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살펴보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0

하반기, 삼성의 역습이 시작될까?

2021-07-08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최대 화제작이었던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는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코로나19(COVID-19)라는 대형 악재도 있었지만, 이름값과 가격에 걸맞은 만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컸다. 특히 108MP 카메라를 앞세운 갤럭시 S20 울트라는 초기 제품의 AF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제는 갤럭시 노트20의 성적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미래가 결정될지도 모른다. 이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지금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오는 8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갤럭시 노트 20의 모습을 미리 살펴보자.  

엣지와 인덕션은 그대로, 브론즈 컬러 추가될 듯

그동안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용 도중 불편함을 제기하는 유저도 적지 않아 갤럭시 노트 20에서는 이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유출된 실기기 사진에서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Jimmy is Promo’에 의해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0에는 여전히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최근
후면에는
후면은 어떨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된 갤럭시 노트 20 케이스 디자인을 살펴보면 갤럭시 S20 시리즈와 비슷한 인덕션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한편, 상위 기종인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는 카메라 주변에 은빛 링이 적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크기는 6.42인치(갤럭시 노트 20)와 6.87인치(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의 경우 좀 더 독특한 컬러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러시아 웹사이트에 노출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의 경우 금색 빛깔의 브론즈 컬러가 적용되어 있다. 삼성이 보낸 갤럭시 언팩 2020 동영상 초대장에서 브론즈 컬러의 S펜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왕관을 만드는 형상이 공개된 것도 신규 컬러 출시에 힘을 실어준다.
최근
 

스냅드래곤 865+? 엑시노스 992?

갤럭시 노트 20에는 어떤 AP가 적용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퀄컴 스냅 드래곤 865+다. 스냅드래곤 865+는 갤럭시 S20 시리즈에 적용된 스냅드 래곤 865의 후속작으로, 5G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이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이 AP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될 예정이다.
새로운
엑시노스 992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5월 27일, 지디넷 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nm 기반 AP인 엑시노스 992를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992는 ARM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서 전작인 엑시노스 990 대비 전력효율과 그래픽 처리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출시 버전에 엑시노스 992가 적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일 엑시노스 992가 채택될 경우 이 AP의 성능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연말에 공개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875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위해 다른 AP를 모색해야 할 수도 있는데,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의 성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국내
 

108MP는 그대로, 100배 줌 대신 50배 줌 채택

갤럭시 S20 울트라에 적용된 108MP 이미지 센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 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화젯거리가 됐음은 분명했다. 갤럭시 노트 20에도 이 센서가 탑재되며 여기에 AF 성능을 개선해줄 새로운 하드웨어 센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8MP 센서는 상위 모델에만 탑재되어서 일반 갤럭시 노트 20에는 전작처럼 12MP 센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근 양산을 시작한 아이 소셀 GN1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50MP 화소의 이 이미지센서는 듀얼 픽셀 기술로 DSLR 수준의 초고속 AF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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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 S20 울트라에 적용되었던 100배 줌은 갤럭시 노트 20에선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디지털 줌까지 포함해 최대 50배 줌까지만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는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을 결합한 10배 하이브리드 줌이 적용된 반면,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는 완전 광학 10배 줌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잠망경 형태의 망원 카메라는 48MP에서 13MP로 다운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으며, ToF 센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갤럭시 S20 울트라에 비해 카메라가 스펙상으로 너프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디스플레이 신소재 LTPO, 적용될 가능성 높아

갤럭시 S20 시리즈에서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는 카메라만큼이나 큰 화젯거리였다. 갤럭시 노트 20에서는 이 기능이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 갤럭시 노트 20은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상위 모델에서는 전체 해상도에서 120Hz 주사율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디스플레이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라는 신소재가 적용되기 때 문이다. LTPO는 기존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높아질수록 소비전력도 많아지는데 이러한 신소재를 바탕으로 FHD+는 물론 QHD+에서도 120Hz 주사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LTPO는
 

새로운 센서로 지문인식 업그레이드

갤럭시 S10이나 노트 10을 쓰는 유저라면 화면 지문인식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불편을 느낀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 20은 그런 문제가 덜할 전망이다. 퀄컴의 새로운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인 2세대 3D 소닉 맥스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센서는 기존 센서보다 지문인식 범위가 17배 넓어 오동작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필수품인 S펜의 위치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4,500mAh로, 25W 고속충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RAM 용량은 8GB/12GB, 내장 스토리지는 128GB/256GB로 추측된다.
업그레이드된
 

가격, 이번에는 저렴해진다?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은 전반적으로 갤럭시 노트 20의 스펙이 다운그레이드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앞서 살펴봤듯이 100배 줌은 50배 줌으로 대체되며, ToF 센서도 제외된다. 배터리 용량 역시 갤럭시 S20보다 적다. 갤럭시 S10과 최소 동급 스펙에 S펜까지 갖췄던 전작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대신 가격은 이전보다 더 합리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루머를 다루는 유명 트위터 유저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4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 20은 999달러(약 120만원),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1,299달러(약 156만원)로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 모델은 전작보다 50달러 저렴하고 울트라 모델은 가격이 같다. 국내에선 갤럭시 노트 20은 8월 21일 출시될 예정이며, 같은 달 14일부터 사전 개통에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전작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것이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LTE 모델도 판매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폴더블폰 2종, 스마트워치도 출격

한편, 갤럭시 노트 20이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 2종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 Z 폴드2’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6인치대로 확대되고 갤럭시 Z 플립과 동일한 초박막강화유리(UTG)가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 Z 플립의 5G 버전도 공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3’도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3는 물리 버튼과 회전 베젤 링이 적용되며, 최근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계 화면 크기도 1.2인치/1.4인치로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