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가장 알맞은 제습기 고르는 꿀팁

2021-08-0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여름철이 되면 무더위만 우리를 괴롭히는 게 아니다. 장마로 인한 폭우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비로 인한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치솟고 세균과 곰팡이 때문에 집안이 더러워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가전기기가 하나 있으니 바로 제습기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일찍 찾아오면서 습기 잡는 제습기를 구매하는 이들이 날로 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7월(1∼14일)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나 증가했다. 그렇다면 제습기를 구매할 때 꼭 살펴볼 포인트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습량과 제습효율

제습기는 어떻게 실내 습도를 조절할까? 습한 공기가 제습기 팬에 유입되면 냉각장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낮아지고, 수증기가 물로 변하게 된다. 제습기는 이렇게 물로 변한 습기를 물통에 저장한 다음 건조한 공기를 실내로 내보낸다.
제습기는
이때 제습기가 얼마나 많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제습기가 하루 동안 가동 시 제거할 수 있는 습기의 양을 일일제습량이라 하는데, 일일제습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얼마나 많이 빨아들이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습기를 제거하는지도중요하다. 그래서 제습효율(L/kWh)도 따져봐야 한다. 제습효율의 범위는 보통 0~3.0 이상인데, 2.0 이상일 때 고효율 제품이라 볼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효율등급제도' 페이지를 통해 제습기의 제습효율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조하자. 참고로 에누리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소비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습기는 ~20L 제품으로 판매 비중이 68%나 되며, ~10L(24%)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20L급 제품을 많이 찾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용' 덕분에 대용량 제품을 구매할 때의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효율등급제도
 

내 집에 적합한 제습면적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나 빌라에서 제습기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적정한 제습면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맞은 제습면적을 구하고 싶다면 아파트나 빌라 기준으로 집 전체 면적을 둘로 나누면 된다. 가령 아파트 전체 면적이 166㎡(50평)라면, 83㎡(25평)짜리 제습기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사용 환경에 따라 적정한 제습면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먼저 반지하처럼 다습하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에서는 실제 면적과 동일한 제습면적의 제품이 적당하다. 또한, 아파트에 비해 주택이 더 높은 단위면적당 필요 제습량을 요구한다는 점도 고려해두면 좋다.
 

물통 크기가 얼마인지도 따져보자

제습기가 공기에서 제거한 습기는 물통에 저장된다. 당연히 물통이 꽉 찼다면 이를 비워줘야 한다. 이때 물통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물통을 자주 비워줘야 하는 불편함이 적다. 그래서 방의 크기만 허락된다면 물통 크기가 큰 제품이 좋다. 그런데 스펙에 표기된 물통의 용량량보다 실제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적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만수용량도 같이 확인해보자.  물통을 자주 비우는 게 불편하다면 제습기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빼는 연속배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다.  

내 제습기, 얼마나 조용할까?

제습기는 공기 습도를 조절할 때 에어컨이나 냉장고처럼 콤프레서(압축기)를 이용한다. 그래서 제습기를 켤 때 본체가 흔들리거나 냉매 소음이 간혈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소음이 매우 거슬릴 수 있으니 처음부터 소음이 적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 제습기를 비롯한 공기가전 발전을 책임지는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실내용 제습기 단체표준인증인 'HD마크'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일제습량 10L 미만일 경우 40dB 이하의 소음이어야 HD마크를 획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자동습도에서 공기청정까지

얼마나 유용한 부가기능을 지니고 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우선 자동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는 '자동습도', 냉각기의 성에를 제동으로 제거하는 '성에방지',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이를 알려주는 '물 넘침 방지' 등의 기능이 있는지, 바퀴나 손잡이로 이동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자동으로
IoT를
의류건조, 신발건조 등의 기능이 있는지도 알아보자. 이 기능이 있으면 장마철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에서 빨래 건조가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제습기에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습기와 미세먼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위닉스 뽀송 DXTH100-JWK

일일 제습량 10L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으로, 반투명 몰통을 통해 제습된 물의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단 디스플레이로 손쉽게 현재 습도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360° 회전 휠로 원하는 곳 어디에나 쉽게 배치할 수 있으며, 넓은 토출 그릴로 제습이 완료된 공기를 빠르게 전달한다. 자동성에제거, 만수감지, 연속 배수, 타이머 기능 등의 편의기능도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가격은 8월 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209,000원이다.

LG전자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DQ200PSAA

일일 제습량 20L의 강력한 성능을 지닌 제습기로, 듀얼 인버터로 더 빠른 제습시간을 보여주며, 최대 58.9% 절전되는 알뜰 제습 기능으로 전기세를 아껴준다. 5L 대용량 물통 덕분에 자주 물을 비울 필요가 없고, 허리 높이에 맞춘 손잡이와 매끄럽게 움직이는 바퀴도 장착됐다. 뿐만 아니라 LG 씽큐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세탁물 건조는 물론 건조 키트로 옷장/신발 건조도 가능하다. 가격은 8월 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490,000원이다.

보아르 모아 파워 제습기 7L

콤팩트한 크기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제습기로, 일일 제습량 7L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특정 공간의 집중 제습에 적합하다. 또한, 활성탄필터를 포함한 이중 필터로 생활먼지는 물론 방 안의 냄새도 제거해준다. 자동 습도케어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어서 설정한 습도에 따라 제습기가 알아서 습도를 관리해준다. 제품 내부에 습기에 의한 곰팡이를 방지해주는 건조 기능도 있다. 가격은 7월 15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13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