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디안 사운드를 더한 코드리스 이어폰, LG전자 톤플러스 프리 HBS-PFL7 살펴보기
2020-11-0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한 가격 비교 사이트에 ‘코드리스 이어폰’을 타이핑해보니 약 2,000여 개에 달하는 제품들이 검색된다. 이렇게 많은 제품이 출시됐을 정도로 코드리스 이어폰은 현재 음향 기기 시장에서 가장 핫하다고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선 없는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톤플러스 브랜드로 무선 음향 시장을 주도했던 LG전자는 2017년에 출시된 넥밴드와 코드리스가 결합된 ‘HBS-F110’외에는 코드리스 이어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톤플러스 브랜드의 팬층이 탄탄하고 음향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던 LG전자가 오랜 공백을 깨고 코드리스 신제품을 공개하여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톤플러스 프리 HBS-PFL7(이하 HBS-PFL7)이다.
2015년부터 톤플러스 브랜드로 쌓아온 무선 음향기기 노하우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음향 튜닝도 더해져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이어폰 크래들에는 자외선을 통해 유해 성분을 줄여주는 UVnano 기능도 더해졌는데, 이 기능은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만하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HBS-PFL7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기술이 적용됐다. 참고로 LG전자의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고’ 시리즈나 최근 출시되는 넥밴드형 톤플러스에도 메리디안의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셔주 헌팅던에 기반을 둔 메리디안은 1977년에 설립된 오디오 전문 제조사로 하이파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메리디안의 음향 기술은 슈퍼카에 적용되기도 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지녔으며, 건조할 수 있는 디지털 음원을 풍성한 아날로그 사운드로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은 코드리스 이어폰에도 메리디안의 음향 기술이 고스란히 담겼다. 따라서 휴대성과 음질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도 만족스러운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코드리스
다양한 코드리스 이어폰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HBS-PFL7은 넥밴드 결합형 제품을 제외하면 LG전자가 처음 출시한 코드리스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우선 음향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음질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메리디안의 기술이 적용된 것 외에도 음질을 위해 메탈 다중 레이어 진동판을 채택했다. 이 진동판은 풍부한 저음의 감동과 깔끔한 보컬을 선사할 중음, 그리고 청아한 고음을 손실 없이 전달해 Hi-Fi 사운드를 구현한다.
동작 시간도 긴 편에 속한다. 이어폰 단독으로 사용 시 최대 6시간 연속, 크래들을 포함하면 총 21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2시간인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약 10일간 크래들을 충전하지 않고도 음악 감상이 가능한 셈이다.
마이크는 듀얼 마이크를 채택해 잡음은 최소화하고 목소리는 더 잘 잡아낼 수 있게 됐다. 이 마이크는 통화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소개할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운동을 하거나 더운 장소에 있으면 이어폰이 땀에 젖을 수 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내부에는 배터리나 통신을 위한 블루투스 칩셋 등 다양한 전자 부품이 위치하기 때문에 습기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HBS-PFL7은 IPX4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이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방수가 가능한 수준으로 운동을 하거나 비를 약간 맞아도 큰 문제가 없다.
극대화된 사용자 편의성
사용자를 위한 편의성도 두루 갖췄다. 우선 세미 오픈형 디자인을 취해 착용감이 우수한 편이다. 커널형 이어폰이 답답하게 느껴진 이들이라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품 패키지에는 크기가 다른 이어팁 3종이 기본 동봉돼 추가적인 지출 없이 자신의 이도에 맞는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폰 조작은 고급형 제품답게 터치 컨트롤 패드를 통해 가능하다. 물리 버튼을 사용하는 일부 저가형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HBS-PFL7의 터치 컨트롤 패드는 오목하게 패인 디자인을 지녔다. 따라서 더 쉽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도 더해졌다.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설치하고 터치패드를 가볍게 누른 상태로 말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음악 재생과 같은 간단한 기능은 물론이고 일정 관리나 길을 물어보는 등의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자외선 기술 더한 충전 크래들
코드리스 이어폰은 이어폰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관할 충전 크래들의 퀄리티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HBS-PFL7의 충전 크래들은 어떨까?
HBS-PFL7는 한 손에 꼭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충전 크래들을 사용한다. 또한, 이 크래들의 무게는 41.4g에 불과해 무게도 아주 가벼운 편이다.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UVnano’ 기능이 더해진 점도 인상적이다. UVnano란 자외선을 활용해 유해세균을 줄여주는 기술로 LG전자의 다양한 생활가전제품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LG전자의 대표적인 홈 뷰티기기 중 하나인 프라엘 토탈 리프트업 케어에도 UV 기술이 적용됐으며, 냉장고, 정수기, 에어컨 등에도 이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이어폰은 다른 물건과 달리 귀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이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귀가 막히기 때문에 귓속의 열과 습기가 증가하며, 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나눠쓰는 경우 새로운 세균이 귀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하지만 이 충전 크래들은 자외선을 통해 이어폰의 유해 세균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더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마치며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지만, 음질과 사용자 편의성 그리고 자외선 살균 기능까지 더해진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11월 출시 예정인 HBS-PFL7는 제품의 기능을 넘어 귀 건강까지도 신경 쓴 제품이기에 주목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