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만족스러운 10주년 기념작, 프로젝트 디바 MEGA39's

2021-03-30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프로젝트 디바’는 인기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메인으로 한 세가의 리듬 게임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PSP를 시작으로 큰 인기를 얻어 PS3, PS Vita, PS4, 아케이드, 3D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고 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시리즈는 2019년에 출시 10주년을 맞이했고, 세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젝트 디바 10주년 기념작인 ‘프로젝트 디바 MEGA39's’(이하 메가믹스)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제목을 어떻게 발음할지 난감해하는 이들도 많은데 ‘프로젝트 디바 메가믹스’라고 발음하면 된다. 39는 일본어로 ‘산큐’나 ‘미쿠’로 발음할 수 있다. 후자의 발음법으로 읽으면 ‘MEGA39's’는 ‘메가미쿠스’가 된다. 제목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게임에 대해 살펴보자.  

큰 단점 없는 리듬 게임 파트

메가믹스의 리듬 게임 파트는 전작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노트가 고정된 판정선에 닿는 순간 버튼을 입력하는 대부분의 리듬 게임과 달리 멜로디 아이콘이 멜로디 판정선에 다가오는 방식이다. 멜로디 판정선은 다른 리듬 게임과 달리 크기가 작다. 또한, 멜로디 판정선의 위치는 고정된 것이 아닌 배경의 캐릭터를 가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이동한다.
수록곡은 100곡 이상을 즐길 수 있다는 패키지 뒷면의 설명과는 달리 99곡이 들어갔다. 정식 발매판은 일본판과 달리 욱일기 관련 묘사가 들어간 문제의 곡들이 삭제됨에 따라 2곡이 적다. 다른 리듬 게임과 비교하면 곡의 분량은 가격대비 풍성한 편이다. 하지만 200곡 이상의 엄청난 볼륨으로 ‘혜자 톤’이라 불렸던 PS4용 ‘프로젝트 디바 퓨쳐 톤’(이하 퓨쳐 톤)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 게임의 용량은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기준 13.7GB이다. 32GB 카트리지에 담긴 지닌 스위치 게임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퓨쳐 톤 수록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배경
게임 플레이는 상당히 쾌적하다. 성능 부족으로 해상도가 낮았던 PS Vita용 ‘프로젝트 디바 f’와는 달리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프레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플레이스테이션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멜로디 아이콘을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일(○, ×, △, □)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 디바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겼던 이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아마 플레이스테이션 버튼 아이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스위치 게임이 아닐까 싶다.  

10주년치고 아쉬운 추가요소

볼륨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리듬 게임 파트와 달리 추가요소는 부실한 느낌이다. 10주년 기념작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10주년 다운 인상적인 추가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터치스크린으로
‘카가미네
터치스크린으로 커스텀 티셔츠를 만든 뒤 캐릭터에게 입힐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지만, 큰 의미는 없는 기능이다.
믹스
이외에도 새로운 플레이 모드인 ‘믹스 모드’가 더해졌다. 믹스 모드는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모드다. 믹스 모드는 자이로 센서로 커서를 움직이며 커서와 노트가 닿는 순간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마치 ‘EZ2DJ’의 ‘EZ2Catch’가 연상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커서를 생각대로 움직이기는 어렵다. 감도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옵션도 없다. 또한, 조이콘을 분리할 수 없는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유저라면 없는 모드나 다름없다.  

마치며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수록곡 볼륨이나 추가요소의 아쉬움이 10주년 작품치고 아쉬운 게임이다. 하지만 로딩이 약간 긴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쾌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디바가 처음이거나 야외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보컬로이드의 특성상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으니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수록곡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