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엔터프라이즈 HDD에 역량 집중
2020-12-0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도시바(Toshiba)가 점점 규모가 확대되는 엔터프라이즈 HDD 시장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 환경에 적합한 대용량 HDD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11월에 공개된 IR 브리핑 자료에서 도시바는 오는 2021년까지 기업용 HDD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기업,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대용량 HDD 개발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이언트 HDD의 경우 SSD에 밀려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반면, 엔터프라이즈 HDD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5G 상용화에 따른 설비 투자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기업용 HDD 판매가 늘고 있다.
도시바는 일반 소비자용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25%를 차지하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바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용량 HDD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에는 18TB HDD를 출시할 예정이며, SMR, 에너지 보조 자가기록(EAMR)을 도입하는 한편, 플래터 개수를 10개로 늘려 2021년 이후에는 20TB 이상 HDD를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규모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제품도 출시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HDD 생산 능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기업용 HDD 시장 점유율을 현 17%에서 20%까지 늘리고, 전체 HDD 출하량의 50% 이상을 엔터프라이즈 HDD로 채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DVR, NVR 플랫폼에 적합한 감시용 HDD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새로운 CCTV용 HDD 시리즈 ‘DT02-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신 자가 기록 기술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고, 최대 32개의 고화질 카메라 스트림과 8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지원해 감시용 DVR과 NVR에 적합하다.
도시바 관계자는 “현재 도시바 N300처럼 기업, 데이터센터 등을 겨냥한 HDD 제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대용량, 신뢰성, 안정성을 두루 갖춘 엔터프라이즈 HDD, NAS용 HDD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