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PC 시장,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윈도우 7 지원 종료 영향 커

2021-01-1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글로벌 PC 시장이 2019년 들어 오랜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9년 전세계 PC 출하량을 전년 대비 2.7% 성장한 2억 6,669만대로 추산했다. PC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윈도우 7 지원 종료를 앞두고 교체 수요가 활발했던 4분기에는 7,178만 대의 PC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4.8%나 성장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라이언 레이스 IDC 월드와이드 모바일 디바이스 트래커스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지난 2019년에는 PC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며 7년 연속으로 이어진 시장 침체를 종식시켰다"며 "시장에는 아직 당면한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품팩터의 지속적 침체와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PC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019년 PC 시장은 윈도우 10 PC로의 교체 수요 덕분에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 2020년 1월, 윈도우 7 기술지원이 끝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윈도우 10 PC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AMD 프로세서의 채택으로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프로세서 확보 문제가 다소 해소된 점, 미중 무역분쟁 완화, 타 산업의 성장도 PC 시장에 도움이 됐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시장 점유율 24.3%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HP가 점유율 23.6%로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을 보여줬다. 3위는 델(17.5%), 4위는 애플(6.6%), 5위는 에이서(6.4%)가 차지했다.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2018년 63%에서 2019년 65%대로 확대됐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2019년을 둘러싼 긍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대 1년 반 동안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끝나고, 부품 공급 문제, 무역 마찰 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가 예상된다"며 "게이밍 PC의 보급과 함께 5G, 듀얼/폴딩 스크린 디바이스 등의 신기술이 상승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이들이 융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