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 선정 2019년 IT·PC 10대 뉴스
올 한해를 뒤흔든 주요 소식은?
2020-12-23 이철호 기자
AMD, 3세대 라이젠 발표…계속되는 인기
지난 5월, AMD는 컴퓨텍스 2019를 맞아 자사의 7nm 공정 기반 CPU를 공개했다. 바로 3세대 라이젠이었다. 업계 최초로 데스크톱 프로세서에 7nm 공정을 적용한 3세대 라이젠은 더욱 높아진 전력 효율과 작동 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메인스트림 시장에 처음으로 16코어 32스레드를 적용한 라이젠 9 3950X가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3세대 라이젠은 정식 출시되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전 세대보다 멀티태스킹 능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인텔 CPU와 제대로 겨뤄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윈도우 10 1903 업데이트에서 라이젠 CCX 구조에 최적화된 스레드 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체감 성능이 더 좋아졌다는 호재도 있었다.인텔, ‘드디어’ 모바일에 10nm 공정 적용…데스크톱은?
인텔은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브로드웰에서 14nm 공정을 적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로 2019년까지도 14nm 공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꾸준히 공정 혁신을 이어나가는 AMD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랬던 인텔이 드디어 2in1 노트북과 슬림형 노트북용으로 10nm CPU를 내놓았다. 인텔의 첫 10nm CPU의 코드명은 '아이스레이크(Ice Lake)'다. 이 프로세서는 기존의 내장 그래픽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이는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내장 그래픽이 탑재됐고, 와이파이 6와 썬더볼트 3도 지원한다. 인공지능용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엔비디아, GTX 16 시리즈 발표…슈퍼 시리즈도 선보여
올해 초, IT 커뮤니티에서는 GTX 10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GTX 16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제기됐다. 이것은 사실이었다. GTX 1660 Ti를 필두로 GTX 16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속속 출시된 것이다. GTX 16 시리즈는 RTX 20 시리즈처럼 튜링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나 텐서 코어가 제거된 것이 특징이다.냉탕과 온탕을 오간 메모리 가격…소비자의 불신 심해져
지난 상반기 PC용 메모리 가격은 하락세에 하락세를 거듭했다. 경기 침체, 인텔의 CPU 공급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RAM 수요가 꺾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C 커뮤니티에는 언제 RAM 가격이 더 내려갈지를 기다리던 '존버족'들이 많았다. 그랬던 램값이 7월을 기점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3세대 라이젠 출시와 같은 이슈도 있었지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춰 일부 업체의 사재기 때문에 메모리 현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관련 이슈가 잠잠해짐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데스크톱에서 노트북 중심으로 PC 시장 전환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데스크톱 출하량은 약 193만 대였던 반면, 노트북 출하량은 약 231만 대였다. PC 시장이 데스크톱에서 노트북 위주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도 이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네 데스크톱 출하량은 약 158만 대, 노트북 출하량은 약 187만 대에 이른다.마우스, 이어폰에서 청소기까지… 무선 디바이스 시대의 개막
2019년 PC, IT제품, 가전제품 등을 강타한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단연 '무선'일 것이다. 선의 제약이 없어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는 무선 기술이 다양한 제품에 적용됐다. 먼저 무선의 편리함에 성능은 유선 못지않은 무선 게이밍 마우스, 무선 게이밍 헤드셋 등이 대거 소비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넘어 선의 제약을 완전히 없앤 코드리스 이어폰도 화제였다. 특히 중국의 음향기기 브랜드, QCY의 무선 이어폰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무선 이어폰이 보급되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제품도 인기가 상당하다.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작… 과제도 산적해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에 5G 시대가 시작됐다. 당초 5일 상용화를 기획했던 통신3사는 3일로 시간을 앞당기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후 삼성 갤럭시 S10 5G, LG V50 ThinQ 등 5G 스마트폰도 잇달아 등장했다. 본격적으로 5G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통신3사는 VR·AR 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중계, LCK 중계 등에 5G 기술이 동원되는가 하면 조선소, 항만 등 산업 현장에도 5G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1인 미디어 시대…방송 관련 장비 인기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인구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7억 8천만 시간에 달했다. 월평균 사용시간은 올 1월 대비 1억 시간이나 늘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1인 미디어 지망생이 늘어났다.접었다 폈다…디바이스 폼팩터 다변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올해 가장 혁신적인 IT기기 중 하나로 꼽힌다. 갤럭시 폴드가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모되고 업계의 호평도 받은 가운데, 화웨이 메이트X는 중국에서 첫날에 완판되는가 하면 모토로라가 폴더폰 감성을 담은 레이저 폴더블폰을 공개함에 따라 폴더블폰 시대가 열리고 있다.미중 무역전쟁 속 거세지는 중국의 입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관세를 높이고 기술 장벽을 쌓는 미중 무역전쟁은 올 한 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공장, 노동력에 많이 의존하는 PC·IT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화웨이가 있다. 중국 정부의 비호 아래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웨이는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규제 대상에 지정되고, 어러 IT 기업들과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큰 곤혹을 치렀다. 실질적인 제재가 연기되고 중국 내수시장의 힘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이루는 등 좋은 소식도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편, 홍콩 민주화 시위를 기점으로 IT 기업이 중국 정부에 눈치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블리자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하스스톤 게이머 '블리츠청(Blitzchung)'에 중징계를 내렸으며, 애플은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