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없애기 특별 프로젝트 - 노펜 CS-30

2012-02-16     PC사랑
고성능 CPU란 빠르게 동작하면서 작업을 빨리 처리하는 CPU를 말한다. 빠르게 동작한다는 건 그만큼 힘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 전력 소모량도 그만큼 많다. 그런데 전력 소모량이 많으면 그만큼 열로 발산하는 양도 많아진다. 이른바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서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열 전도율이 높은 방열판과 쿨러가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고성능 시스템은 쿨로 회전으로 인한 소음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높은 성능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이지만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가벼이 볼 건 아니다. 특히 하루종일 PC 앞에 붙어 있다보면 어느새 귓속을 맴도는 소음에 노이로제 걸리기도 한다.

이런 소음을 없앨 수 있을까? 쿨러를 없애면 된다. 그럼 쿨러 없이 CPU를 충분히 식힐 수 있을까? 이런 개념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케이스가 노펜 CS-30이다.

노펜은 CS-30 케이스가 3가지 문제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한다. 첫째는 소음이다. 케이스 자체에서는 물론 CPU 쿨러도 모터가 없는 방열판으로 교체해 직접 소음을 아예 없앴다. 노펜 CS-30은 온통 구멍 투성이다. 따로 쿨러가 없는 대신 누드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개방도를 자랑한다. 옆과 뒤는 물론 위아래까지 온통 구멍으로 가득이다.


무소음 CPU 쿨러 CR-132는 수많은 히트파이프를 통해 쿨러 없이 CPU를 식힌다.


CPU 쿨러 대신 달게끔 제공하는 노펜 CPU 쿨러 CR-132는 펜을 아예 없애고 방열판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히트파이프를 통해 자연 냉각시키도록 설계되었다. 지름이 무려 22cm나 되고, 높이도 13cm가 넘지만 부피 대부분을 히트파이프가 차지한 덕에 전원공급장치는 드라이브 베이 아래인 전면부로 갔다. 전원공급장치 P-400A 역시 쿨러가 없는 자연 냉각 방식이다. 통풍구는 아래를 향하고 있으며 전원은 케이스 위로 연장해둔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는다.



이처럼 전원공급장치를 앞으로 보낸 까닭은 발열원을 분산시키고자 함이다. 기존 케이들은 케이스 가장 위 뒷부분에 전원공금장치를 달았다. 이 위치는 CPU와 가깝다. 열원이 서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강제 순환을 통한 냉각이 필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펜 CS-30의 구조를 보면 메인보드 상에서도 열이 가장 안 나는 곳에 전원공급장치가 맞닿아있다. CPU와는 멀찌감치 떨어진 위치다. 그만큼 서로의 열에 간섭받지 않는다.

둘째는 먼지다. 쿨러를 통한 강제 환기 구조는 개방도가 100%일 수 없는 케이스 특성상 케이스 안쪽에 쌓이는 먼지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노펜 CS-30은 일단 강제 환기 구조가 아니어서 먼지가 강제로 쌓이지 않고, 어지간한 먼지는 뚫린 구멍을 통해 자연스레 드나든다. 행여나 먼지가 일부 쌓이더라도 블로워나 더스트리무버로  뚫린 구멍 사이사이를 청소해주면 그만이다.

셋째는 유지보수비용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한다. 드라이버 없이 간단히 여닫을 수 있는 구조인 데다가 메인보드, 각종 드라이브, 전원공급장치가 서로 간섭하지 않으니 컴퓨터 부품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이로써 부품을 바꾸거나 관리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소음 냉각에 온통 신경 쓴 케이스다 보니 확장 베이 수는 아쉬움이 남는다. 5.25인치 베이 2개, 3.5인치 베이 2개가 전부일 뿐이다. 내부에 빼곡하게 설치하는 고밀도 PC는 지양한 탓이다. 고성능 PC보다는 쾌적한 PC를 지향한 케이스가 노펜 CS-30이다.


■ 케이스  
■ 노펜 www.no-fen.com  
■ 값 미정