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같은 단단함으로 정면 승부 펼치는 - 기가바이트 파워락 500W 80플러스

2011-12-15     PC사랑
기가바이트는 그간 틈틈이 전원공급장치 시장을 두드려왔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콘셉트를 잘못 잡았던 탓이다. 너무 평범해서 눈길을 끌지 못한 적도 있고, 지나치게 비싸서 주류로 올라서는 데 실패하기도 했다. 이번에 내놓은 ‘파워락(PoweRock) 500W 80플러스’의 콘셉트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80플러스 인증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값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매장에서 6만 원 안팎에 팔린다. ‘합리적인 고효율’이란 콘셉트는 소비자에게 상당히 잘 먹히는 편이다. 게다가 3년 간 1대 1 교환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품질보증정책을 내밀었다. 한 때 B급 메모리 유통사들이 이 같은 품질보증서비스를 악용해 1대 1 교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가진 소비자도 있겠지만 물량 돌리기가 가능한 메모리와 달리 전원공급장치는 제품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내세우기 힘든 A/S 정책임에는 틀림없다.

락파워에 대한 기가바이트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우선 과전압, 저전압, 과전류, 과부하, 단락, 과출력, 과열방지 회로 등 안정성을 높이는 회로를 빠짐없이 갖췄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회로들이다. 액티브 PFC 회로도 챙겨 소비자가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역률까지 생각했다. 온도에 따라 회전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120mm 냉각팬과 내부 열기 배출에 유리한 벌집 구조의 통풍구를 두어 열기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전원 케이블은 주 전원 24핀과 CPU 보조전원 4+4핀이 각각 1개씩이고,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은 6+2핀 2개를 두었다. SATA 케이블과 구형 4핀, 플로피 4핀은 각각 6개, 4개, 1개씩 두었다. 500W급 제품으로는 손색없는 구성이다.

제품 옆면에 표시된 제원에 따르면 2개 라인으로 분리된 +12V 출력은 각각 18A, 합계 432W를 출력한다. 500W 전원공급장치로는 +12V 출력이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어서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전력 소모가 큰 CPU를 조합한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기대할 수 있겠다. 순간 최대 전력은 600W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했다.

PC에서 퍼마크 그래픽 과부하 테스트를 돌려 간단하게 효율을 비교했더니 4만 원대 저가형 전원공급장치와 동일한 작업을 하면서도 전력은 20W 가까이 덜 썼다. 저가형 제품이 300W, 락파워가 280W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대기전력은 1.3W라는 조금 높은 수치를 찍었다.

■ 전원공급장치  ■ 제이씨현시스템 gigabyte.jchyun.com  ■ 6만 1000원


+12V 합계 출력과 순간 최대 출력 수치가 눈길을 끈다.


PCI 익스프레스 보조전원 케이블은 6+2핀 2개를 갖췄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SLI/크로스파이어X 구성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