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백과사전] 공기청정기 구매할 때 살펴볼 점들은?

2020-10-18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우리 삶 속에는 수많은 생활가전이 있다. 우리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생활가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smartPC사랑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가전 구매 시 꼭 살펴봐야 하는 부분을 <생활가전백과사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는 공기청정기다. 이제 공기청정기는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 자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가을철에는 깨끗한 공기를 위해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할 포인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용면적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간에 떠돌아다니는 미세먼지와 악취 성분을 제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제일 먼저 살펴볼 부분이 사용면적(청정 면적)이다. 사용면적은 공기청정기가 얼마나 넓은 공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공간 대비 사용면적이 너무 작은 제품을 사용하면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를 제대로 깨끗이 할 수 없다. 그래서 알맞은 사용면적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 정화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공기청정기를 배치할 공간보다 더 넓은 사용면적을 지닌 제품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적절한 사용면적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소비자원은 사용 공간의 130% 정도를 적정 사용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령 아파트 거실 면적이 26.7㎡ 정도 된다면 여기에서 사용할 공기청정기는 26.7㎡에 1.3을 곱한 34.7㎡의 사용면적을 지닌 제품이 적합하다.

 

필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소비자들 중 78%가 공기청정기의 공기정화 방식으로 필터식 청정을 선택한다. 필터식 청정은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유해성분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다양한 유해물질을 잡아주는 장점이 있다. 대신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효율이 떨어지므로 주기적인 필터 교체, 청소가 필요하다. 필터식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일반적으로 프리필터와 탈취필터, 집진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프리필터는 큰 먼지나 곰팡이, 머리카락, 애완동물의 털 등 면적이 큰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탈취필터는 집안의 악취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집진필터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와 담배연기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 탈취 제거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먼지를 털어내거나 물청소를 통해 필터를 재사용할 수 있는지, 필터 교체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개중에는
 

헤파 필터

공기청정기 필터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필터는 헤파(HEPA) 필터다. 헤파 필터는 강한 흡착력을 지닌 특수 섬유로 제작됐기 때문에 진드기, 바이러스는 물론 아주 작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도 잡아준다. 그래서 실내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면 헤파 필터의 성능을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헤파 필터의 먼지 제거 능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등급을 살펴보자. 헤파 필터는 ‘E’, ‘H’, ‘U’ 등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다. 등급에 붙은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헤파 필터의 먼지 제거 능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단 헤파 필터의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헤파 필터의 등급이 높을수록 공기가 지나가는 공간이 빡빡해져서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파 필터 등급이 높은 공기청정기는 그만큼 출력도 좋아야 한다.

 

출력

공기청정기는 필터뿐만 아니라 출력도 좋아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팬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필터로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이때 출력이 약하면 공기를 제대로 빨아들일 수 없으므로 공기청정기의 출력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 출력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소비전력을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일수록 최대 출력도 높아 공기를 강하게 빨아들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전기요금이 많이 나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기청정기를 끄거나 적정한 강도로 사용하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소음

공기청정기가 공기 청소를 위해 팬을 작동시키다 보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만큼 소음도 고려해야 한다. 야간에는 공기청정기 때문에 발생하는 작은 소음에도 잠을 청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스펙표에서 소음의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소음이 낮아야 할까? 우선 공기청정기는 사용면적이 넓을수록, 풍량을 높일수록 소음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가급적 50dB 이하의 소음을 지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는 되어야 조용한 사무실 정도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인증

검증된 품질을 지닌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고 싶다면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공기청정기 인증으로는 ‘CA인증’이 있다. 이 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제품 성능인 집진효율, 탈취효율, 소음, 사용면적, 오존발생 농도 등을 공기청정기 단체표준규격에 맞게 공인시험기관에서 시험한 다음 통과된 제품에만 부여하는 마크다. 해외 제품의 경우 CADR 마크를 획득했는지 확인해보자. CADR 수치는 공기정화 능력을 수치화해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독일·프랑스·일본·중국 등에서 사용된다.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아토피를 겪는 이가 있다면 KAA인증·BAF인증 등의 아토피 인증이나 KAF 천식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센서

고급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센서도 잘 살펴봐야 한다. 공기청정기의 센서는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현재 공기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자동으로 작동 속도를 바꿔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공기청정기 센서로는 PM 1.0 센서, PM 2.5 센서 등이 있다. 입자 크기가 2.5㎛(PM 2.5)인 먼지를 ‘미세먼지’, 1.0㎛(PM 1.0)인 경우를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이렇게 센서가 아주 작은 먼지도 확인할 수 있는지, 이애 따른 청정도를 얼마나 세밀하게 보여주는지 등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