 하니 화면이 뭉개져 보이는 문제였습니다. 지금에는 4K UHD TV 해상도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맞는 4K UHD 소스를 재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TV, 거실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TV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더 신경 쓸 부분이었습니다.”

 

Q. 크게 성장하게 된 더함만의 방식은 무엇인가?

A. 저희도 최근 들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저희만의 지지층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이 투자하고 노력했습니다. 고객들이 만족하기 위한 A/S 개선이나 물류 유통 개선을 위해 익일 배송, 지방 3일 이내 배송 시스템, 배송 지연 보상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배송 시스템의 경우, 중소기업 중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고객들의 신뢰가 쌓이게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는 TV가 단순히 크기만 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일부 고객들의 사운드에 대한 개선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사운드바 일체형 TV를 출시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몇몇 중소업체들도 뒤따라 사운드바 일체형 TV를 출시했습니다.

이렇듯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이 타사 업체보다 앞서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Q. 중소기업에서는 이례적인 넷플릭스 인증 TV로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가 화제에 오르기 전에 계획했던 제품이었는지? 또한, 추후 아마존 프라임이나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 인증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A. 작년 회의 중 넷 플릭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에 착안해서 넷플릭스 인증 4K UHD TV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4K UHD TV에서는 넷플릭스를 보려면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 같은 특정 기기를 연결해서 봐야 했습니다. 이러한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4K UHD 해상도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TV의 수요가 분명 늘어나리라 파악했습니다.

먼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지원하는 TV를 만들면서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저희의 주요 고객층은 65인치 이상 대형 TV30~50대 사이의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분들이고 65인치 이하 중형 TV는 온라인 구매가 주인 20대 초반 분들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스마트폰을 보다 큰 화면으로 즐기려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희 TV에 내장된 미러캐스트 기능도 이러한 분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또한, 넷플릭스의 성공으로 다양한 OTT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데 저희도 여러 가지 방안과 함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이러한 다양한 OTT 서비스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제품이 고객들이 원하는 TV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이
타업체보다 앞서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Q. 최근 TV 성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신경 쓸 부분이다. 디자인은 어떤 부분을 많이 신경 쓰는가?

A. TV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인테리어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가정에서 구매하는 제품이다 보니 경제권을 가진 여성 고객들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TV, 거실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TV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더 신경 쓸 부분이었습니다.

저희 제품에 대한 평가도 남성 고객보다 여성 고객들이 더 많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지원 부분도 여성분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여성분들의 평가와 지지가 저희를 지탱하고 받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 색상도 검은색이 대부분인데 흰색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은색 메탈이 최선인데 TV 시야각을 조금 방해할 순 있지만, 인테리어 면에서는 괜찮습니다. 저희는 절충안으로 검은색과 은색 메탈의 투톤 컬러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75인치 대형 TV는 주로 거실에서 사용하는데 여성들에게 어필할만한 색상으로 로즈골드 색상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 반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화질 퀄리티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LG나 삼성 패널을 탑재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LG 패널, 삼성 패널이라고 해도 제조사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TV는 패널을 중심으로 유리와 백라이트를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화질이 천차만별로 달라

집니다. 저희가 처음 TV 제품을 만들었을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업체와 비교해 화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부품도 신경 쓰고 자체 보정 기술을 적용해 색상이나 화질을 맞추고 있습니다.

 

Q.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상승했다고 생각하는지?

A. 저희가 느끼기에도 브랜드 파워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먼저 네이버에서 저희가 LG, 삼성 다음인 랭킹 3번째로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가격이 비싼 제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많이 고민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매출의 100%가 온라인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 100%가 실제 제품을 보지 않고 구매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100만 원 중반 가격인 75인치나 그보다 더 비싼 86인치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것은 그만큼 저희의 신뢰도가 올라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3년 동안 해온 노 력이 헛되지 않고 저희 브랜드를 믿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마케팅에서 브랜드 신뢰도는 1~2달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신뢰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죠. 더구나 지지층이 생기는 데는 그보다 더 긴 시간인 몇 년이 걸립니다. 저희가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현재 타사 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과거 모니터 업계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회사가 살아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가성비를 내세우는 업체라도 가성비가 사라지는 순간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단순히 가격만의 메리트가 아니라 제품을 통해 자긍심을 느껴주는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지지층이 회사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4년 전, 저희가 롤모델로 삼은 지지층이 많았던 브랜드가 현재는 지지층이 없어지고 저희와 상황이 역전되었듯이 무조건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저희도 이러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지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고객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로,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TV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 대형 TV 시장에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는데 더함 만의 차별화나 앞으로의 전략이 있다면?

A. 현재 55인치 이상 대형 TV의 매출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75인치 매출도 지난해 대비 거의 200% 이상 성장했는데 앞으로 75인치 이상 대형 TV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지금 대세는 55인치지만, 65인치와 75인치의 가격대가 허물어짐에 따라 보다 큰 TV로 옮겨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 제품이 필요한 고객층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 중에서는 제품을 쓰다가 만족한 고객의 소개를 통해 구매한 분들이 많습니다. 소개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희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분들의 신뢰와 저희가 대상으로 삼은 고객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저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니즈는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니즈를 계속 파악하고 남들보다 먼저 찾아내는 것도 저희의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이러한 것은 1~2년 한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부분이고 저희가 가장 잘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랜드 파워가 신뢰도라고 봅니다. 신뢰가 높으면 브랜드 가치도 높습니다. 똑같은 제품, 똑같은 성능일 수도 있지만, 이 회사 제품을 사면 보다 더 케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새 고객분들에게 제일 듣기 좋은 말이 이만한 가성비 없다입니다. 저희 제품은 넷플릭스 인증을 받고 유튜브가 되고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세미 스마트 TV입니다. 다른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도 많지만, 저희는 요즘 소비자들은 이런 기능을 가장 많이 쓸 것으로 판단했고 그게 잘 맞물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했고요.

 

Q. 마지막으로 smartPC사랑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A. smartPC사랑 창간 2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smartPC사랑 독자분들 중에서도 이미 저희 더함 TV의 고객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는 더함이 되겠습니다. 저희 더함은 언제나 고객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로,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TV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