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 장만, 지금이 제때?…고개 드는 '램값 바닥론'

2020-12-09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PC용 RAM 가격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오는 2020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도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이 30%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매체는 서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도 늘어나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2020년에는 5G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5G 스마트폰, 데이터 서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RAM 제조사의 재고도 줄어들면서 RAM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IT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는 의견이 많다.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는 최근 RAM 가격이 이미 하락이 멈췄고 변동폭도 매우 작아졌다며, 이는 메모리 가격이 기본적으로 저점을 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램값 바닥론'에 신중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램 리서치(Lam Research)는 낸드 플래시의 경우 12월 들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변화가 일고 있는 반면, D램은 여전히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 하반기에나 정상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메모리를 새로 장만하거나 업그레이드하기에 괜찮은 시기일까?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RAM 가격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다만, 현재 메모리 가격도 충분히 떨어진 것은 사실인 만큼 RAM을 새로 구매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