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PC 출하량, 전년 대비 13.4% 증가…윈도우 10 교체 효과

2020-11-12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윈도우 7 지원종료를 앞두고 공공 및 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PC 교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019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총 102만 대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데스크톱 출하량은 53만 대로 전년 대비 19.0% 늘어났으며, 노트북 출하량도 전년보다 7.9% 증가한 49만 대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내년 1월 윈도우 7 지원종료를 앞두고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노후화된 데스크톱을 대규모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의 공공분야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4% 증가했으며, 교육 분야에서도 54.7% 상승했다. 대기업은 금융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노트북 도입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기업/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커머셜 PC의 누적 출하량은 165만 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한국IDC는 이러한 수요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PC 교체 작업이 대부분 완료되면 시장 포화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수요 하락이 예상되기에 관련 업체는 매출 보다는 수익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수머 부문은 46만 대를 출하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게이밍 PC는 신작 게임의 부재와 고사양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낮아짐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가성비와 인지도를 앞세워 노트북 라인업을 확대하고 점유율도 상승하는 추세이다. 컨수머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컴퓨팅 기기를 조합하여 구매하고 있으며, 특히 사용자의 아이덴티티를 표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컨버터블 노트북, 두께 15mm 미만 울트라슬림 및 프리미엄 디태처블 태블릿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한국IDC의 박단아 연구원은 “윈도우 7 서비스 종료로 올해, 그리고 내년의 성장률 증감의 폭은 다소 변동적일 것이지만, PC 시장은 성숙화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양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커머셜 PC는 공간 효율 및 모던화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유연 근무제가 확대됨에 따라, 소형화 및 슬림한 제품의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 언급하였다. 한국IDC에서 디바이스 리서치를 총괄하는 권상준 이사는 “커머셜 시장은 직원의 직무 유형에 따라 다양한 폼팩터의 컴퓨팅 기기가 도입될 것”이라며 “그 결과, 이종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며, IDC 조사에서도 48% 이상의 아태지역 기업이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nified Endpoint Management) 솔루션 도입을 계획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