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오는 2분기에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 제기

2021-03-11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올해 2분기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계약가가 수요 증가로 인해 2020년 2분기에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수요 증가의 원인은 비즈니스 분야에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급 SSD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포브스 인사이트와 버티브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의사결정권자 중에서 현재 자사 설비가 요구되는 수준을 충족한다는 비율은 29%에 불과하고, 요구 수준보다 앞서 있다는 비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반면, 메모리 공급업체들은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원가 절감에 치중해 출하량 증대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즈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량 증대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가 메모리 시장에 가하는 부정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코로나19 발병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이전의 침체기에서 회복될 것"이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 시설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어 다른 제조업체보다 노동력 부족과 인력 이동 제한의 영향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발병이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인해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추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적지 않은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지난달 춘절 연휴 연장 기간 동안 중국 내 사무실은 물론 공장까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