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고의 화제작을 더 실감나게! ‘라오어2’를 입체음향으로 즐기는 법

2020-07-0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프랜차이즈다. 플레이스테이션 3로 첫 작품이 등장한 이 게임은 압도적인 그래픽과 AI,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2018년 기준 1.700만장이 팔렸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워낙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보니 후속작을 원하는 이들도 많았으며, 결국 7년도 더 지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2)’가 등장했다. 라오어2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라 봐도 좋을 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94점을 획득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지만, 게임이 발매된 후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인해 디스크를 파괴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비록 스토리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PS4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주얼과 더 진보된 전투 시스템, 뛰어난 연출이 돋보인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PC 게임의 경우 이러한 AAA급 게임이 출시되면, 게임을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이들이 많은데, 플레이스테이션 4는 HDD를 SSD로 바꾸는 것 외에는 사실상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기기다. 비록 하드웨어 자체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지만, 라오어2를 더 몰입감 있게 즐기고 싶다면 HDR 지원 4K 디스플레이나 입체음향이 지원되는 음향기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오어2를 입체음향으로 즐길 수 있는 음향기기를 소개한다.  

스피커 vs 헤드셋
‘라오어2’ 입체음향, 무엇으로 즐길까?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음향기기는 크게 스피커와 헤드셋으로 나뉜다. 우선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라면 가장 먼저 홈시어터에 주로 사용되는 5.1/7.1채널 스피커가 연상될 것이다. 이러한 스피커의 경우 채널의 개수만큼 물리적인 스피커가 필요하며, 위치를 설정하는 것과 배선 정리가 굉장히 복잡하다. 입문장벽이 꽤 높긴 하지만, 물리적인 입체음향이 구현되기에 소리의 입체감에서는 최상의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설치가 간편한 입체음향 스피커를 원한다면 사운드바를 선택하는 법도 있다. 야마하가 출시한 ‘YAS-207’과 같은 모델은 하나의 스피커로도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스피커에는 큰 단점이 있다. 스피커는 충분한 볼륨 확보가 관건인데, 집의 방음 상태에 따라서 이를 마음 놓고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헤드셋의 경우 설치 과정과 볼륨 확보가 간편하기 때문에 제약이 적다.  

PS4와 궁합 좋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Arctis Pro Wireless

