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리뷰] 'EZ2AC' 수록곡이 더해진 신작 PC 리듬 게임, VELUCITY

2021-06-17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들어 PC로 출시되는 건반 리듬 게임이 부쩍 늘었다. 네오위즈가 출시한 '탭소닉 볼드'에 이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등장했으며, 레이아크의 'Deemo -Reborn-'과 네오노비스의 '이지투온'도 예고된 상태다. 'PC 리듬 게임 춘추 전국 시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기에 또다른 신작 리듬 게임이 더해졌다. 바로 이번 프리뷰에서 살펴볼 SEEDGAMES의 'VELUCITY(이하 벨루시티)'라는 작품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수록곡

우선 벨루시티에 적용된 UI와 사용된 효과음, BGM은 제법 깔끔한 편에 속하며, '도시 탐험'이라는 콘셉트와도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EZ2AC : Night Traverler'와 같은 리듬 게임이 연상되기도 한다.
디자인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곡 선택 화면의 옵션 UI인데, 설정값에 따라 옵션 외각의 원이 점점 차오르기 때문에 직관성이 나쁘지 않다.
수록곡은 기본 게임 기준으로 약 40여 곡이 제공되며, DLC인 'VELUCITY - O2JAM Pack 1'을 구매하면 O2JAM의 20곡이 더해진다. 이 게임의 수록곡에서 주목할 점은 국산 아케이드 리듬 게임 'EZ2AC'의 수록곡 중 비교적 최근 곡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중화권 리듬 게임인 'MUSYNC'에도 EZ2AC 곡이 먼저 수록된 바 있으나 벨루시티보다 볼륨이 부족하며, 추후 벨루시티에 더 많은 EZ2AC 곡이 추가될 예정이다. 따라서 EZ2AC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벨루시티는 매력적인 곡 라인업을 갖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오리지널 곡들은 빈약한 편이다. SEEDGAMES가 개발한 VR 리듬 게임의 수록곡까지 더해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오리지널곡들의 완성도가 아쉬운 점은 분명하다.  

편의성과 게임성은 아직 부족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미완성 상태의 게임이다 보니 아직 편의성과 게임성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우선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광과민성 발적에 대한 경고 메세지'가 뜨는데, 매번 확인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우선 설정의 경우 사용자가 지정한 주사율이 초기화되는 버그가 있으며, 게임 플레이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긴 하지만 첫 플레이 시 튜토리얼이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이어서 언급할 점은 게임 플레이에 관한 부분이다. 게임 플레이에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타격음의 종류와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타격감은 타격음 자체가 심심한 점도 있지만, 그래픽적인 타격감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타격음의 경우 노트가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타격음이 들리는 곳이 달라지는데 이는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S/D/F 키를 누를 경우 타격음이 왼쪽 채널에서 들리며, J/K/L 키는 오른쪽 채널에서 들린다. 탭소닉 볼드나 다른 리듬 게임처럼 양쪽 채널에서 타격음이 들리는 방식이 유저들에게 더 익숙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곡 연주 중 게이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과 스페이스 바 노트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대다수의 패턴들이 반복적이고 치는 맛이 부족하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점이다.  

갈 길은 멀지만, 가능성은 충분

현시점의 벨루시티는 부족한 작품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작사가 패턴 퀄리티나 가독성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듣고 있으며, 추후 정식 버전 출시 시점에서 온라인 모드와 신곡 추가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이 게임이 완성되가는 과정을 천천히 지켜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한 종류의 다른 리듬 게임보다 게임 본편과 DLC의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추후 업데이트에 따라 제법 경쟁력 있는 리듬 게임이 될 가능성도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