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G 품질, 가장 뛰어난 통신사는?
2021-06-30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대한민국에서 처음 상용화된 5G는 어느덧 가입자 7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4월 말 5G 가입자 수는 6,338,856명으로, 5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5G 가입자 1,0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5G 사용자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들어온 분쟁 조정 신청 가운데 20%가 5G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민원이었다. 요금은 비싼데 5G가 자주 끊기고, 커버리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통신3사 중 가장 좋은 5G 품질을 보여주는 통신사는 누구일까? 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발표한 '2020년 6월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를 살펴보자.
5G 다운로드 속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빨라
5G망에 연결되었을 때의 다운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가 237.2Mbps로 가장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220.4Mbps, KT는 214.8Mbps였다. 통신3사 모두 5G망에서 4G 대비 4~5배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속도는 더 빠른 전송속도를 지닌 초고주파 대역(mmWave)이 아직 국내에 적용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3.5GHz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억 서비스는 아직 준비 중이다.
국내 5G망 연결 시간 최대 15%…그래도 세계 최상위권
5G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5G가 자주 끊긴다'는 점이다. 삼성 갤럭시 S20이나 LG 벨벳 등의 5G폰은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5G보다 4G LTE를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다. 이때 유저가 실제로 5G 네트워크에 접속해 5G를 이용하는 비율을 '5G 가용성(5G Availability)'이라 한다.
국내 통신3사의 5G 가용성은 SK텔레콤 15.4%, LG유플러스 15.1%, KT 12.5%였다. 5G 요금제에 가입해도 80% 이상은 5G가 아닌 4G로 접속된다는 것이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고도 5G 속도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니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 가지 위안거리라면 그나마 전세계적으로는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해외 통신사들의 5G 가용성의 경우 미국 스프린트는 10.3%, AT&T는 9.7%, 영국 EE는 6.1%에 불과했다. 전세계 통신사들 중 가장 높은 5G 가용성을 보여주는 업체는 미국 T모바일(19.8%)이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5G가 연결되지 않았을 때의 4G 이용속도까지 합쳐야 5G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다운로드 속도)을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는 SK텔레콤 110.0Mbps, LG유플러스 95.8Mbps, KT 82.2Mbps 순이었다.
다만, 이것만으로 국내 5G 품질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5G 네트워크 측정방식이나 단말기, 지역 등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공신력이 없다는 것이 이동통신업계측의 주장이다. 이를 볼 때 오는 7월 중 실시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의 상반기 5G 품질평가에서 진짜 5G 품질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