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21:9 모니터, LG전자 울트라와이드 34WL750

2020-10-30     김희철 기자
[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LG전자 울트라와이드 21:9 모니터는 플래그십 제품 49WL95C부터 20만 원대 보급형 제품군인 29WL5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여기서 모니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크기와 해상도다. 크기는 29형, 34형으로 나뉘며 해상도는 WFHD(2560x1080), WQHD(3440x1440)로 나뉜다. 즉 전문 용도로 사용하거나 쾌적한 작업환경을 원한다면 34형에 WQHD 해상도가 정답에 가깝다. 현 시점에서는 울트라와이드 34UM88C가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서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도 뛰어나 21;9 시장에서 크게 활약 중이다. LG전자는 울트라와이드 34UM88C와 비슷한 조건에 HDR 기능을 더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제원

패널 - IPS
화면비율 - 21:9
해상도 – 3440x1440(WQHD)
표면코팅처리 - 안티 글레어, 3H
표시색상 - 1.07B
색영역 – sRGB 99%
밝기 - 300nits(Typ), 260nits(Min) cd/㎡
응답속도 – 5ms(GtG at Faster)
명암비 - 1000:1(DFC:Mega)
시야각(CR≥10) - 178/178
스탠드 - 틸트(-5°~+20°), 높낮이 조절(120mm)
포트 - HDMI x2, DisplayPort(1.4) x1, 헤드폰 아웃
HDR - HDR10
부가기능 - 리더모드, 색약자 색보정 모드, 슈퍼 레졸루션, 플리커 프리, 영상 모드, 소프트웨어 컨트롤, 듀얼PC 컨트롤
게임기능 – 라데온 프리싱크, 다크맵 모드, 액션모드


멀티태스킹 환경에 최적화된 21:9 평면 모니터

LG전자 울트라와이드 34WL750(이하 34WL750)는 WQHD(3440x1440) 해상도의 21:9 모니터다. LG전자의 21:9 WQHD 모니터 중에서는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군이다. 또한 21:9면서 평면 모니터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울트라와이드 라인업 중에서는 34UM88C와 더불어 34WL750 두 제품만 평면 모니터 제품군이다. 물론 곡면 모니터가 고급형 제품군에 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면 모니터가 나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 작업 용도로 21:9 모니터를 사용할 때 직선이 왜곡돼 보인다는 이유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보다는 평면 모니터를 선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21:9 모니터 중에서는 34WL750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된다. 또한 34WL750의 WQHD 해상도(3440x1440)는 풀HD 해상도(1920x1080)보다 선명하며 작업 영역도 넓어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IPS 디스플레이로 시야각이 넓고 HDR 기술도 지원된다. 이러한 특성 덕에 34WK95U는 현존 21:9 WQHD 평면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나은 옵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IPS 디스플레이 및 sRGB 99%로 작업에 적합하다

LG전자의 모니터는 하이엔드 제품군에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색재현율(DCI-P3 98%)이 아주 뛰어나 영상 편집 작업에도 적합하다. 34WL750은 가성비를 강조한 만큼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는 않았다. 34WL750은 대신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그렇지만 LG전자의 IPS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평균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34WL750에 탑재된 IPS 디스플레이 또한 매우 뛰어나다. 상하좌우 178°의 시야각을 갖춰 어디서나 잘 보이며, 색영역은 sRGB 99%를 만족한다. 작업에 적합한 조건이다. 디자인은 어떨까. 34WL750은 베젤이 얇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스탠드는 틸트(각도 조절), 엘리베이션(높낮이 조절)이 지원된다. 모니터 포트는 ()가 지원된다.
 

듀얼 모니터처럼 사용 가능하다

앞서 34WL750이 21:9 화면비에 해상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듀얼 모니터를 쓰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16:9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해 32:9로 사용하는 것이 작업 영역은 더 넓다. 그렇지만 책상 위 공간 낭비가 심하고 모니터와 모니터 사이에 틈이 생겨 거슬릴 수밖에 없다. 34WL750은 한 화면을 통해 깨끗하게 21:9로 사용할 수 있다. 넓어진 작업영역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34WL750을 실사용하며 장점을 확인해 봤다. 영상 편집 시 다량의 영상 소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오디오 플러그인과 효과를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을 통해 그래픽 작업을 진행할 때도 폴더만 따로 띄워 두고 사진 파일을 미리 보기로 확인하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식 거래나 암호 화폐 확인 등의 용도로도 적합하다.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아주 많다. 이번 마감 진행은 34WL750으로 진행해 봤다. 원고 작업 시 워드프로세서로 작업 중이던 문서를 그대로 두고 웹 서핑을 통해 이미지 파일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바탕화면 정리가 필요했던 풀HD 모니터와 달리 바탕화면을 마음껏 복잡하게 쓸 수 있었다. 사실 복잡하게 써도 워낙 작업영역이 넓어 별로 어지러워 보이지도 않았다. 추가로 스크린 스플릿 프로그램을 사용해 화면을 나눠 사용할 수 있다. 21:9에 해상도도 높으니 해당 프로그램으로 화면비를 딱 정해 두고 나눠 쓰면 작업 여부에 따라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HDR 기술로 영상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다

최근 고성능 모니터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 HDR이다. HDR은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의 약자로 명암비를 올려 색 표현 능력을 강화한다. 기존 SDR 영상이 물 빠진 듯한 색감이었다면 HDR은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처리해 눈으로 보는 원래의 색에 가깝게 표현해내는 것이다. 34WL750은 HDR10을 지원한다. 물론 밝기가 300cd/m²라 걱정할 수도 있지만 HDR 지원 콘텐츠에서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HDR을 지원하는 공포 게임 바이오 하자드 RE:2를 실행해 확인해 봤다. 로비에 있는 여신상 앞에 서서 HDR 적용, 미적용을 비교했다. HDR 미적용 시에는 평소 쓰던 상태 그대로라 이상한 걸 느낄 수 없다. 그러나 HDR 적용 시 색 표현력이 눈에 띄게 강화된다.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표현되며 색 표현력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좀 더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에 필수로 요구되는 조건은 고주사율이다. 고주사율을 갖추면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게이밍 모니터가 아니라고 해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건 아니다. 34WL750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1:9 화면비라 16:9 화면비보다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즐길 때 화면 사각 지대에 숨어있는 적을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주목할 점은 AMD 라데온 FreeSync(이하 프리싱크)가 지원된다는 점이다. 프리싱크는 주사율 동기화 기술로 화면 찢어짐 현상인 테어링을 제거해 부드러운 화면을 만들어 준다. 어둠 속에 숨은 적을 명암비를 높여 금방 확인하는 다크맵 모드(블랙 스테빌라이저), 그래픽카드의 인풋 신호를 모니터 스케일러를 거치지 않고 통과시켜 주는 액션 모드(Dynamic Action Sync)도 지원된다. 특히 액션 모드 덕분에 인풋렉이나 프레임 지연 현상 없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이외에 시력 보호 기술도 제공된다.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를 제거하는 리더모드(약 70% 감소),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깜빡임 현상을 제거해 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플리커 프리, 색약자에게 특정 색상 범위를 인식하게 만들 수 있는 색약자 색보정 모드 등이 지원된다.
 

마치며

34WL750은 IPS 디스플레이에 3440x1440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하고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했다. 작업용 모니터로는 아주 뛰어난 조건이다. 게임도 즐길 수 있게 HDR, 주사율 동기화 기능과 게임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평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도 적합한 조건을 지녔다. 가성비가 뛰어난 21:9 평면 모니터를 찾는다면 34WL750이 어느 상황에서나 기대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