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감성의 오리지널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 CHERRY 오리지널 클래식 키보드 (G80-3494) 저소음적축

2020-08-06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새내기 대학생부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부장님까지, 모두가 '뉴트로(Newtro)' 열풍에 푹 빠져 있다. 뉴트로는 복고적인 감성에 현대적 가치를 결합한 개념으로, 뭔가 정갈함이 부족해 보이면서도 편안한 매력을 자아내고, 단순히 과거의 디자인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IT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PC 주변기기에도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CHERRY 오리지널 클래식 키보드(G80-3494) 저소음적축(이하 CHERRY G80-3494)이 있다. 이 제품은 기계식 키보드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모습을 담은 복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요즘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저소음 스위치를 탑재했으니 클래식한 감성에 현대의 가치가 더해진 기계식 키보드라 할 수 있다.  

키보드의 기본으로 돌아간 클래식 디자인

대한민국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기계식 키보드를 제일 처음 써본 사람들은 아마 은행원들일 것이다. 90년대 은행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 은행원들은 체리 MX-8000이라는 체리 구갈축 키보드로 업무를 처리하곤 했다. 세월이 흐른 뒤 폐기처분 직전이던 이 키보드를 어느 업자가 발굴한 다음 옥션을 통해 판매해 키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소위 말하는 '주옥션'이다. CHERRY G80-3494는 주옥션과 같은 초기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을 최대한 그대로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다(주옥션처럼 카드리더기가 달린 건 아니지만 말이다). 소재에서부터 디자인까지 과감한 시도가 적용된 요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CHERRY G80-3494는 키보드 본연의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레트로
좌측
요즘 키보드들 사이에서 흔하고 흔한 LED도 없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게이밍 키보드에서 2~3만원이면 구하는 PC방 키보드까지 모두가 반짝이는 RGB/레인보우 LED를 장착하는 요즘 세상에 CHERRY G80-3494는 LED 따위는 벗어던진다. 그럼 디자인이 너무 심심하지 않냐고?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2 020년에는 너도 나도 PC 주변기기에 RGB를 채택하다 보니 오히려 제품 본연의 개성이 없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CHERRY G80-3494는 오히려 정갈함, 복고풍이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키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위쪽으로
키보드
 

오리지널의 품격이 담긴 저소음 스위치

요즘에는 수많은 업체들이 저마다 여러 브랜드의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원조는 단연 체리다. CHERRY G80-3494는 체리 오리지널 스위치를 탑재했기 때문에 다른 저가형 키보드와는 차원이 다른 타건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타건감을 더 조용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슴을 웅장하게 한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스위치 내부의 플라스틱이 마찰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심하게 발생한다. 이런 키보드를 사무실이나 도서관, 카페 등에서 사용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다. 이와 달리 CHERRY G80-3494에는 적축 이외에 저소음 적축과 저소음 흑측이 적용됐다. 적축과 흑축 모두 리니어 스위치여서 일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보다 소음이 적은 편인데, 슬라이더와 스위치 하우징이 닿는 부분에 실리콘 댐퍼를 더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키압이 가벼운 쪽을 선호한다면 적축, 묵직한 키감이 좋다면 흑축을 고르면 된다. 그래서 CHERRY G80-3494는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소음이 매우 적어 집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기에 적합한 키보드다. 특히 한결 고급스러운 키감을 지닌 비즈니스 키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릴 것이다.
저소음
이번
 

체리의 퀄리티가 돋보인다

CHERRY G80-3494는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 기계식 키보드다. 레이저 각인 처리가 이뤄진 키캡은 손가락이 닿을 때의 촉감이 아주 뛰어나며, 오랫동안 사용해도 글씨가 쉽게 닳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 이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 수명은 5천만회로, 몇 년 동안 사용해도 키보드 사용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오리지널 체리의 퀄리티를 지키기 위해 10억번 이상에 달하는 테스트를 거쳤기에 더 믿음이 간다. CHERRY G80-3494는 기본적으로 USB 포트를 통해 연결한다. 하지만 동봉된 PS/2 어댑터를 사용하면 옛날 컴퓨터에 배치된 PS/2 포트에도 연결할 수 있다. 오래된 컴퓨터에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품격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촉감이
어댑터를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로 바꾸니 마감이 편해졌어요

기자는 CHERRY G80-3494로 이번 8월호 마감을 진행했다. 유달리 마감해야 할 기사가 많다 보니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작업이 필요했다. 기존에는 마감에 맞춰 타이핑을 하면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CHERRY G80-3494를 사용하니 소음이 아주 적어 집중도가 높아졌다.
CHERRY
이번에 사용한 키보드는 저소음 적축을 장착했다. 저소음 적축은 스위치를 누를 때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없다 보니 빠르게 키를 입력할 수 있었다. 게다가 키압이 45gf로 아주 가벼워서 조금만 키를 눌러도 입력이 가능하다 보니 손에 가해지는 무리가 적었다. 구름타법을 애용하는 유저에게 아주 적합한 키보드라 할 수 있겠다.
일반
반면
정갈한 키감도 마음에 쏙 들었다. CHERRY G80-3494는 보강판이 없는 무보강 방식이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할 때 보강판에 가해지는 진동 때문에 울리는 소리가 없다. 덕분에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깔끔한 키감을 보여준다. 게임에서는 어떨까? 이 키보드는 14키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게이밍 키보드의 기본처럼 되어 버린 무한 동시입력까지는 지원하지 않으니 본격적인 게이밍 키보드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리듬게임처럼 수많은 콤보를 입력해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간단히 게임 한 판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리그
 

마치며

CHERRY G80-3494는 80·90년대 감성이 돋보이는, 키보드 본연의 모습에 집중한 레트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원조, 체리의 기술력이 담긴 저소음 스위치가 더해졌다. 이 키보드를 실제로 타건해 보면 얼마나 조용하고 포근하면서 정갈한 키감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 비즈니스 키보드를 찾는다면 CHERRY G80-3494를 추천한다. 가격은 8월 6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88,800원(적축)/99,000원(저소음 적축)/99,000원(저소음 흑축)이며 제품 관련 문의는 체리 키보드 공식유통사 피씨디렉트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