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가성비 스마트폰, 샤오미 홍미노트 8T

2021-01-13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지난 2017년부터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기 시작한 샤오미 스마트폰은 차원이 다른 가성비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자는 현재 홍미노트 7을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쓸 때마다 ‘어떻게 저 가격에 이런 스펙으로 출시됐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지난 2019년 12월, 샤오미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국내에 상륙했다. 바로 홍미노트 8T(Redmi Note 8T)다. 이 모델 역시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스펙과 기능을 탑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스마트폰이 실제로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지 한번 살펴보자.  

제원

AP 퀄컴 스냅드래곤 665 옥타코어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6.3인치 FHD+(2340x1080) Dot Drop 풀스크린 IPS
RAM 4GB LPDDR4x
저장공간 64GB eMMC + 마이크로SD 슬롯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OS 안드로이드 9.0(파이) 기반 MIUI 10
무선통신 4G/3G/2G, 와이파이(802.11a/b/g/n/ac), 블루투스 4.2
편의기능 GPS, NFC, 생활방수, FM 라디오, 적외선 리모컨
배터리 4,000mAh(typ, 18W 고속충전 지원)
크기 161.15x75.4x8.6mm
무게 199.8g
색상 문라이트 화이트/스타스케이프 블루/문쉐도우 그레이
가격 239,000원
 

무난한 디자인, 강력한 내구성

홍미노트 8T의 전면/후면 디자인 자체는 전작인 홍미노트 7과 큰 차이가 없다. 물방울 형태의 노치가 적용된 닷 드롭(Dot Drop) 디스플레이 디자인, 2.5D 양면 글래스가 적용된 외관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다만, 어느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먼저 컬러가 블랙/블루/레드에서 화이트/블루/그레이로 바뀌었다.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86.11%에서 88.35%로 높아진 점, 3.5mm 이어폰 잭이 상단에서 하단으로 옮겨간 것도 차이점이다. 내구성은 아주 뛰어나다.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고릴라 글래스5에 생활방수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기자는 테스트 도중 실수로 홍미노트 8T를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흠집 하나 없이 아주 멀쩡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화각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

샤오미 홍미노트 8T 뒷면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4,800만 화소 초해상도 카메라는 8000x6000의 대형 사이즈 사진도 촬영이 가능하며, 장면을 2,2배 더 크게 담아내는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인물 모드 촬영을 위한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2cm 최소 초점 거리의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전반적인 카메라 품질은 만족스럽다. AI 카메라 기능으로 상황에 맞는 모드를 자동 적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에도 AI 기능이 있으며, 홍미노트 시리즈 중 최초로 파노라마 촬영 기능도 갖췄다. 다만, 후면 접사 카메라의 화질에는 좋은 점수를 매기기 힘들 것 같다.
 

퀄컴 스냅드래곤 665 AP 탑재

샤오미 홍미노트 8T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65다. 이 AP는 최대 2.0GHz 클럭을 지닌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3세대 AI 엔진이 적용돼 AI 계산 성능이 향상됐다. 또한, 카메라용으로 사용되는 스펙트라 165 ISP를 통해 직관적인 장면 인식과 HDR 등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3GB/4GB, 저장공간은 32GB/64GB/128GB 중 선택이 가능한데, 국내 출시 모델은 4GB/64GB를 채택했다. 중급형 스마트폰으로서 무난한 수준이다. 2+1 카드 슬롯을 통해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하면 저장공간을 넓힐 수 있다. 4G LTE는 물론 2.4GHz/5GHz 듀얼 밴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2도 지원한다.
 

준수한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샤오미 홍미노트 8T는 저렴한 스마트폰이지만 준수한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TUV Rheinland 인증을 획득한 6.3인치 FHD+ IPS 디스플레이는 1,500:1 명암비와 NTSC 84%의 나쁘지 않은 색감을 보여주며, 시력 보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운드 관련 기능도 다채롭다. 3.5mm 이어폰 잭이 있어 유선 이어폰과 무선 이어폰을 모두 쓸 수 있고, 이퀄라이저, Mi 사운드 인핸서 기능도 있다. 외장스피커는 0.93cc 스피커 챔버로 강한 중저음을 들려주며, 스피커의 먼지를 제거하는 자동청소 기능도 있다. 유선 이어폰에서만 EQ나 사운드 인핸서 등을 쓸 수 있는 건 조금 아쉽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
 

NFC에 대용량 배터리도 갖춰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샤오미 스마트폰은 NFC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홍미노트 8T는 NFC를 지원한다. 그래서 코레일 레일플러스와 같은 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티머니의 경우 통신사에서 개통한 단말기만 지원하기 때문에 홍미노트 8T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배터리의 경우 4,000mA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18W 고속 충전도 지원해 2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적외선 리모컨, FM라디오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Mi Home 앱을 이용하면 집안의 샤오미 IoT 가전을 원격 제어·관리할 수 있다.
 

마치며

샤오미 홍미노트 8T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인 것은 아니다. 갤럭시 S 시리즈, 노트 시리즈나 아이폰과 같은 플래그십 기기와 비교해보면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샤오미가 야심차게 선보인 카메라의 경우 접사 카메라의 성능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홍미노트 8T가 유저들이 원하는 기능을 대부분 지원하고 전반적인 품질도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단돈 239,000원에 이만한 스펙과 기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놀랍다.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그래서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홍미노트 8T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