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풀 HD급 인코더 개발

2007-12-18     PC사랑
국내연구진에 의해 고화질의 풀 HD(Full-HD)급 방송을 송출하는데 필요한 인코더가 개발되었다. 따라서 향후, 기존 HD급 TV의 2배 이상 고선명, 고화질 TV가 가정에 보급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IPTV등 차세대 디지털 방송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풀 HD급 영상을 기존 MPEG-2 기반 솔루션에 비해 절반 크기의 데이터량만으로도 압축할 수 있는 ‘H.264(동영상압축기술 국제표준) 소프트웨어 인코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풀 HD급 H.264 소프트웨어 인코더’는 향후 차세대 저장매체라 일컫는 HD DVD를 비롯, 블루레이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동 연구는 정보통신부 “임베디드 SW기반 스마트타운 솔루션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연구개발을 추진 하였으며 본 기술은 현재 관련 업체에 활발히 기술이전을 추진중에 있다고 ETRI는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지상파 방송국에서 실제 사용중인 인코더 시스템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을 접목, 성공적인 시연을 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 방송장비와의 호환성이 원활해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본 기술의 수요처로 방송사 뿐만아니라 케이블방송 사업자, IPTV 사업자, VOD 사업자, e-러닝 사업자 등을 꼽았다.

ETRI가 개발한 인코더 기술은 녹화방송은 물론 생방송까지도 풀 HD급 화질을 IP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환, 제공하는 고화질의 H.264(동영상 압축표준기술) 인코더 기술이며 인터넷 모뎀에 연결해 TV화면으로 풀 HD급 비디오를 시청할 수도 있는 IP 셋탑박스(IP-STB) 기술이라고 말했다.

향후, 본 기술이 적용되면 평균 12~14 Mbps의 대역폭을 가진 인터넷을 통해서 풀 HD급 화질로 인터넷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방송사 등 컨텐츠 제공사에 설비되는 영상시스템 장비 가격 및 크기를 두배 이하로 크게 낮출수 있게 된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이 기술을 지난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엑스포 2006에 참가하여 전시, 성능시험을 한바 있으며 내년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국방송박람회(NAB 2007)에 참가하여, 시연할 예정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풀 HD급 영상을 초당 24~31 프레임으로 실시간 인코딩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으로서 기존 DMB급 인코딩에서부터 일반 방송용 인코딩, HD급 인코딩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업책임자인 ETRI 임베디드S/W연구단 김흥남 단장은 “ETRI의 영상시스템 기술은 MS사의 WMV9 보다 우수한 압축 성능과 화질을 제공하며 가격경쟁력과 멀티미디어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외국 인코더의 경우 생방송용이나 VOD서비스, 녹화방송시에 별도의 추가 장비가 필요한데 비해 ETRI에서 개발된 인코더를 사용할 경우 별도의 추가장비가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ETRI는 본 기술이 향후 IPTV 서비스는 물론 고화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셋탑박스(STB)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통신·방송 융합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현재, 관련기술에 대해 3건의 국제특허 출원을 했으며 IPTV의 가입자를 기준으로 볼 때 관련시장의 규모로는 2009년 세계 가입자수 3,690만명, 전체 IPTV 시스템 시장이 33억불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