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최적화에 발목 잡힌 리얼 레이싱,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2021-07-23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아세토 코르사’는 리얼한 주행감을 지녀 시뮬레이션 레이싱 마니아들에게 호평받은 레이싱 게임이다. PC로 첫 등장한 이 게임은 PS4와 XB1으로도 이식된 바 있으며, 콘텐츠 확장을 위한 DLC도 다수 출시된 바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이하 컴페티치오네)’는 아세토 코르사에 ‘스테판 라텔 기구’로부터 획득한 비디오 게임 라이선스를 적용해 제작한 외전이다. 컴페티치오네는 2019년 5월에 스팀으로 정식 출시됐으며,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PS4 버전은 2020년 6월 23일에 발매됐다.
PS4판 컴페티치오네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은 PC판 대비 유독 나쁘다. 최적화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GT3 챔피언십 현장을 경험하라
컴페티치오네는 GT 레이싱과 관련된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따라서 공식 드라이버, 팀, 차량, 서킷이 등장하며, 스프린트, 엔듀런스, 스파 24시간 레이싱 등의 모드도 구현됐고 이는 싱글과 멀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요소들도 눈에 띈다. 특히, 콕핏 뷰 시점으로 즐기면 제법 디테일한 부분도 잘 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게임에 포함된 모든 공식 서킷은 레이저 스캔 기술을 통해 모든 요소를 현실과 동일하게 제작했다고 한다. 이는 사실성을 추구하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마니아를 솔깃하게 할 것이다.
다만, 이 게임의 콘텝트가 극도의 사실성 추구인 만큼, 아케이드 레이싱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적응이 꽤 힘들 수 있으니 이를 구매 전에 고려하길 바란다.
PS5로 등장했어야 할 게임
기자는 이 게임을 PS4 Pro로 플레이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의 그래픽은 그리 좋지 않다. 단순히 비주얼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것을 넘어 자동차의 데칼 스티커만 늦게 로딩되는 현상이나 텍스처 팝인 현상도 자주 경험했다.
게다가 룸미러의 비친 차량의 모습은 해상도가 심각하게 낮아 마치 PS3 게임을 보는듯한 충격을 안겼다. 또한, TV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 즐기는 콘솔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텍스트가 깨알같이 나오는 부분도 불만족스러웠다.
60프레임을 고정하더라도 결코 좋은 그래픽이라 평하기 힘들 정도인데, 이 게임의 프레임은 30 이하이다. 이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프레임이며, PS4로 출시된 전작 아세토 코르사가 60프레임으로 구동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게다가 30프레임마저도 안정적으로 방어하지 못해 멀미가 극심했다.
차세대 콘솔의 발매를 약 6개월 정도 앞두고 이 게임을 현세대 콘솔로 무리하게 이식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추후 패치를 통해 최적화 상태가 극적으로 개선되거나 차세대 콘솔로의 업그레이드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이 게임을 추천하긴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