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에서 기가바이트까지…PC업체, '컴퓨텍스 2020' 불참 줄이어

2021-05-11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오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PC 관련 전시회 '컴퓨텍스 2020(Computex 2020)'은 역대급으로 한산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컴퓨텍스에서 신제품, 신기술을 선보여왔던 업체들이 코로나19(COVID-19) 여파 속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9일,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주요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컴퓨텍스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도 행사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ASUS는 컴퓨텍스 행사에 참가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기가바이트, MSI, ELS, TUL, 체인테크 등은 모두 컴퓨텍스 2020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대신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이에 대해 "직원, 고객, 가족뿐 아니라 생태계의 건강과 혜택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최우선 과제"라고만 언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세계의 수많은 IT 관련 박람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지난 2월 24일에서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MWC 2020은 취소되었고, IFA 2020 역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3, 게임스컴, 도쿄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등 주요 게임쇼 역시 취소되었다. 컴퓨텍스 2020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행사 개최가 연기됐다. 올해 컴퓨텍스는 오는 6월 2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24일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TAITRA(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 컴퓨텍스 개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컴퓨텍스가 연기된 것은 지난 2003년 SARS 유행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