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DDR4 메모리 가격, 최대 20% 상승
2021-05-07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DR4 메모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5일,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즈(Mydrivers)는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 속에서도 메모리 시장이 4월 중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DDR4 메모리 가격이 최대 20% 올랐다고 보도했다.
4일, 메모리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는 3.29달러로 전월보다 11.9%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3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서버용 DDR4 RAM이 가장 많이 올라 4월 평균 가격이 종전보다 15~20% 상승했다. 임베디드 메모리 가격도 약 3~5%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 온라인 학습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네트워크 관련 장비 판매가 줄지 않고 노트북 수요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트북의 경우 16GB 메모리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서버도 128GB급 대용량 메모리가 널리 쓰이고 있다.
마이드라이버즈는 "4월뿐만 아니라 2분기 들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메모리 제조사가 작년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각국이 경제회복에 들어가는 동안 메모리 제조사들이 지난해 생산능력을 줄인 데다가 신공정 전환에 따라 메모리 생산량이 더 떨어져 수급 불균형이 3분기까지 이어짐에 따라 최소 1년 연속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