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즐겨볼까? 휴대용 터치 모니터로 즐기는 스마트폰 게임

2020-11-05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시장조사 기업 뉴주에 따르면 2019년의 세계 게임 시장 규모가 약 1,520억 달러 수준이며, 그중 스마트폰 게임의 비중이 6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게임 개발사들은 대작 스마트폰 게임들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닌텐도는 자사의 게임기로만 즐길 수 있었던 ‘마리오 카트’를 스마트폰으로 출시했으며,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NC 소프트의 ‘리니지 2M’은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100개에 달하는 모든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다양한 대작 게임이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게임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바로 화면 크기로 인한 몰입감의 부족이다. 스마트폰 게임을 더 실감 나게 즐기기 위해 태블릿PC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웬만한 태블릿PC보다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더 크게 즐기기 위한 준비물은?

우선 가장 메인인 휴대용 모니터가 필요하다. 현재 시장에는 휴대용 모니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기와 호환되는지, 터치스크린이 지원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경우는 외부 디스플레이는 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니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노트북에 안드로이드 가상머신 프로그램인 블루스택, 녹스 앱플레이어 등을 설치한 뒤 휴대용 터치 모니터와 연결해 이를 즐기는 법도 있다.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할 경우 간혹 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모니터와 노트북의 호환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삼성전자의 Dex 지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케이블과 보조배터리만 추가로 구비하면 더 간단하게 대화면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화유리가 제공하는 우수한 터치감
주연테크 캐리뷰G V15FPG 포터블 터치

왼쪽의
오른쪽의
이번 기사에서 사용한 모니터는 주연테크의 ‘캐리뷰G V15FPG 포터블 터치’(이하 V15FPG) 이다. V15FPG는 외부 전원 공급이 필요한 15.6형의 휴대용 모니터로 휴대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닌 제품이다. 스펙은 동급의 다른 제품과 유사한 편이다.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Mini HDMI나 USB Type-C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10포인트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는 점인데, 사실 터치 자체를 지원하는 제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이지만 V15FPG는 다른 제품에서 찾기 힘든 차별점을 지녔다. 바로 디스플레이에 강화유리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휴대용 터치 모니터는 매트한 질감의 디스플레이를 지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대부분의 제품이 강화유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매끄러운 터치감을 제공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휴대용 터치 모니터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면 터치감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리듬 게임과 같이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장르를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
실측
무게는 670g이며, 두께는 4.4mm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가 약 630g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휴대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구성품은 접이식 스마트 커버, USB Type-A to USB Type-C 케이블, USB Type-C to USB C 3.1 Gen2 케이블, HDMI to Mini HDMI 케이블이 동봉돼 보조배터리나 USB 충전기를 제외하면 추가적인 지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15.6인치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다

아이패드
먼저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를 동봉된 Type-C 케이블을 통해 V15FPG와 연결했다. 보조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바로 미러링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터치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이는 아이패드가 외부 기기를 통해 터치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노트
갤럭시
다음 연결 테스트를 진행한 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8을 사용했다. 아이패드와 동일하게 화면 미러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한, 터치 입력도 가능해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다. 다만, 모니터에 화면이 다 차지 않고 일부 빈 공간이 발생하여 몰입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보조배터리를
이는 삼성 덱스 기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덱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조배터리도 함께 연결해야 하며, 지원되는 스마트폰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된 갤럭시 노트 8은 ‘덱스 패드’라 불리는 별도의 기기를 장착해야만 덱스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안드로이드 9.0 파이 업데이트를 통해 Type-C 케이블만으로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보조배터리를 V15FPG에 연결하니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덱스 모드로 전환됐다.
피아노를
5.5인치
최근
레이싱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지녔으며, PC처럼 여러 개의 창을 띄워두고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 덱스의 게임 런처에서 전체화면을 활성화한 뒤 게임을 구동해봤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리듬 게임 ‘Deemo’를 즐겨보니 화면이 커서 실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달빛조각사’를 실행해보니 큼직한 화면 덕에 PC용 MMORPG 같은 감각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는 레이싱 게임을 테스트해봤는데, 몰입감은 좋았으나 모니터에 자이로 센서가 없기 때문에 터치로만 즐겨야 했다.  

마치며

휴대용 터치 모니터와 삼성 덱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을 더 크게 즐겨봤다. 외부 전원을 항시 공급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같은 게임도 더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덱스 지원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태블릿PC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이 방법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