PC와
이번 기사에서 사용한 제품은 덴마크에서 시작된 명품 게이밍 브랜드 스틸시리즈의 ‘Arctis Pro Wireless(이하 아크티스 프로 무선)’이다. 참고로 Arctis Pro 라인업은 무선 제품 외에도 헤드셋 단품 구성인 Arctis Pro와 GameDAC가 더해진 제품도 존재한다. 만약 콘솔 게임기로 즐기는 게 주된 목적이라면 무선 버전을 추천한다. 콘솔 게임기의 특성상 화면과 멀리 떨어져서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선보다는 무선이 훨씬 쾌적할 것이다.
아크티스
우선, 아크티스 프로 무선의 송신기부터 살펴보자. 송신기의 뒷면에는 꽤 다양한 포트가 존재한다. 플레이스테이션 4/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와 연결하는 경우에는 광출력 단자와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광출력 단자가 제거된 플레이스테이션 4 슬림의 경우는 TV의 광출력 단자와 송신기를 연결하여 입체음향을 사용할 수 있다. USB 포트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입체음향이 지원되지 않으니 이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송신기의 오른쪽에는 배터리를 수납 후 충전할 수 있는 크레들이 존재한다. 2개의 배터리가 기본 제공되는데, 배터리 하나당 완충 기준으로 최대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라오어2의 플레이 타임은 약 30시간으로 알려졌는데, 엔딩을 보기까지 2번만 배터리를 교체하면 되는 셈이다.
자석
배터리 교체 과정도 매우 간단하다. 헤드셋 유닛 왼쪽의 자석 방식으로 된 플레이트를 벗기기만 하면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참고로 스틸시리즈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지닌 교체형 플레이트를 판매 중이기 때문에 헤드셋의 디자인이 질리기 시작한다면 한 번쯤 살펴봐도 좋을 것이다.
헤드셋
헤드셋 왼쪽 유닛에는 전원 버튼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도 위치한다. 아크티스 프로 무선의 블루투스는 플레이스테이션 4가 아닌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위해 탑재된 기능이다.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누른 뒤 아이폰 11 프로와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페어링해보니 일반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연결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플레이스테이션 4의 게임 소리와 아이폰의 음악을 하나의 헤드셋으로 동시에 듣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게임 도중 전화가 오면 게임 소리만 자동으로 음소거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아크티스 프로 무선으로 통화도 가능해 대단히 편리하다.
헤드셋
오른쪽 유닛에는 수납 가능한 마이크와 3.5mm 포트, 컨트롤 휠, 마이크 음소거 버튼, 충전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USB 포트가 탑재됐다. 참고로 이 헤드셋은 디스코드로부터 인증 받은 제품인 만큼 내장된 마이크의 품질도 탁월한 편이다.
이어
이어 쿠션은 스포츠용품에서 영감을 받은 AirWeave 패브릭을 사용했다. 덕분에 다른 게이밍 헤드셋보다 귀에 땀이 덜 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스키 고글에 사용되는 헤드밴드가 적용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헤드밴드는 사용자의 두상에 맞게 장력도 조절할 수 있다.
안경 착용으로 인해 헤드셋을 선호하지 않는 지인에게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사용해보도록 권해봤는데,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편안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었다.
OLED
이어서 라오어2를 즐겨보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연결해보니 송신기의 OLED 디스플레이와 볼륨 조절 노브 덕에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송신기에서는 꽤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데, OLED 디스플레이가 꺼지는 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된 점이 돋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
송신기의 설정이 완료됐다면 그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4의 옵션을 손볼 차례다. 우선 ‘소리와 화면’->‘오디오 출력 설정’->‘주 사용 출력 단자’에 들어간 뒤 ‘DIGITAL OUT(OPTICAL)’-> ‘Dolby Digital 5.1ch’를 선택한 뒤 오디오 포맷을 ‘Bitstream (Dolby)’로 바꿔주자. 이어서 ‘오디오 장치’ 탭에 위치한 ‘헤드폰에 출력’ 항목을 ‘대화 음성’으로 바꾸면 설정이 완료된다.  

입체 음향으로 즐겨본 ‘라오어2’

‘서라운드
라오어2의 음향 설정 항목을 살펴보니 ‘서라운드 헤드폰’과 ‘홈시어터’가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입체음향이 지원되지 않는 환경이라면 이 옵션이 출력되지 않는다.
라오어2를
출력 장치는 서라운드 헤드폰, 채널은 5.1로 설정한 뒤 플레이를 진행했다. 라오어2에는 다양한 적들이 등장한다. 총기를 활용하는 ‘WLF’나 은밀하게 움직이며 활을 사용하는 ‘세라파이트’, 그리고 동충하초균에 감염된 감염체 등이 등장한다.
클리커의
플레이 중 ‘클리커’라 불리는 감염체를 가장 먼저 만났는데, 클리커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려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TV에 내장된 스피커로는 이 정도의 소름은 느낄 수 없었다.
입체
WLF나 세라파이트와 전투를 벌일 때도 아크티스 프로 무선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입체 음향 기술인 ‘DTS Headphone: X v2.0’이 적용돼 공간감이 아주 우수하기 때문에 적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게임은 어두운 장면이 많아 화면만 보고는 적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소리의 방향감이 더해지니 플레이가 훨씬 수월했다.  

마치며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통해 라오어2를 입체 음향으로 즐겨봤다. 탁월한 방향감이 제공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경험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라오어2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 예정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 ‘사이버펑크 2077’ 등의 게임도 더 실감나게 즐기고 싶다면 입체음향 시스템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