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SIG, 차세대 블루투스 'LE 오디오' 기술 공개
2021-01-07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차세대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인 'LE 오디오'를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LE 오디오는 블루투스 오디오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보청기 지원 및 오디오 공유가 가능하다. 오디오 공유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적용 사례로, 오디오가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파월(Mark Powell) 블루투스 SIG CEO는 "무선 오디오 시장은 블루투스의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해 약 10억대의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이 출하됐다"며, "이번LE 오디오 출시는 블루투스 커뮤니티가 어떻게 기술과 제품의 혁신을 이루어 왔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탑재된 블루투스 제품이 얼마나 더 나은 품질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입증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 블루투스 오디오는 ▲블루투스 저전력(LE; Low Energy) 라디오를 위한 LE 오디오 ▲ 블루투스 클래식 라디오를 위한 클래식 오디오의 두 가지 작동 모드를 지원한다. LE 오디오는 기존의 클래식 오디오 제품 및 사용 사례를 지원할 것이며 성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기능을 적용시킬 수 있다.
LE 오디오에는 새로운 고품질 저출력 오디오 코덱이 탑재된다. LC3은 보다 낮은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도 한층 높은 품질을 제공하며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로써, 오디오 개발자들은 오디오의 품질과 전력 소비량과 같은 주요 제품 속성 등을 고려해서 더욱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만프레드 루츠키(Manfred Lutzky) 프라운호퍼 직접회로연구소의 통신 책임자는 "방대한 LC3 성능 테스트를 통해 LC3가 50% 낮은 비트 전송률에서도 SBC 코덱보다 오디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절전 효과를 통해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폼 팩터는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멀티 스트림 오디오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오디오 소스(Source) 디바이스와 무선 이어폰, 홈 씨어터 등 여러 오디오 싱크 (Sink) 디바이스 간에 독립적이지만 동기화된 다수의 오디오 스트림 전송이 가능하다.
닉 헌(Nick Hunn) 와이포르 컨설팅(WiFore Consulting) 부문 CTO이자 블루투스 SIG 보청기 부문 워킹 그룹(Hearing Aid Working Group) 본부장은 "멀티 스트림 오디오는 보다 향상된 스테레오 이미징 경험을 제공하고, 원활한 음성 보조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수의 오디오 장치 간의 매끄러운 전환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무선 이어폰과 같은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저출력, 고품질, 멀티 스트림 기능이 특징인 LE 오디오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에도 적합하다. 지금까지 블루투스 오디오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무선 통화, 무선 오디오 시스템, 무선 동영상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이 모든 혜택은 청각 장애인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테판 짐머(Stefan Zimmer) 유럽보청기제조협회(EHIMA) 사무총장은 "LE 오디오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중요한 기술 혁신이다"며, "EHIMA 엔지니어들은 청각 장애인의 오디오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왔으며, 향후 몇 년 안에 청각 장애인들은 새롭게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화기와 TV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 오디오는 신호 송출을 위한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오디오 디바이스가 하나 이상의 오디오 스트림을 무한개의 오디오 디바이스로 송출할 수 있다.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새로운 블루투스 사용 사례인 오디오 공유를 포함해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블루투스 오디오 공유는 협소한 범위에서부터 광범위한 범위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개인 블루투스 오디오 공유를 통해 주변에 있는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를 통해 공항, 바, 체육관, 영화관, 컨퍼런스 센터 등에서 방문자의 공간 경험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피터 류(Peter Liu) 블루투스 SIG이사회 임원이자 음향전문회사 보스의 설계자는 "특히,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는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뒤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공공 장소에서 사람들은 재생될 오디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극장에서 관객들은 다양한 언어의 오디오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으며,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 또한 가능하다"고 전했다.
LE 오디오의 블루투스 기술 사양은 2020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내의 LE 오디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